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학창시절을 회상해 보면 떠 오르는 일종의 무서움이란 것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서움도 아닌 일종의 권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권위라는 것을 가진 집단이 바로 기율부였고 다른 말로는 선도부 라고도 하죠.   

 

아침마다 학교 정문을 통과할 때 마주쳐야 했던...  기율부는 보통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던 학교는 거의 다 고2 학생들이 맡았죠. 고3은 그때나 지금이나 공부를 해야 했으니까요.    

 

이 기율부 선배들이 교문 양편으로 쫙 서있는 길을 꼭 "충성" 이라고 경례를 붙이면서 등교를 했죠.    

그리고 복장이 단정치 않커나 불량하면 꼭 뒷편으로 빠져서 약간의 벌을 받아야 했기에 교문이 보이는 길에 들어서면 꼭 교모. 교포. 단추 등이 단정히 채워져 있나와 제 위치에 있는지 검사하고 들어갔는데...  

만약에 교포.학년뺏지  등이 분실되어 있으면 곧바로 교문옆 문방구에서 사서 달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무슨 학생군사단도 아닌데 등교하는 입장에서 보면 감시당하고 체크당하는 느낌이었고 단체생활이란 것이 어찌보면 일종의 조직체 생활이니 그저 묵묵히 받아들여야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밖에는 안나옴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전부였고 의당 그랬어야 했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의 5-60 대 분들은 그렇게 세상을 살아온 세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