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김택천

붉은 장미 분홍빛 튤립은
한 송이라도 아름답다

안개꽃 유채꽃은
어우러져 있을 때
아름다운 빛을 낸다

사람도 그렇다.
장미 튤립 같은 사람
안개꽃 유채꽃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한 송이 외로운 장미보다
내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들녁을 가득 채우는
유채꽃밭을 이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