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별빛처럼

寂明 (김 용 희)

반짝이는 눈망울이
찻잔에 비추는 듯
곱디 고운 너의 자태가
내 마음속 깊은 곳으로

머리 위에 반짝이는 깜박 등 여러 개가
밤하늘의 은하수 반짝임과 같은데

향기를 담은 차 한잔은
너와 나의 속마음을 건네주고
이제야 너를 보는 나 기쁨 가득하네

그대는 어디서 오신 건 가요
무수히 흘러온 지난 세월들
나 그댈 만나려 했나요
그대가 날 만나려 했나요

봄이 오는 산골에는
진달래 만발하고 농부의
일손은 들판으로 나아갈 적
뒷산 새들도 지저귀고 있는데
너와 나 두 얼굴 두 마음을

네 앞에 놓인 찻잔에
내 앞에 찻잔에
두 마음 담아서
봄을 만끽하는구나

님이여
영롱한 은하수 별빛같 은
님의 고운 눈동자 고이 간직하려니
언제나 내 곁에서 밝게 비춰 주소서

나는 너를 곁에서 지켜보려니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