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초

내것이 아니면 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다리며 사는것인가

 

네번째 종주한 지리산에서 바라본

일출과 산야

내 가슴에 있었던지

내 밖에 있었던지가 아름아름하다

 

그리움은 영원해서는 안된다

소지(燒指) 같은 아픔이기 때문이다

그냥 흉물스런 눈물 한자락으로

씻어 주고 다독이는게...

 

눈 감으니 내안에 있고

눈 뜨니 내 앞에 서 있다

해 지면 내 안에 있고

해 뜨면 내 앞에 있다

 

영일만 정치망 그물코 같이

얼키고 설키고 픈 맘이

내안에 내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