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규

  아침의 시


 공중우물     이자규(1948 ~)


 그 얼마나 울었는가

 삶의 노선들 사이


 어둠이 바람을 안고

 저 토록 투명해지기까지


 공중우물의 표면장력처럼

 앙상한 너와 목마른 내가

 서로 껴안고 한 몸이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