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8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4118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781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8349 73 2008-05-18 2021-02-04 13:15
86 애닮음 천년의 눈 빛
바람과해
560   2023-05-28 2023-05-28 15:35
천년의 눈 빛 부소간에 올라가는 바람 잡아 손을 휘젖고 낙화암 하얀 치마 입은 연화 치맛자락이 휘날리드라 치욕의 바람이 불어 가슴은 저 흐르는 백마강에 담았고 영욕의 잔인함은 천년고도의 혼을 흔들어 놨었다 세월은 침묵의 강을 등에업고 아픔을 덮어 ...  
85 애닮음 붙잡힌 거울
바람과해
599   2023-05-02 2023-05-02 10:13
붙잡힌 거울 잠든 바람 앞에 흔들리는 물결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지난날 모습 간 곳이 없고 다듬어져 있지 않은 모습만 여기 있네. 오늘도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쉼 없이 가고 있는 시간 아~~ 세월아 너만 가거라 거울 앞 내 모습 쉬었다 가련다.  
84 애닮음 어머님 저기 가신다
동행
1660   2016-06-04 2016-06-04 22:16
어머님 저기 가신다 유리벽 건너편에 꽃잎이 떨어졌다. 꽃 향기에 취해서 비틀거릴거나? 나비되어 훠얼훨 날아갈거나? 분단장 연지곤지 찍고 시집 가시는 어머님 볼우물에 내 그림자 어리어 강물 소리없이 흐른다. 기억의 뒷편에 아버지도 이슬에 졎는다. 누군...  
83 애닮음 선암리 달
동행
1465   2016-05-17 2016-05-17 06:00
선암리 달 달이 떴다. 선암리 산골에 어둠이 내린다. 풀벌레 울음소리 점점 커진다. 졸리듯 잠들듯 16년 봄 그렇게 가라. 맑은 봄볕에 그을리고 또 그을리며 늙어가자 까맣게 타버린 바람 곁을 스쳐그렇게 불어가고 산골물 무심히그렇게 흘러가라. 산허리를 ...  
82 애닮음 강가에 노을이 지듯
바람과해
1553   2016-04-29 2016-04-29 11:17
조혜식 강가에 노을이 지듯 자연은 어김없이 흘러 가는 세월 아쉽고 오는 세월 반겨 맞아 청풍명월 노랫가락 신명나게 부르면서 거침없이 살고파라 기우는 저녁햇살이 강가에 조용히 엷어지면 노을은 타다 붉게 지니 우리 인생 노을 같아라 사는 동안 꿈을 갖...  
81 애닮음 10. 꽃잎 떨어지는 소리 4
동행
1683   2016-04-04 2016-04-06 00:14
10. 꽃잎 떨어지는 소리 Ⅰ. 꽃 ● 잎 ○ 떨 ● 어 ○ 지 ● 는 ○ 소 ● 리 Ⅱ . 잠에서 깨어 뒤척이는소리수천의 별 쏟아져 내리는 소리조용한 밤 흘러가는 소리, 소리들 머무를 수 없어 흔들리며 흐른다. 흐르고 흘러서 간다. 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가 된다.마...  
80 애닮음 이곳도 그곳과 다를 바 없어
바람과해
2777   2014-08-03 2014-08-19 10:15
이곳도 그곳도 다를 바 없다 /양종영 산은 수목들이 어우러져 가지를 서로 맞대고 따스한 온정 나눠 갖고 산다기에 잰걸음으로 달려갔더니 높고 낮음이 가파라서 힘겹기는 이곳도 그곳과 다를 바 없다 초록이 울창한 청량한 바람 숲은 새소리 물소리 어우러져 ...  
79 애닮음 허물
루디아
2468   2014-06-17 2014-06-17 22:08
허물 정호승 느티나무 둥치에 매미 허물이 붙어 있다 바람이 불어도 꼼짝도 하지 않고 착 달라붙어 있다 나는 허물을 떼려고 손에 힘을 주었다 순간 죽어 있는 줄 알았던 허물이 갑자기 몸에 힘을 주었다 내가 힘을 주면 줄수록 허물의 발이 느티나무에 더 착 ...  
78 애닮음 빗속의 무지개
바람과해
1996   2014-05-04 2014-05-05 11:00
빗속의 무지개 하늘에는 먹구름 속에서 한없이 내리는 빗줄기 미워하듯 쏟아 붓는다 반짝이며 천둥소리에 기죽어 숨어서 바라보고 빗속에 아름답게 물들인 무지갯빛이 가슴을 달래며 걸어가는 그대 모습 온몸은 지쳐있고 쥐새끼 모양으로 흠뻑 젖어 있네 움직...  
77 애닮음 촉석루의 봄
바람과해
1980   2014-04-23 2014-04-23 12:22
촉석루의 봄 웃음이 흔들릴라. 울음이 흔들릴라 촉석루 언저리 가슴이 섧다 운무 가득하여 사람 눈 가리고 홍우(紅雨)로 쓰러진 정원 가득한 꽃잎 피우기 전 사라진 논개의 붉은 적삼처럼 숨 멈추게 한 적막함으로 쓸쓸한 뜰 걷게 하더니 우두둑 흘린 울음으...  
76 애닮음 4월은 바보
바람과해
2042   2014-04-13 2014-04-24 07:53
4월은 바보 4월은 아직도 갈 길이 태산보다 높은데 거센 봄바람은 고목을 부여잡고 소리높이 울부짖네 아~ 뛰어가는 세월아 너만이라도 4월을 모른 체 비껴갈 수 없겠니  
75 애닮음 개망초 옆에서
바람과해
2564   2014-04-01 2014-04-01 12:20
개망초라 붙여진 이름도 서러운데 망할 놈의 풀이라 욕 먹는 것도 서러운데 메마른 땅 아무데서나 한여름 가득 목말라 피웠구나 가만히 눈길 주니 마알간 하늘을 닮은 족속 이라며 투명한 햇살 풀어놓고 서서 가는 허리 살랑 거리는데 어쩔거나 개망초 이름이 ...  
74 애닮음 꽃잎 지던 날 1
연지향
2930   2014-03-27 2014-03-28 13:44
꽃잎 지던 날 /최지은 달콤하게 향기를 뿌렸던 꽃잎은 흩어져 바람에 뒹굴고 온갖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던 행복스런 웃음으로 너와 함께 지낸 그 기쁨은 침묵으로 남겨 놓고 꿈꾸듯 사라져 버리고, ---- 아무래도 거짓말 같다. 이 아픈 이별의 화살  
73 애닮음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1
시몬
2185   2013-10-03 2013-10-11 15:41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 김경주 불을 끄고 방 안에 누워 있었다 누군가 창문을 잠시 두드리고 가는 것이었다 이 밤에 불빛이 없는 창문을 두드리게 한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곳에 살았던 사람은 아직 떠난 것이 아닌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  
72 애닮음 홍송 2
바람과해
1934   2013-09-24 2013-09-25 18:54
홍송 / 김지란 바위 산 병풍삼아 의연한 기개 천년을 푸르고도 늘 그 빛인데 행인의 시선에 저리 물들었을까 솔바람 일렁일 적 소리 없는 부름 천지를 물들여도 아는 듯 모르는 듯 무심한 중생이여 억겁을 지나고도 애달프게 부르는 혼자만의 연가로 늘어진 가...  
71 애닮음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1
시몬
2249   2013-09-09 2013-10-11 20:55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이장욱 <내잠속의 모래산> 밤새도록 점멸하는 가로등 길 고도 6.5미터의 허공에서 잠시 생장을 멈추고 갸우뚱히 생각에 잠긴 나무 제 몸을 천천히 기어 오르는 벌레의 없는 눈과 없는 눈의 맹목이 바라보는 어두운 하늘...  
70 애닮음 세 가지 보물 2
바람과해
2053   2013-09-06 2013-09-08 15:48
세 가지 보물/김재두 천영(天命)앞에 발버둥칠 때마다 깊은 수렁 진흙탕 속 빠저들어 암흑 속 미혹 혼돈만 깊어가니 천명(天命)을 알고 대인(大人)을 존경하며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할지니 깨닫는 자 현자요 미혹한 자 범부(凡夫)일지니 근본이 바로 서...  
69 애닮음 중년 여자의 노래 1
시몬
2274   2013-09-02 2013-10-11 20:47
중년 여자의 노래 / 문정희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이상한 계절이 왔다 아찔한 뾰족구두도 낮기만해서 코까지 치켜들고 돌아다녔는데 낮고 편한 신발하나 되는대로 끄집어도 세상이 반쯤은 보이는 계절이왔다 예쁜옷 화려한 장식 다 귀찮고 숨막히게 가슴조...  
68 애닮음 하얀 은하수 1
바람과해
2163   2013-06-12 2013-10-12 17:00
하얀 은하수 차가운 밤하늘에 하얗게 실개울이 흐르네 점점이 바혀 있는 은하수 마을...... 별님이 놀러 오고 달님이 속삭여도 슬픔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 배신자들이 많은 세상이 서러워 중생들이 불상하여 가슴속의 눈물이 흘러내리네 정의롭게 살고파 ...  
67 애닮음 하얀성 1
바람과해
2640   2013-01-14 2013-10-13 17:51
하얀성/최해필 고란초 피고 지는 백마강 언덕 삼천 궁녀 꽃다운 혼 서린 고란사 용은 낚아져 없건만은 옛 이름 그대로 남아 있네 석양에 찾아온 (취선의 恨)을 서풍에 울고 있는 노송이 알까? 만고에 흐르는 흰 구름 아래 낙화암 바라보며 서 있는(하얀 성)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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