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51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4223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893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8461 73 2008-05-18 2021-02-04 13:15
51 가을 내 마음의 지중해 3
귀비
3415 25 2008-09-01 2008-09-01 17:55
최영미 갈매기 울음만 비듬처럼 흐드득 듣는 해안 바람도 없고 파도도 일지 않는다 상한 몸뚱이 끝어안고 몸부림치는 물결만 아프게 부서지는 지중해, 내 마음의 호수 너를 향한 그리움에 갇혀 넘쳐도 흐르지 못하는 불구의 바다. 그 단단한 고요 찾아 나, 여...  
50 가을 울음이 타는 가을강 3
우먼
1516 14 2008-11-08 2008-11-08 14:04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에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  
49 가을 가을
동행
1297 13 2009-02-24 2009-02-24 00:38
흄 Autumn T. E. Hulme A touch of cold in the Autumn night -- I walked abroad, And saw the ruddy moon lean over a hedge Like a red-faced farmer. I did not speak, but nodded, And round about were the wistful stars With white faces like town ch...  
48 가을 가을 삽화 3
귀비
1296 11 2008-10-31 2008-10-31 14:35
민병도 달빛을 흔들고 섰는 한 나무를 그렸습니다 그리움에 데인 상처 한 잎 한 잎 뜯어내며 눈부신 고요 속으로 길을 찾아 떠나는...... 제 가슴 회초리 치는 한 강물을 그렸습니다 흰 구름의 말 한 마디를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해 울음을 삼키며 떠나는 뒷모...  
47 가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1
귀비
1450 11 2008-11-26 2008-11-26 16:50
박경리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  
46 가을 가을입니다 2
귀비
1480 11 2008-09-23 2008-09-23 13:43
김재진 한 그루 나무이고 싶습니다 메밀꽃 자욱한 봉평 쯤에서 길 묻는 한 사람 나그네이고 싶습니다. 딸랑거리며 지나가는 달구지 따라 눈 속에 밟힐 듯한 길을 느끼며 걷다간 쉬고, 걷다간 쉬고 하는 햇빛이고 싶습니다. 가끔은 멍석에 누워 고추처럼 빨갛게...  
45 가을 하고많은 가을빛이 2
귀비
1462 11 2008-09-25 2008-09-25 12:00
김세웅 하고많은 가을빛이 빗물처럼 고입니다. 빛이 모여서 물이 되는 걸 예전에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요 먼 옛날에 당신의 눈물이 온갖 빛의 집인걸 알고부터지요. 마음의 밤이면 나는 당신의 눈물 방울을 밣혀 듭니다. 빛의 집 안에선 밤에 먼 산맥이...  
44 가을 가을에 밤을 받고 2
은하수
1408 10 2008-11-15 2008-11-15 16:02
이해인 가을에 밤을 받고/이해인 내년 가을이 제게 다시올지 몰라 가을이 들어있는 작은 열매 밤 한 상자 보내니 맛있게 드세요 암으로 투병중인 그대의 편지를 받고 마음이 아픕니다 밤을 깍으며 하얗게 드러나는 가을의 속살 얼마나 더 깍아야 고통은 마침내...  
43 가을 신발 끈을 묶으며 2
장길산
1468 10 2008-10-14 2008-10-14 15:18
이수화신발 끈을 묶으며 - 이수화 먼 길을 떠나려 할 땐 끈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겠습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삐걱이는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졸라맨 발목에서 숨이 꽉꽉 막히고 굵은 땀방울이 발등을 흐를지라도 거친 들길을 걸을...  
42 가을 가을, 일몰을 위하여 2
우먼
1186 10 2008-10-18 2008-10-18 10:12
배한봉가을, 일몰을 위하여 / 배한봉 아름답구나 일몰 노동 끝낸 농부의 휴식 물들이며 산과 들 강물 속으로 깃드는 한 풍경이여 눈물겹게 아름답구나 고단함조차 이런 때는 담배불 당기는 마음 아래 집 지어 어떤 생각의 무거움이 토하는 기침마저 씻어버리고...  
41 가을 익어가는 가을 4
은하수
1359 9 2008-10-17 2008-10-17 02:44
이해인익어가는 가을 꽃이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되네.  
40 가을 한마디 말 2
귀비
1083 8 2008-10-31 2008-10-31 12:00
이철수 벌레 먹은 잎 하나 같은 말을 합니다. 11월에는 외로움도 아끼겠다고... 작년에도 말했고 지금도.. 그렇게 말합니다, 벌레 먹어 한 쪽 가슴이 텅빈 나뭇잎 하나..길 위에서 만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 선물 " 입니다. 인간이 가두어 놓...  
39 가을 가을편지 1
오작교
1201 8 2008-05-19 2008-05-19 13:57
조병화돌아오고들 있습니다 훨 훨 손 털고 빈 손으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여기저기로 뿔뿔이 겨울에 떠났던 내가, 내게로 다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구름 밖에서 바람 부는 곳에서 수초가에서 먼 봉우리 고갯길에서 빈 바닷가에서 도달치 못한 소망의 종점에...  
38 가을 가을이 서럽지 않게 2
귀비
1213 8 2008-10-13 2008-10-13 12:02
김광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 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게 그 손을 빌리라 영...  
37 가을 너의 작은 숲이 되겠다. 4
동행
1216 7 2008-10-17 2008-10-17 00:26
시현 너의 작은 숲이 되겠다. /시현 또 가을이 와서 햇빛 쏟아지고 또렷한 기억들이 검붉은 대지위에 풀포기를 뽑아 올리면 넉넉한 그 가슴에 안겨 눈을 감겠다. 네 가슴에서 불어오는 바람 따라 훨훨 타오르는 사랑이 부서지는 태양의 은밀한 기쁨에 허리 구...  
36 가을 山菊(산국)
동행
1226 6 2008-05-25 2008-05-25 00:20
임인수 山菊 /임인수 별보다 더 고운 숨결이어라 찬이슬 동그마니 받쳐 든 잎새마다 아침으로 펴지는 빛이 스미어 지는 듯 피로조차 이냥내 잊었음이리니 온 산 단풍 드는 새 피어났는가 맑은 눈, 별보다도 더 고운 숨결.  
35 가을 산 9
동행
1198 5 2008-06-04 2008-06-04 00:16
김광림 산 9 /김광림 한여름에 들린 가야산 독경(讀經) 소리 오늘은 철 늦은 서설(瑞雪)이 내려 비로소 벙그는 매화 봉오리. 눈 맞는 해인사 열두 암자(庵子)를 오늘은 두루 한겨울 면벽(面壁)한 노승(老僧) 눈매에 미소(微笑)가 돌아.  
34 가을 첫가을 편지(배경음악)
오작교
1476 4 2008-05-18 2008-05-18 20:41
김용채가을이 오는 길목 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 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 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33 가을 떠나는 가을, 그 이별은 아름다움이었다(배경음악) 1
오작교
1437 1 2008-05-18 2008-05-18 20:49
장광현가을이 막차를 탔다. 쏟아질듯 아름다운 오색물결을 이루었던 단풍들이 한줌의 낙엽으로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토해내고 있다. 입동(立冬)이 지나고 산간지역에 서리까지 내린 11월의 중순. 이젠 꽃도 볼 수 없고 단풍도 볼 수 없다. 낭만을 ...  
32 가을 가을비를 맞으며 2
데보라
4206   2010-08-29 2010-09-13 05:54
가을비를 맞으며 용혜원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얼마만큼의 삶을 내 가슴에 적셔왔는가 생각해 본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인가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허전한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훌쩍 떠날 날이 오면 미련없이 떠나버려도 좋을 만큼 살아왔는가 봄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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