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초 

돌팔매


 /신석초



바다에 끝없는


물결 위으로


내, 돌팔매질을 하다


허무에 쏘는 화살 셈치고서.




돌알은 잠깐


물연기를 일고


금빛으로 빛나다.


그만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




오오 바다여!


내 화살을


어디서 감추어 버렸나.




바다에,


끝 없는 물결은,


그냥, 까마득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