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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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64341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998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8577 73 2008-05-18 2021-02-04 13:15
232 사랑 "비" 그치고 3
귀비
1244 10 2008-07-03 2008-07-03 10:41
류시화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231 고독 목숨 3
동행
1291 5 2008-07-02 2008-07-02 13:48
신동집 목숨 /신동집 목숨은 때묻었다 절반은 흙이 된 빛깔 황폐한 얼굴엔 표정이 없다 나는 무한히 살고 싶더라 너랑 살아 보고 싶더라 살아서 죽음보다 그리운 것이 되고 싶더라 억만광년(億萬光年)의 현암(玄暗)을 거쳐 나의 목숨 안에 와 닿는 한 개의 별...  
230 사랑 상처 1
귀비
1211 7 2008-07-02 2008-07-02 12:08
민병도 슬픔에도 썩지 않는 풀씨 하나가 사랑이네 온몸으로 일어나서 태양의 말을 섬기다 저 홀로 떠나가 버린 빈자리가 내 사랑이네 촛불로는 갈 수 없는 길 하나가 사랑이네 겨우내 흔들리던 바람을 꽃으로 앉혀 삼월과 눈을 맞추던 벚꽃길이 내 사랑이네 지...  
229 사랑 가슴 저린 추억 1
귀비
1339 6 2008-07-01 2008-07-01 15:07
정우경 수많은 날을 그리워하면서도 그럴 듯한 이유 한 가지 없어 만나자는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잊자고 몇번이고 되뇌이면서도 촛불처럼 눈물로 어둔 밤을 지새는 풋사랑에 익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립다, 보고프다, 생각난다 ...  
228 사랑 " 비 " 5
귀비
1429 11 2008-06-30 2008-06-30 14:52
이성복 가라고 가라고 소리쳐 보냈더니 꺼이 꺼이 울며 가더니 한밤중 당신은 창가에 와서 웁니다 창가 후박나무 잎새를 치고 포석을 치고 담벼락을 치고 울더니 창을 열면 창턱을 뛰어넘어 온몸을 적십니다  
227 기타 나를 버리는 일 8
동행
1418 12 2008-06-30 2008-06-30 10:25
성춘복 나를 버리는 일 /성춘복 밤마다 나는 나를 버린다 베갯잇에 떨군 머리카락처럼 낮에도 나는 나를 줄인다 은빛 몸비늘을 흩어 버리듯 기억은 차츰 허물어져가고 욕망도 출렁이다 드러누워 버리고 나를 버려야 내가 사는 길이라면 나를 줄여야 나는 사는 ...  
226 기타 성북동의 한국순교복자수도원 3
동행
3064 13 2008-06-27 2008-06-27 11:15
성찬경성북동의 한국순교복자수도원 / 성찬경 때묻은 마음과 몸을 끌고 또 갈까나, 성북동 깊숙한 곳. 은총이 쪼이는 곳. 이승의 양지. 초롱불처럼 열린 감나무 둘러보며 굽은 길 잠깐 돌아 복자교(福者橋) 건너는 날, 맑고 시원한 한국의 가을이다. 이곳에 오...  
225 희망 다시 기다리는 사람 1
귀비
1109 4 2008-06-26 2008-06-26 14:23
김재진 밤이 옵니다 당신은 밤을 비오듯 내린다고 했습니다 비오듯 내리는 밤에 앉아 당신은 꽃 피는 것을 또 꽃이 앉는다고 말했습니다. 꽃이 앉듯 어느 날 문득 당신은 내 마음에 앉았습니다. 비가 오듯 어느 날 문득 당신은 내 마음을 적셨습니다. 산으로 ...  
224 고독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1
귀비
1250 3 2008-06-26 2008-06-26 10:46
허성욱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방 안을 밝히는 촛불이 됩니다. 건너야 할 어둠이 바다를 이루어도 이 밤은 고요히 당신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미래를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그 때에도 지금에도 한결같이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오, ...  
223 사랑 국립묘지 / 안희선 1
돌의흐름
1148 4 2008-06-25 2008-06-25 15:10
국립묘지 / 안희선 현충원 제 2묘역(墓域)엔 해마다 찾는 사람이 줄었다 타오른 혼(魂)빛으로 누워있는 환한 들 죽음이 남겨놓은 끈끈한 슬픔이 저마다 말없는 묘비에 묻어난다 그리움은 살아남은 자의 몫 외로이 향(香)오른 술 한잔에 아픈 세월은 잠기고 내...  
222 고독 하루종일 1
귀비
1155 5 2008-06-25 2008-06-25 11:55
임환군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 뿐이랴 그대 없는 고립의 나라에 서면 나는 촛불 한 가닥 미풍에도 사정없이 온 몸이 흔들리는 것을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거리를 쏘다녔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술을 마셨다 어떤 날...  
221 기타 눈물 4
귀비
1149 6 2008-06-20 2008-06-20 16:48
피천득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 질 않아라  
220 그리움 그리움은 바위입니다 2
귀비
1245 2 2008-06-20 2008-06-20 16:34
김홍각 그리움은 바위입니다 커다란 바위 하나를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일입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거나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미어지는 가슴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입니다 그리움은 모두들 잠든 밤에 촛불 하나 홀로 켜놓은 일입니다 그 촛불로 영혼도...  
219 고독 나는 알고 있다 1
귀비
1116 6 2008-06-19 2008-06-19 12:04
이용채 언제나 높은 고독의 담을 오늘도 넘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 아파했던 곳이 내일 또 아플 것이고 오늘 보고 싶었던 사람이 내일 또 보고 싶으리라는 것을 나는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다 촛불처럼 지키고 살았던 나의...  
218 사랑 비오는 날의 서정 3
귀비
1626 3 2008-06-18 2008-06-18 13:25
김기만 비가 흘날리는 날엔 긴 편지를 쓰고 싶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먼 그대를 떠올리면서 나의 하늘은 좁은 슬픔의 광장처럼 비둘기 가슴을 키워 날리고 설레임 싣고 그대 가슴께로 달려간 벙어리 편지들만 깊은 밤하늘에 별이 되어 오리라 사랑한다는 ...  
217 사랑 귀 좀 빌려 주세요
애나가
1145 5 2008-06-18 2008-06-18 03:21
임 시연 님귀 좀 빌려 주세요 - 임시연 사랑해요 얼 만큼 사랑하냐고요? 글쎄요 얼마나 큰지 말할 수가 없어요 왜냐면요 나 혼자만 당신 사랑 갖고 싶거든요 행복해요 얼마나 행복하냐고요? 글쎄요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왜냐면요 누군가 샘이 나서 뺏어...  
216 애닮음 나무
애나가
1101 3 2008-06-18 2008-06-18 03:19
류 시화 님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  
215 사랑 6월의 장미
애나가
1193 2 2008-06-18 2008-06-18 03:16
이 해인 님 6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한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  
214 희망 가난한 새의 기도
애나가
1172 2 2008-06-18 2008-06-18 03:14
이 해인 님 가난한 새의 기도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 주십시오 가진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 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213 애닮음 비오는 날의 일기 1
애나가
1116 1 2008-06-18 2008-06-18 03:12
이 정하 님비오는 날의 일기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하루종일 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어린 날 내마음은 어느 후미진 찾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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