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사랑/손희락


만나는 사람마다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 하며
변해가는 모습에
서글퍼 지는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웃고 있는 표정을 바라볼 때면
나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대의 나이를 알 수가 없기에
동행의 길 걷고 있는
내 나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가 기억하는 것은
행복의 꽃을 피워가는
동갑내기
사랑이라는 것 뿐입니다.


       -손희락 제3시집 "그대를 만난 것은 축복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