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너의 앞에만 서려 했를까

  돌아서가는 뒷모습에

  너의 진실이 저리도 선명한데

 

  너의 그 아픔을 외면한 체

  일상의 언어로 채워지는 그 만남조차

  나는 왜 진실만을 묻고 또 들으려 했는지 ...

 

  돌아서면 보이는 그 마음을

  너의 웃는 그 얼굴에서

  왜 그리도 찾기가 힘들었을까

  그 누구의 뒤에 선다는 건

  잃어버린 자의 애증과

  슬픔밖엔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

 

  정작 이별의 순간

  돌아서는 너의 뒷모습에서

  조금은 더디 온 나의 사랑의 깨우침이여

 

  아! 이젠

  말을 넘어선 그 너머의 세상에서

  정녕 그대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