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김명호

오는 봄을 앝리나
기척을 감춘 밤비

초침이 깜박이며
조바심을 부르며

그렇게
푸르러 오지
초록의 가락으로

가깝고도 먼 소식
기다리는 저물녘

산빛 물빛으로
기약이듯 반길 사람

내 안에
내린 빗소리
별로 오고 별로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