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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프고 외로운 길 / 용혜원

오작교 1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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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자욱한 아침 / 발렌찌나 빠나마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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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2007.03.13. 12:13

아마도..
제가 이 홈에 머물며
가장 댓글을 피하는 곳이
이곳인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몰래 숨겨둔 내 아킬래스가 헤집혀
피흘리는 모습을
마음에 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하하하~ㅎ

댓글을 놓으려고는
몇 번을 들어왔다가도
영상에 머물다 보면 가슴이 메여
하는 수 없이
그냥 나가버리고 맙니다

제게도, 가슴을 열지도..
그렇다고 닫아버리지도 못하는..
응어리 하나 묻고 사는 억겁의 인연때문에
빗물의 골이 너무 깊어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을 흘릴 때가 있거든요

이곳에도.. 오늘 비가 왔어요
영상을 기다렸더니.. 일떵을 했네요
기쁨인지, 슬픔인지도 모를..
이 그리움
가슴에 안고 자렵니다

대장님께선,
너무 슬프고 외로운 길..
홀로 걷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기쁜 날..^^;;
오작교 글쓴이 2007.03.13. 11:27
An님.
그렇게 하실 말씀이 많으신가요?
긴 여백의 무게를 느낍니다.
An 2007.03.13. 12:14
푸~하하하~~~ㅎ

가슴이..
꽉~~~~~~~~~막혀서리..
시간이 쪼매 걸렸심다................ㅋㅋㅋ

하필이몬, 딱! 걸려부렀넹~~~~~~에궁..
부끄~ 부끄..^^;;

내가 몬살어........ㅋ!
오작교 글쓴이 2007.03.13. 12:35
An님.
조금은 호사스러운 이야기이겠지만
슬퍼해야 할 기억도,
가슴을 쥐뜯을 지난 일이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보다는
가슴에 생채기를 남기더라도 지난 일들을 반추할 수 있는
그리움에 몸부림을 쳐볼 수 있는 삶이 더 살아가는 맛이 있지 않을련지요.

지금에 와서 뒤돌아 보면 모든 것들이 아릅답고
가슴이 울렁거릴 만큼 소중한 것 뿐입니다.

지난 것들을 소중하게 접어 넣어두고
그리고 사랑하면서 살도록 하게요.
尹敏淑 2007.03.13. 13:38
이렇게 비가 내리고
그리구 거리에 가로등이 하나둘 빛이기 시작하면
미치도록 외로운날이 있지요.

왜 그런날은 유독
더 외롭고 더 슬프고 더 그리운지........

그런날이면 날밤을 꼬박 세우며
알수없는 그 어떤것들로 잠못이루기도 하지요.

하지만
슬프고 외로운길은 나혼자 가야하는길이니
내가 감수해야할 내 몫이겠지요
오작교 글쓴이 2007.03.13. 13:56
장태산님.
님의 글이 그대로 영상이 되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 그리움을 어는 과학자가 풀이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압골이 어쩌고...
저기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쩌고......

참 내 사람의 감정을 과학으로 풀이를 하려는
그 아둔함에 머리를 내저었습니다.
아들을 위하여 흘리는 어머니의 눈물을 과학으로 풀이하면
H2O와 Nacl 약간이 되겠군요..

그러한 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비칠지요.
무담시 생각을 해낸 헤프닝의 한토막입니다.

좋은 시간이십시요.
제인 2007.03.13. 14:45


사람마다 각기 다른 아픔을 품고 살아가지만..
늘 이런 글속에 음악속에선
같은 느낌과 아픔을 공감 합니다..
내 아픔이 젤 무거울줄 알지만..
저마다 짊어진 연자맷돌무게가 무거워
헉헉~ 거리면서도
겉으론 내색도 못하고
속으론 장대비같은 슬픔의 비가 쏟아집니다...

오작교님........
둥근달 2007.03.13. 15:10
아휴 미치것네요.외로버서 ㅋㅋㅋ
나 그네 2007.03.13. 15:12
그래요, 겉으론 웃지만 마음속엔 장대비같은
슬픔의 비가 쏟아지는 듯한 느낌 알것 같네요.
괜시리 .... 제 어깨위의 무게가 부담스러워지는 날입니다.
한잔의 와인이면 위로가 될까?
친구와 수다 떨고 나면 괜찮을까?
마땅한 탈출구가 없다는게 더 슬퍼져요.....
오작교 글쓴이 2007.03.13. 15:44
제인님.
내리는 빗줄기에서 아픔의 무게를 찾아내시다니
역쉬 뛰어난 감정을 소유하고 계시는 분임이 확실합니다.
제가 느낀 무게만큼 느끼셨다는 뜻이거든요.

감정의 동지를 만난 이 기분....
전에 한 번 cosmos님께서 콱 집어내시더니
오늘은 님께서 집어 내시는군요.
오작교 글쓴이 2007.03.13. 15:46
둥근달님..
외로우세요?
저 내리는 비에 외로움을 띄워 보내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7.03.13. 15:50
나 그네님
제인님만 제 숙제를 풀어낸 줄로 알았더니
님께서도 풀어버리셨네요.
오늘은 고수분들이 한꺼번에 출현을 하셨군요. ㅋ

윤형주의 '어제 내린 비"라는 노래이 가사 중에 이러한 것이 있습니다.

"우산 쓰면 내리는 비야
몸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가리지 않아도 좋으니 흠벅 사랑의 빗물에라도 젖어 보고 싶은
황혼입니다.
귀저기 2007.03.14. 20:52
안녕하세요 오작교님.

저를 기억 하실런지요~?
좋은방, 자게방에 가끔씩 인사드렸던 '귀저기'입니다.

어제도 이 곳을 한참을 머물며 글을 쓰다가
에러나는 바람에 오늘다시 용기내어 쓴답니다.

그래두 홈에 입교한지 일년 넘었지만
이 곳에서는 첫 인사드립니다.

자주 오구싶었는데...

왜냐구요~?
바로 귀저기 때문이랍니다.
워낙 더위를 많이타는터라
늘~ 훌러덩 벗고 다니는 습관때문에... ㅋㅋ

이곳에는 빠~알간 색 닉의 숙녀분들이
많이 오시는 관계로 귀저길차고 돌아다니는게
숙녀분들께 큰 결례가 될것 같아서였습니다.

이곳에 오니 그리운 봄비가 내리네요.
실은 부탁도 좀 있답니다.

저번에 홈의 사고로 이곳저곳 이사를 다니시다가
빠트린게 있더군요~?

'눈' 입니다요~
그 눈을 이사오실때 빠트리고 오셨나봐여~?
확인해보니 없어졌더군요 그렇치만 이제 그 눈은
당장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구요~? ㅎㅎ
지금은 눈이 이미 제게서 떠났으니까요.
그란디 앞으로는 '비'가 필요하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비는 가랑비라 별루 표도 않나는데
이곳 비는 시원해서 내려서 좋으네유~~~

혹~? 이런건 잎으루 쪽지로 보내서
부탁드려야 하는건데 여기다 써서 실례가아닌지요~?

그렇다면 죄송하구요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ㅇ
그럼 편한밤 보내세요~~~~~




파란하늘 2007.03.15. 22:24
오작교님, 그동안의 안녕을 여쭙니다.
건강하시죠?
자주 찾지 못 한 아쉬움에 오늘은 피곤함을 잊고 인사 드립니다.
오늘 하루 시간을 내어 강원도 양구 산속을 다녀 왔답니다.
봄 햇살 따스한 한쪽엔 파릇한 새싹이 고개를 내미는데,
계곡물 소리 시원한 물가엔 아직도 채녹지 않은 얼음조각들...
살갗을 스치고 지나가는 봄바람이 어찌나 좋은지....^^
그렇게 숲의 향기에 가득 취해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차마 떨치지 못함은...
저의 연약함때문일런지요....
가슴 비우고 사는게 넘 어렵네요.
언제나 위안받고 감을 감사드리며...
일주일후에 뵐께요.
오작교 글쓴이 2007.03.16. 08:00
귀저기님.
저는 처음에 귀저기님이 반글라님의
또 다른 닉넴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왜냐면 사용하시는 그 캐릭터때문에......

그런데 "눈"을 빠뜨리고 왔다는 뜻이 무슨 뜻인지요.
스위시 소스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너무 어렵게 '선문답'을 하시면 저 머리에 쥐나요.. ㅋㅋ
오작교 글쓴이 2007.03.16. 08:04
파란하늘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잘 계시는지요. 조심스러워서 안부도 못드렸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
어느 정치인은 틈만 생기면 비우는 것이 마음이더니만
역시 우리 속인들은 힘이 들지요?
그래서 우리는 정치를 못하나봐요.

문득 어렸을 적에 흥얼거렸던 푸시킨의 '삶'이라는 싯귀가 생각이 납니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그냥 그렇게 사는 척이라도 해보자구요. 우리.

날씨가 심술난 시어머니 상을 하고 있는 아침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들꽃향기 2007.03.16. 14:06
시인님들 서정시중 슬픈시는 쓰지 말았으면 하는 개인 의견입니다 왜냐구요 슬픈글을 읽으면 안 슬픈사람도 슬퍼지니까요 그래서 저는 시를 쓴다면 힘이나는 영양제같은 시만 쓸꺼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 글도 못쓰면서 ... 앙 ~~~ 슬픈데 더슬 퍼 빨리 요길 바져나가야할것같아요...
오작교 글쓴이 2007.03.16. 15:20
예. 백조님.
주신 고견은 참조하겠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냥 메마른 가슴을 적시는 정도로만 생각을 하시면 좋겠네요.
들꽃향기 2007.03.16. 21:58
어머나 ~~ 오작교님 오해마셔요 오작교님이 슬픈시를 올려서 슬프다는게 아니고 시인들이 슬픈시를 쓴다는게 싫다는 거죠 아잉~~~
감정 많은 시 좋아하시는 분 와장창 뭐라 나무라시겠네요 오작교님 슬프지않고 행복한 밤 되세요
푸른안개 2007.03.17. 08:38

밝은 영상에 비가 내리니
너무 운치있네요~
늘 이방에 들르면서
전요 시를 보는게 아니라
오작교님의 솜씨를 감상한답니다.

아! 이젠 만들어 볼수없는...
아니 감히 엄두도 안나는...
그래서 감상하고 감탄하고
만드신분과 함께
멋진 작품 탄생에 기뻐하고...

수고 많으셨읍니다.
멋진 작품 만드셔서 이렇게 감상할수 있어
너무 고맙습니다.
늘 평안하시고요. 멋진 하루가 되세요~ ♧
펠릭스 2007.03.17. 17:54
젊은시절 무겁게 짓누르던 그 무엇을 이기지 못해 기다리던 빗 속을 하염없이 걷던 시절을 생각케 하는군요.
비만 그치면 불덩이와 돌덩이, 그리고 그리움만 가득히 안고 살던 시절이
오작교님의 솜씨가 컴맹인 저에게 부럽기만 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7.03.19. 08:52
푸른안개님..
허접한 영상에 그리도 좋은 말씀을 해주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저 역시 어깨넘어로 배운 것이라 만들고 나면 언제나 부족함에
불만족스럽기만 합니다.

그냥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보아주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7.03.19. 08:55
펠릭스님.
그러고 보니 우리 젊은 시절에는
비에 흠뻑 젖어서 걸을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비를 맞으면 산성비에 머리가 빠진대나 뭐래나......

그러함에도 여지없이 세상의 야박함이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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