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4285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954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8517 73 2008-05-18 2021-02-04 13:15
212 기타 직녀에게 1
동행
1118 2 2008-06-18 2008-06-18 00:17
문병란직녀에게 /문병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211 기타 꽃과 언어 3
동행
1113 5 2008-06-18 2008-06-18 00:03
문덕수 꽃과 언어 /문덕수(文德守)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210 겨울 겨울 약속 4
동행
1260 2 2008-06-17 2008-06-17 00:15
마종기 겨울 약속 /마종기 showFlash('count_button.swf', 'kinUp_110103_214045_1_1', 111, 58, 0, 0, 's', true, true, false); 당신 허리 근처를 물어 주겠다. 안식의 나이가 되면. 장갑을 껴도 까칠하게 트는 내 不眠(불면)의 겨울 손으로 당신 등을 쓸어...  
209 애닮음 치자꽃 설화 1
귀비
1090 4 2008-06-16 2008-06-16 18:11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  
208 그리움 짧은 사랑과 긴 기다림 1
귀비
2405 4 2008-06-16 2008-06-16 13:01
고은영 이젠 왜 기다림이 목이 긴지 알겠다 기다림은 평생을 가슴에 꺼질 듯 시린 촛불을 켜고 초람함이 성긴 가슴으로 깊은 수면을 맴돌고 서러운 길을 간다는 것을 사랑은 목이 짧아 짧은 목으로 사랑하기에 벚꽃처럼 만개하고 빨리 낙화하여 너울너울 흘러...  
207 기타 빨래 1
동행
1144 4 2008-06-15 2008-06-15 00:06
김혜숙 빨래 /김혜숙 빨래로 널려야지 . 부끄럼 한 점 없는 나는 빨래로 널려야지 피 얼룩 기름때 숨어살던 눈물 또 서툰 사랑도 이젠 다 떨어버려야지 다시 살아나야지 밝은 햇볕아래 종횡무진 바람 속에 젖은 몸 다 말리고 하얀 나래 퍼득여야지 한 점 부끄...  
206 기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명임
1247 9 2008-06-14 2008-06-14 06:46
이화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물병아리 한 마리가 딱, 반 되짜리 주전자 뚜껑만한 고것이 겁없이 봄강을 끌고 가네 꼬리물살이 풍경화 속 원근법 같기도 하고 후라쉬 비추고 가는 외로운 밤길 같기도 한데 고 뚜껑이 잠시 물 속으로 잠수라도 해버리면 ...  
205 사랑 당신이 제게 있어 1
귀비
1178 6 2008-06-13 2008-06-13 11:46
원태연 당신은 제게 있어 하늘이었습니다 비를 내리시면 울어야 했고 해를 띄우시면 웃어야 하는 당신은 제게 있어 하늘이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있어 촛불이었나 봅니다 이리불면 저리로 흔들리고 가는 입김에 꺼져가는 저는 당신에게 있어 촛불이었나 봅니...  
204 희망 나의 슬픔에게 1
귀비
1206 4 2008-06-12 2008-06-12 14:39
이태수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불을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메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 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흘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  
203 사랑 사랑굿 13 2
귀비
1274 8 2008-06-11 2008-06-11 13:55
김초혜 사랑굿 13 서로 잊으려 켜지 않는 불 잡혀지지 않는 것 붙잡지 않으면서 어쩌려고 얼굴엔 얼룩을 짓나 하나의 눈짓을 다른 눈짓으로 베어 내려는 눈부신 어지럼증 가난한 울음 말고 조그만 웃음 되어 그대 마음에 뜨는 달이고 싶다.  
202 기타 웃음에 대한 오독 - 김금용 1
명임
1072 2 2008-06-11 2008-06-11 06:09
김금용 웃음에 대한 오독 - 김금용 난 웃을 때도 눈물이 나요 웃는 내 모습이 반가워서 배랑 허리랑 아프도록 웃어요 죽지 않을 만큼 실없이 자꾸 웃어요 엄마 바다를 헤엄쳐 나올 때 양수를 너무 마셨기 때문일까요 엄마의 소금기 많은 짠 눈물이 열 달이나 ...  
201 희망 내 속엔 당신이 너무 많습니다 1
귀비
1077 1 2008-06-10 2008-06-10 13:31
최옥 당신을 가두고 선 견고한 벽에 때로는 낙서처럼 슬쩍 마음을 적다 지우고 스치듯 가벼운 농담 속에 깊이 마음을 숨겨야만 합니다 차마 바로 보지 못한 당신의 반쪽 얼굴 내게 올 어둠을 혼자 가리고 섰던 그 반쪽 얼굴에 오늘도 내 가슴 무너집니다 당신...  
200 기타 늦봄에 온 전화 - 서안나 1
명임
1168 1 2008-06-09 2008-06-09 19:31
서안나 늦봄에 온 전화 - 서안나 언니 잘 살고 있어요? 잊힐 만하면 걸려오는 그녀 H는 국문과 출신의 고향 후배다 한 때 같이 시를 쓰고 밤늦도록 열정적으로 시를 이야기하던 인도풍의 얼굴을 한 여자애였다 부모 반대 무릅쓰고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  
199 기타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2
동행
1242 3 2008-06-09 2008-06-09 07:08
김윤희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김윤희 한사람이 제 마을에선 실종되었으나 한 낯선 마을에 비상착륙하다 한 푼 노자도 없이 물론 목숨도 안가지고 먼지처럼 풍부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게 폴싹 떨어져 수상한 흙과 나무 특히 한 모금 물방울조차 틀어안고 죽은...  
198 사랑 성탄제 1
동행
1205 8 2008-06-09 2008-06-09 06:56
김종길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어처롭게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  
197 그리움 쓸쓸한 날에
Jango
1077 1 2008-06-08 2014-05-08 17:31
강윤후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  
196 기타 오늘의 약속 1
Jango
1018 1 2008-06-08 2008-06-08 09:37
나태주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소리가 ...  
195 기타 나무 1
동행
1126 1 2008-06-08 2008-06-08 08:11
김윤성 나무 /김윤성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황금색 햇빛과 개인 하늘을 나는 잊었다. 누가 나를 찾지 않는다. 또 기다리지도 않는다. 한결같은 망각 속에 나는 구태여 움직이지 않아도 좋다. 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다. 시작의 끝도 없...  
194 기타 동백 곁에서 1
동행
1166 8 2008-06-07 2008-06-07 10:40
권일송동백 곁에서 권일송 빨깐 동백이 둘레에 피어난다. 동백의 살갗은 그 여자를 닮았다. 하르르 떨리면 공중에 맴을 긋는 한 겨울의 축제. 어디선가 낯선 섬들이 돌고래의 거친 숨을 쉰다. 송송 뚫린 땀구멍으로 여자의 덧니와 동백의 살갗이 반반씩 새어 ...  
193 기타 벌거숭이 바다 1
동행
1417 4 2008-06-07 2008-06-07 10:35
구자운 벌거숭이 바다 /구자운 비가 생선 비늘처럼 얼룩진다 벌거숭이 바다. 괴로운 이의 어둠 극약의 구름 물결을 밀어 보내는 침묵의 배 슬픔을 생각키 위해 닫힌 눈 하늘 속에 여럿으로부터 떨어져 섬은 멈춰 선다. 바다, 불운으로 쉴 새 없이 설레는 힘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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