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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아리랑/노미향,이호연,김영임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본듯이 날 좀 보소
       
             (  후       렴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있네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저 건너 대숲은 의의한데 
        아랑의 설은 넋이 애달프다
       
        채색으로 단청된 아랑각은 
        아랑의 유혼이 깃들여 있네
       
        영남루 비친달빛 교교한데 
        남천강 말없이 흘러만간다
       
       
        송림속에 우는새 처량도 하다 
        아랑의 원혼을 네 설워 우느냐
       
        봄고개 여름고개 가을고개 
        바람 불고 눈 날리는 겨울고개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치네
       
       
        아랑의 굳은절개 죽엄으로 씻었고 
        고결한 높은 지조 천추에 빛난다
       
        담넘어 갈적엔 문고리 잡고 
        내 집에 올때는 발발떤다
       
        팔각정인 영남루 웅장한모습 
        반공에 우뚝 서 기관을 자랑
       
       
        영남루 남천각 아랑각은 
        영남의 명승인 밀양의 자랑
       
        달밤에 홀로 일어 영남루에 오르니 
        어디서 부는퉁소 내 마음을 설레네
       
        갸냘픈 아랑의 고운태도 
        죽어도 강혼이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