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스님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