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아침 어느날 

글/ 전 순연


처녀가슴의 풋풋한 모습으로
햇살 그득 받고
살포시 웃음 지으며 대문을 들어선 6월의 아침
태아의 하품인가 천사의 기지개켜는 소리
땅의 자궁으로부터 올라오는 안개
매화나무 잎사귀를 적시고
문득
작년에 담가 논 매실 생각나  건져본다

칼날에 선 무녀처럼 시간을 이기고
핑크빛 뽀얀 웃음  
앙증맞은 열매를 맺고

깊은 진액으로
숭고한 어머니의 젖가슴이 열렸다

어제 먹은 숙취가 해소된다
가슴이 따뜻해온다
매화의 진한 향이 태양을 받혀 올린다
우리네 삶도 이만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