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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러진 사랑 / 한시종

오작교 1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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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러지다 : 둥글거나 네모반듯하지 못하고 조금 비뚤어지다. 준말 - 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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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7.10.01. 23:32
또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문득 이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에게 허용된 10월이 몇 번이나 될련지요.

아픔이 되살아나지 않는 10월이었으면 합니다.
제인 2007.10.01. 23:59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에 지금 울리고 있을 전화 벨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많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당신을 밤 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나는 이렇게 아픈데 그대는 괜찮습니까?
연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 돌아보지 않고
굳게 입술 다물며 눈물도 삼겼는데...
영원히 못 본다 생각하니 더 많이 그리워
저하루종일 얼굴 하나 눈앞에 어른댑니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그대는 괜찮습니까?
안보고 살아도 될 줄알고 돌아섰는데...
두번다시 생각도 안 하리라 했었는데...
진종일 가슴이 옴죽거려 어찌할 수 없음은
내 사랑이 많이도 깊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그대는 괜찮습니까?

세월이 깊어가니
점점 눌러놓은 그리움 덩어리만 커지더이다...
작은 일에도 눈물 쭈르륵 ~
늙으면 눈물도 말라야 하는데...
주책없이 더 자주 흘러 내리기만 합니다...

이아픔, 이고독함,,
뼈속깊이 스며드는 그리움이
아프게 합니다...

오작교 아짜씨 땜에 ~~~
몬살오 못살오...
괜시리.....가슴 후벼 파고 그러십니까 ??
채김지실거유 ??

:''으앙..:
오작교 글쓴이 2007.10.02. 00:28
위 영상시보다
더욱 더 싯적인 답글.....
왜려 제인님의 글에 가슴이 쿵하고 떨어 집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당신을 밤 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그렇게 전화라도 할 수 있다면 이 아픔은 많이 상쇄가 될터인데.....
제인 2007.10.02. 02:24


아래 가사는 이은상님의
사랑 이라는 것입니다...
홍난파선생님(맞죠 ?) 곡을 부쳐서
가곡으로 불려지고 있지요..
중학교때 이가곡을 첨 듣고
그 가사에 꽂혀서
젤 좋아하는 가곡이기도 하지요

탈대로 다 타시오
타고 다시 타서
재될 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쓸 곳이 없소이다.
반 타고 꺼질진댄
아예 타지 말으시오
차라리 아니 타고
생나무로 있으시오

어떤 시인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고 했고
이 시는 "타고 다시 타서" 재가 될 때까지
사랑을 하라고 말하지요
"반 타고 꺼질진댄 아예" 시작도 말라~~

사랑은 무릇 이런 각오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늘 그 끝은 아프기만 합니다...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쓸 곳이 없는 게
바로 사랑이라는데...
온통 남은 동강만 몸속에 굴러 다니면서
여기 저기 장기를 꾹꾹 찔러됩니다..

아마도 죽는날까지
그 고통에
그 아픔에 시달리면서
신음해야 겠지요...

오작교님 쿵 하고 떨어진 가슴
젤 먼저와 줏어
씻어서 소중하게 접수했습니다...

앗싸~~~
장기 매매 하는데 알아봐야쥥~~
안 산다하면...
간은 여우가 좋아한다는데..
가슴 먹으면 뭐에 좋으려나 ???
몸도 안한데....
흐흐흐.....쩝쩝......
cosmos 2007.10.02. 08:34
어스름한 달빛아래
한떨기 노란 꽃이
너무너무 시리네요 오작교님...

여기저기 가을이라고
아우성입니다.

하루하루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나는 그리움을 모으면
그 무게에 눌려서
숨이 막힐것도 같네요.

한시종님의 글은
청승 맞으면서도
세포 하나 하나 흔들어 깨우는듯
깊은 감성에 빠져들게 하는군요.

아름다운 영상에
넋을 잃고...
그렇게 머물다 갑니다.


제인님
댓글에 미소 한번 지어봅니다 ㅎㅎ...
라일락 2007.10.02. 15:50
이번에 올려주신 시를 클릭하는 순간 비스러진 사랑이라는 시에
배경음악이 하두 가슴팍을 쥐어짜는 통에
네모반듯한 사랑(?)만 할줄 알던 라일락두
비스러진 사랑좀 한번 해보까 하는 꿈틀대는 맘이 생기는군요.
푸하하~~~~~~~~~
오작교 글쓴이 2007.10.02. 16:17
cosmos님.
한시종 시인님의 글을 읽다보면
늪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가집니다.
이 가을이면 더욱 더......
그러고 보면 가을이면 한시종님의 글을 자주 올리는 것 같네요.

좋은 10월이 되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7.10.02. 16:18
라일락님.
그냥 메모 반듯한 사랑만 하세요.
비스러진 사랑은
평생을 가슴에 상채기를 남기거든요.

죽어야 잊게 될 그러한 상채기를......
패랭낭자 2007.10.02. 18:50
오작교님^*^!!,,
디땅 반갑습니다

근디유....
가슴이 너무나 애려 쓸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尹敏淑 2007.10.02. 20:32
오작교님!!

비스러진 사랑과
음악과
노랑꽃 한송이가 마주하는 달빛이
오늘밤 가슴을 후벼파는듯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7.10.02. 22:41
패랭낭자님.
허접한 영상이나마 그래도 오신분들에 대한 인사로
한주에 하나씩이라도 올려야 겠다는 마음은
언제나 그럴 듯한 핑게거리로 무너집니다.

마음이 너무 피폐해졌나 봐요.
허접한 영상을 하나 만드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을 보면....
오작교 글쓴이 2007.10.02. 22:55
장태산님.
가을이면 한시종님의 詩를 찾곤 합니다.
그분의 시가 이 가을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듯 해서요.
너무 영상이 무거웠지 싶네요.
별빛사이 2007.10.03. 09:56
아픔...
쓰라림....
상채기 ...
말끔하게 해줄 사랑 보톡스는 어디 없을까~~~
오작교 글쓴이 2007.10.03. 12:15
별빛친구..
그것을 연구한번 해봄이 어떨련지...
금새 벼락부자가 될 터인데요.
빌 게이츠 부럽지 않은 큰 부자가....
남항 2007.10.05. 11:26
컴을 새로 포맷하고 나니 예전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었던 오작교님의 방이 있기에 들렀더니
제 글이 맨 먼저 눈에 띄어 반갑네요.
회원가입도 하고 새내기로 여기저기 둘러 봅니다.
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참 퍼가는 것은 자유롭다 하셔서 제방에 가져 가려니 레벨이
낮아 안되네요.ㅎㅎㅎ ^^*
오작교 글쓴이 2007.10.05. 12:54
남향시인님.
레벨을 조정해드렸습니다.
귀한 분께서 오셨군요.

그렇지 않아도 영상을 만는 후에 시인님의 홈에 올리려고 했는데
영상의 귀퉁이가 잘려서 올리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홈 가족이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자주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은 2007.10.08. 05:39
마당에 뒹구는 마른 낙엽소리가 좋아서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꼬맹이를 바라 보면서 눈은 그곳에 있지만
마음은 날개를 펴고 하늘로 두둥실 떠 가고 있네요.

왜이리 생각이 많은지,
생각이 많은수록 마음은 텅비여서 아리기까지 하네요.
저 떨어지는 낙엽같이 나의 모든 외로움도 지워지기를...

오작교님의 영상을 보면서 쓸쓸하다못해
표현할수 없는 한이 흐르는것 같아요.
영상과 음악 모두가 가을속으로 나를 잠수시킨것 같아요.
수고하심 감사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7.10.08. 08:19
하은님.
"표현할 수 없는 한(恨)"
영상에 모두 표현을 해버렸는데요? ㅋ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최재경 시인님은 "썩을 놈의 비"라는 말로
농사꾼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네요..

가을걷이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따사로운 햇살이 필요할 때인데......
편안한 시간이 되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7.11.02. 17:44
빠삐용님.
"버스러진"이 아니고 "비스러진"이랍니다.
그리고 한시종 시인님은 부산에 살고 계시는 분으로서
지금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계신 분인데요?
처음 만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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