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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 한시종

오작교 1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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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7.07.09. 00:41
사랑이 빠져 나간 몸뚱이에
아픔만이라도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요..
cosmos 2007.07.09. 00:37
흑백의 아련함이...

한줄한줄 싯귀는 왜이리
가슴을 뜯어놓는답니까?

음악도 소름끼치도록
아프고 아프고...또 아름답습니다.

뜯어지고 찢긴 문살, 문풍지처럼
기워진 추억 한조각마저 뜯기워지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런지요?

에효~
블랙의 무게만큼이나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가 무얼까요?

생각하며
멋진 영상에 머물러 봅니다 오작교님...

참!
대문이 무척이나 시원하네요...^^
오작교 글쓴이 2007.07.09. 00:49
언제인가 버려진 폐가(廢家)를 지나치다가
차를 멈추고 그 집을 들여다 보면서
꼭 내가 살았음직 한 Deja vu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보아지는 찢기어져서 너덜거리는 창호지들이
왜 그리도 가슴을 아리게 하던지......

다 쓰러져가는 낡은 집을 보면서
왜 그리도 창호지만이 마음을 다잡았는지 모릅니다.

7월도 벌써 8일이 갔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마세요.
제인 2007.07.09. 01:28


가슴앓이 하던 회색의 오후
한차례 스치고 간 파인애플 샤워
저편 바다 끝으로
물안개 오르고
감청색 어두운 커텐을 드리운다..

속앓이 하던 남태평양의 태양
한껏 달구어진 한숨을
불덩이로 토하고
안개비 뒤편으로 무너져 내린다

외다리 야자수 가랭이 사이로
불붙던 정열이 녹아 내리고
또 한차례 희뿌연 소나기 뿌리고 간다...

아픔은 언제나
그렇게 내곁에 머물며 떠날줄 모르네요
찢겨지고 창살만 남은 문한짝이
나의 모습인양 가슴한쪽이 시려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7.07.09. 07:55
제인님.
찢겨진 창살을 보는 가슴들은 비슷한 감정을 가지나 봅니다.
늘상 우리의 곁에 함께 하던 것들이 버림을 받았다는
메세지가 주는 아픔을......

님이 계시는 곳은 아직은 일요일이겠지만
한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후에는 비소식이 있어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되는 아침이군요.

좋은 한주일이 되세요.
尹敏淑 2007.07.09. 10:20
이곳은 비소식에 온통 잿빛 하늘입니다.
잿빛하늘에 블랙톤의 영상이
조금은 마음을 무겁게 가라앉히는군요.
찢어진 창호지까지...........
하지만 비추는 빛이 있으니 희망이 있는거겠지요.

제게 처음 사진을 가르켜주시던 선생님이
생과사를 드나들며 병실에 누워 계시는데
어느날 창문으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에서
살아야겠다는 굳은 마음이 생기더랍니다.
그래서 사진도 시작하셔서
지금은 역광사진의 대가이십니다.
저희 제자들 또한 빛의 소중함속에서 활동하구요.

얘기가 이상한쪽으로 갔네요.
님의 영상에서
시는 아프지만 빛을 보면서 생각이 나서요.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도 행복하세요.
마음은 절대루 아프지 마시구요.
오작교 글쓴이 2007.07.09. 10:34
장태산님.
전에도 말씀을 드린 일이 있지만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담아내는 그 실력이....
저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이 틀리니
사진을 가지고 폼을 잡기는 애당초 틀린 것 같습니다.

하늘정원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사진은 빛이다"라는.

그런데 저는 결정적으로 그 "빛"을 모르니 그럴 수 밖에요.
코^ 주부 2007.07.09. 20:50
찾아오는 아픔도 ..
네 게 찾아오는 손님이려니 반갑게^ 아름답게 맞아드려라 .. 그 손님 언젠가
때가되면 떠날꺼싱께.. ♬♪.. 코시모시의 달관

그 아픔의 절망을 .. `역광의 희망` 으로 전환하여 살아가신다는
스승님의 끈기가 .. `빛`이 되어 다가옵니더~~~~ ♬♪.. 태싸니 온냐의 감동

아 ~ 아

사진. 음악. 본문에서 댓글까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시는 .. 울 - 님들의 일기장을 드려다 본 뜻 향기롭습니더^^*

고 아픔. 그 달관. 그 역광까정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쟁이 오^ 감동님께는

- 필승.!
오작교 글쓴이 2007.07.10. 00:28
코주부님.
좀처럼 이 공간에 글을 남기지 않으시더니
오늘은 오신 흔적을 남겨주셨네요.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더욱 더 반갑기만 합니다.

가끔은 그래도 이 공간을 찾아 주시기를 원합니다.
이슬처럼 2007.07.11. 10:52
뜯어진 문풍지도 곱게 단장을 해었겠지요
우리네 삶을 보는것네요
누구나 곱고 고운 삶으로 태어나
삶의 역경속에서 저 뜯어진
문풍지를 닮아가고 있는 우리네 삶~
기쁨의 빛이 있어 우리네 삶을 이어가고있나봅니다

비가 오는 수요일 아침~
맑고 밝은 하루 되시길~^^
오작교 글쓴이 2007.07.11. 11:28
이슬처럼님.
님이 계시는 곳은 비가 내리고 있군요.
이곳은 아침에 잠깐 몇 방울 떨어뜨리더니만
지금은 잔뜩 찌푸리고만 있습니다.

뜯어진 문풍지가 우리네 삶과 같다는 님의 말씀에 동감을 합니다.
그렇게 살지는 않아야 할터인데요......
조약돌 2007.07.13. 11:07
얼마 전 부터 이 공간의 화면이 저희 컴퓨터에 뜨질 않네요.
한 편의 시 같은 댓글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궁금하여 이렇게.....ㅋ
오작교 글쓴이 2007.07.13. 11:14
조약돌님
이 곳의 영상시들은 스위시로 제작이 된 것이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올렸습니다.
위의 공짓글 "영상시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또는 "비스타" 운영체제이면 그 위에 있는 공짓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들꽃향기 2007.07.13. 12:24
언제인가 폐가에 대한 시제가 숙제로 드리워저 글을 쓴적 있어요
아직도 그 작품을 보면 어린 동생들과 아버지의 잔때가 묻은
여러가지 주어진 조건들을 보고 가슴에 푸근함과 서운함이 함게하여
동그라미를 그린답니다.
다 떠나고 아무도 없는것 같은데 그곳에는 거미들이 새롭게
자기들 인생을 시작하고 나무들은 기다림에 목이 쭉빠져 동구밖을
내다보는 정겨우면서도 아쉬운 떠난자리
떠난이들은 언제나 가슴속에 그곳이 살아 그리움으로 찾이하고 있을겁니다
폐가와 흉가는 전적으로 다르니까요
그리움이 놓인자리와 몸서리치게 아픔이 남은자리 ......
날씨가 많이 흐려지내요 비가올려나 ....... 우산 챙기고 나가세요 비맞으면 요즘은
산성비라 머리가 빠진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7.07.13. 14:48
들꽃향기님.
폐가에 대한 님의 글을 읽노라니
떠남과 메꿈의 순환이 생각이 납니다.

떠남이 있으면 그 자리에 새로운 것들이 메꾸어 짐이 자연이겠지요.
그 순환을 詩的으로 표현을 해주셨군요.

비에 관한 Tip(?) 하나
비가 많이 내리고 난 후에 끝머리 비는 맞아도 된답니다.
공해가 다 씻기어 내려간 후라니까요..

비를 맞고 싶으신 분은 처음 비는 좀 참았다가 끝머리 비를 맞으세요.. ㅎㅎ
그런데 이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유지니 2007.07.13. 17:02
사진을 보니 예전에 제가 살았던 시골집과 엇비슷합니다.
중 1때 서울로 유학아닌 유학을 갔지만, 예집을 떠날때 까지도 저희 집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창호지 때로는 신문지로 문을 바르고, 겨울이면 찬바람에 두꺼운 솜이불이 깔아진 구둘장에서 꼼짝하기 싫으면서도 화롯불에 고구마 구워먹는 재미도 솔솔했던것 같네요.
물론 고구마도 귀해서 쉽게 먹을수 없는 것 이었지만요....
아련한 기억들이 오작교 홈을 통해서 솔~솔 떠오르는 것 같아서 오작교에 글등을 올리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들 하시고, 좋은글 또한 동영상, 사진들 마니마니 올려주시길.................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에또.....................
오작교 글쓴이 2007.07.13. 22:12
유지니님.
우리 세대의 사람치고
창호지에 얽힌 사연이 한 둘이 없는 사람이 있을라고요.

그 시절엔 겨울이면 참 가족끼리의 대화도 많았었지요.
한 이불 밑에 발을 넣고 발장난을 하면서 키득거리거나
화롯불에 고구마며 밤을 구어 먹던 그립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냥불이 꺼지 듯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 아쉬운 날들이지요.
박현진 2007.07.15. 09:42
아쉽게도 등뒤로 사라지는 아름다운 추억의
한면인것 같은 창호지문
저도 어릴적 한옥에서 살았거든요 창호지를
손가락으로 뚫어 바람이 들어오는 장난기가
발동하면 우리 4남매 입에 침을 묻혀서
성한곳이 없게 구멍을 뚫었죠

덕분에 단체벌을 서기도 했었지만
페가의 찢어진 문풍지도 깊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같아 보입니다.
좋은글과 영상에 빠졌다가 갑니다.
평안하시어요
오작교 글쓴이 2007.07.15. 09:58
박현진님.
맞습니다.
그러한 장난을 많이들 쳤지요.
혼이 날 것을 번연히 알면서......
왜 손가락에 침을 묻혀서 창호지 문을 뚫는 것이
그리도 재미가 있었던지요.

밖의 날씨가 너무 더울 것 같네요.
좋은 휴일이 되세요.
레드와인 2007.09.08. 11:46
아름답습니다, 애처롭습니다,
그리움이라는 것......
라인 2007.11.01. 19:31
그리움도...사랑이라고 햇던가요...?
그치만...글이 너무나 아픕니다...
그저...
.
.
.
한숨만 나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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