늪

   최재경 낭송 이해순

시커먼 바다
삐걱 거리고
배가 들어온다

수작하기 좋은날
안개 수복하다
두 눈에 불을 켜고
꼬챙이로 풀 섶을 찔러본다

쑥 들어가는 것이 한이 없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고 아우성쳐도
소용이 없다

꿈속에서 꿈을 꾼다
늪 이었다
아주 지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