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부처님 오신날 입니다

 

 " 붓다가 오셨다!'  역사의 시간속에서 그이는

 흘러간 옛이름 이어야 하지만 영성의 기억속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이름 입니다. 

 더욱 놀아운 것은, 그 이름이 한 존재를 가리키는데서,

 깨달음을 얻은 지혜로운 존재를 지칭하는 보통명사의

 자리에 이르게 된 점입니다.

 '누구에게나 불성이 깃들어 있다' 는 깨우침도 놀랍지요?

 '당신이 곧 부처다' 라는 통찰은 

 정신사의 혁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도 변방에서 출현한 붓다는 동진을 거듭하면서

 그 놀라운 해석을 얻으면서, 21세기 황폐한 정신세계에도

 여전히 밝은 빛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이가 오신날 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날이라 해야겠지요.

 비가 오실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라,

 밤 연등행사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지만 

 마음을 살피는데 날씨야 무슨 상관 이겠습니까?   

 그 이를 맞으러 나가는 일이, 기실은,

 세상에 와서 내가된 나를 맞는 일이기도 하다면 더욱 그렇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