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32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4210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884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8445 73 2008-05-18 2021-02-04 13:15
266 기타 낙 시 꾼 1
청풍명월
2045   2013-10-25 2013-10-26 11:06
하늘을 향해 분심을 가진 푸른물에 물구나무 선 당신 운해 낀 언덕위에서 마음을 낚시질하는 고객들 원앙새는 구애하며 여운을 남긴다 관객들은 반짝이는 별빛보다 높고 낚시꾼은 구름바다보다 넓은 대어를 기다린다 물총새는 낚시꾼을 우롱하고 바람은 콩깍지...  
265 기타 노도는 춤추다 1
청풍명월
1850   2013-10-25 2013-10-26 11:04
어머님의 포근하고 드넓은 가슴 그리며 바다에 누워서 세상을 포용하듯 자장가 듣는가 세상을 여행하는 것은 그리움을 안고 밀려오는 파도의 선율 따라 연주에 맞춰 하얀 포말의 오르가슴 클라이맥스 작열의 태양으로 빚은 보석 부패없는 사랑을 잉태한다 나가...  
264 기타 물 위에 내려 놓고 싶은 마음 1
데보라
1931   2013-10-22 2013-10-22 08:47
물 위에 내려 놓고 싶은 마음 柳溪 권성길 물 위를 걷고 싶은 마음의 발을 물위에 살짝 올려 본다 내 딛는 발자욱에 추억의 향기 한발 옮기며 꿈을 싣고 두발자욱에 기쁨을 담았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 끝에 시선을 멈추고 마음은 벌써 너울 따라 저 끝에 가 ...  
263 기타 노을 빛 연인은가고 1
청풍명월
2177   2013-10-16 2013-10-21 11:52
비단구름에 토해놓은 아픈 생체인가? 황혼이 비치는 구름 속에 텅빈 가슴에 허전함이 고여 님으 그림자도 없네 저녁노을이 내려앉는 바다 일몰따라 부는 훈풍에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 그여인의 빛난 눈동자 처럼 사랑노래 찬미하며 지금 해변을 걷고 싶다 수...  
262 기타 무화과 2
청풍명월
1906   2013-10-14 2013-10-15 15:06
원초의 창세기 아담과 이브가 무화과 잎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리던 신비의; 무화과 나무는 지구의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넓고 푸른 입눈 속 알알이 품은 꿀샘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태양을 가슴에 안고 농익어가는 꽃의 포피로 둔갑한 영험한 과일 세상...  
261 기타 풍란 2
바람과해
1922   2013-10-14 2013-10-15 14:57
풍란 도창회 직립 석벽 옆구리에 매달려 일촉즉발의 벼랑 끝에 서 있다 한 발짝만 헛 디디면 볼장 다 본다는 걸 알면서 사철 절벽을 움켜잡고 살아간다 뇌성이 으름장을 놓는 날도 눈바람이 몰아치던 날도 공중을 거처로 삼아 물기 대신 바람으로 끼니를 때우...  
260 기타 그리움의 반조(反照) 2
바람과해
1862   2013-10-11 2013-10-12 10:45
그리움의 반조(反照) 설기수 처음부터 그리움은 있었다 그리움은 침묵의 눈동자 바람의 속삭임 숲 속의 작은 꽃 거울 속 말 없는 형상들 파도는 끝 없는 해변을 거닐며 영원의 문을 쉼없이 두드린다 무엇이 그립고 그리워서 해와 달과 별과 눈송이는 자꾸 내려...  
259 기타 홍단풍 2
바람과해
2278   2013-09-27 2013-10-04 13:05
홍단풍 한계순 낙화가 서러워 차라리 붉은 입새로 피자 만연한 초록 유혹 떨쳐 온몸 불태우는 장미빛 입고 계절을 벗어난 자유로운 정열 이대로 서리 내리는 그날까지 빨간 꿈만 꾸리라.  
258 기타 미스 민 1
시몬
2087   2013-09-12 2013-10-11 20:51
미스 민/ 나태주 미스 강 미스 장 미스 진 그 흔한 술집 성씨 중의 하나인 미스 민 아버지 어머니가 물려주고 지어준 성씨와 이름은 아예 어느 시궁창에다 버리고 왔는지 그냥 미스 민 어느 해 여름날 밤이던가 미친 바람이 불어 찾아간 부여의 뒷골목 이름조...  
257 기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1
시몬
2182   2013-09-10 2013-10-11 20:53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  
256 기타 이름 2
바람과해
1913   2013-08-29 2013-10-06 21:15
이름 / 김지란 무심한 일상 속에 내가 살아 나는 건 잊혀진 이름 석 자 불리워질 때 갈래머리 길게 땋아 어깨에 드리우고 자그마한 들꽃 하나 책갈피에 끼워 넣고 새침한 걸음걸이 종종댈 적엔 행여나 불일 새라 눈 흘김. 첫사랑 아스라이 멀어진 추억 되듯 이...  
255 기타 문명의 식욕 1
루디아
1999   2013-08-26 2013-10-12 16:55
문명의 식욕 옷의 식욕은 왕성하다. 성욕보다 수면욕보다 힘이 세다 나는 옷의 배를 불리는 양식이다 양말을 신자, 발이 사라진다, 양말이, 발을 먹었다 왼쪽 다리를 먹은 바지가 오른쪽 다리를 밀어 넣으니 오른쪽 다리마저 먹어 버린다 왼팔을 넣으면 왼팔을...  
254 기타 농담 1
시몬
2071   2013-08-23 2013-10-11 20:56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  
253 기타 꿈꾸는 로망 4
바람과해
2114   2013-08-09 2013-08-13 07:11
꿈꾸는 로망 태풍을 몰고 오는 마파람일지라도 가문들 흥건하게 적셔 줄 수 있다면 오셔요. 이 가슴 활짝 열고 그대를 반길게요 불놀이 꽃불놀이 바라만 보다가 마음 접고 돌아서려니 소맷자락 잡네요 어쩌나.날은 저물고 가야 할 길 아득한데 안 돼요. 눈뜨면...  
252 기타 5
루디아
2001   2013-07-30 2013-08-01 00:36
숲 나무들은 굳세게 껴안았는데도 사이가 떳다 뿌리가 바위를 움 켜 조이듯 가지들이 허공을 잡고 불꽃을 튕기기 때문이다 허공이 가지들의 氣合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이다 껴안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무른 것으로 강한 것을 전심전력 파고든다는 뜻이다 그...  
251 기타 오래 아주 오래
루디아
2152   2013-06-10 2013-06-10 23:51
나비는 날개가 무거워 바위에 쉬어 앉았다 평생 꿀 따던 꽃대궁처럼 어지럽지 않았다 등판에 밴 땀내도 싫지 않았다 달팽이 껍질에 무서리 솟던 날 마지막 빈 꽃 듣던 바로 그 다음날 바람은 낙엽인 줄 알고 나비의 어깨를 걷어갔다 나비의 몸은 삭은 부엽에 ...  
250 기타 오동나무 꽃 1
바람과해
3056   2013-06-02 2013-10-12 16:58
오동나무 꽃/이정석 귓볼 간질이는 오월 바람에 더는 참지 못하고 연보라색 초롱불 환히 밝혔네 뉘라서 너를 아름답다 하지 않으랴만 향기로움이 하늘에 닿을 듯 고고하구나! 봉황을 기다리는 지 화초장이 되고 싶은 지 깊은 뜻을 알 수 없지만 온몸으로 자연 ...  
249 기타 어머니 5
루디아
2324   2013-05-15 2013-05-15 00:20
산나물 캐고 버섯 따러 다니던 산지기 아내 허리 굽고, 눈물 괴는 노안이 흐려오자 마루에 걸터앉아 먼산 바라보신다 칠십 년 산그늘이 이마를 적신다 버섯은 습생 음지 식물 어머니, 온몸을 빌어 검버섯 재배하신다 뿌리지 않아도 날아오는 홀씨 주름진 핏줄...  
248 기타 어머니 1 1
루디아
2438   2013-05-08 2013-05-08 20:27
즌데만 디뎌온 것은 아니었으리라. 더러는 마른 땅을 밟아 보기도 했으리라. 시린 눈발에 얼기만 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더러는 따스한 아랫목에 지져보기도 했으리라. 구멍 난 흙양 말을 신기만 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더러는 보드라운 버선코 를 오똑 세워보...  
247 기타 봄의 길목 1
바람과해
2376   2013-04-11 2013-10-13 17:44
봄의 길목 이종갑 눈밭을 쓸었느냐 바람도 숨이 차다 모양도 없는 새가 하늘 한끝 끌고가다 햇살을 걸어놓고 두뻗을 풀어낸다 미풍에 바들바들 한나절 울음 울어 밟고온 화염으로 재우쳐 일으킨 봄 산하에 늘어놓고 이따금 숨죽이다 푸드덕 곤줄박이 차고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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