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호

 

아침의 시

 

   나비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나이프 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