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리거든


서러운 이여
하늘이 무너지는 눈물방울
시린 손 마디마디 떨어지는
무슨 사연이 있거들랑
청산에 올라 잠시만 쉬어오자

비울수록 맑아지는 마음 길 따라
돌탑을 쌓아 올리며
아직도 살아 있구나 감사하자

붉은 낙조에 가슴 문질러
푸른 멍을 지우며
많이 아프고 지치어도
희망을 지피는 심정으로
다시금 웃으리라 환하게!

그래도 그대여 가슴이 아리거든
도도히 흐르는 강물 위에
종이배 하나 띄워
끝없는 해원으로 노 저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