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하루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핀 단풍잎 하나만 살랑여도
내 가슴 뛰고
단풍나무 잎새로 당신 모습이
찾아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그 긴 기다림의 고요는
운동장을 지나는
물새 발작 소리까지
다 들렸습니다


기다려도 그대 오지 않는
이 하루의 고요가 점점
적막으로 변하여
해 저문 내 길이 지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