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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I / 김용택

오작교 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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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8.09.22. 10:19
가을입니다.
포도에 떨어진 낙엽 하나에도
내리는 빗줄기 하나 하나에도 쓸쓸함이 배이는 것을 보면......
보름달 2008.09.22. 12:16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오작교님~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지요?
쓸쓸함이 느껴지는것은 또 한해가 바람처럼 가고 있음이 아닐까요?
귀뚜라미 소리마저 구슬프게 들리는 가을이지만,
산천은 온갖 풍요로움 가득하니 우리 가슴에 자연을 담아 채워보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울타리 2008.09.22. 12:24
`가을인갑다.`
`바람이 지나가는갑다.`

시인님이 손끝으로 쏟아내는 글은
낭만이고 예술입니다.

황토 흙내음 폴폴 풍겨나는 고운 시 접하며
잠시라도 어린 아이가 되어서
곱고 예쁜 단풍잎
가을비에 다칠까 염려합니다.

김용택 시인님은,
오작교님 고향의 가까운 곳에서
교직에 계시다가 얼마전에
퇴직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의 글 안에서는
고향 냄새기 납니다.

오작교님 고맙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8.09.22. 14:24
보름달님.
가을은 참 아름다움의 계절이지요?
봄의 아름다움이 화려하여 여성의 멋이 깃들어 있다면
가을의 색조들은 중후하여 남성스러움이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고 하는가봐요.

길을 걷노라면 벌써 낙엽들이 밟혀 "바삭" 부서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들에 쓸쓸함이 잔뜩 저며들어 있습니다.
내리는 빗줄기에도 그렇고......

아침에 문득 달력을 쳐다보니 벌써 9월이 짐을 싸고 있군요.
참 세월들이 빠르게 스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8.09.22. 14:26
예. 울타리님.
김용택 시인님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지척인 "임실"에 살고 계십니다.
"임실"이라는 곳은 산세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시인님이 살고 계시는 곳은 앞으로는 커다란 호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시인님의 시에서는 늘 자연의 내음이 풍길 수 있나 봅니다.
우먼 2008.09.22. 23:16
가을입니다.
가로수 은행잎도 어느새 탈색이 되어 가더군요.

친구가 건네 준 설악산 지도 한장 속에는
가을이 들어 있었습니다.
빨갛게 웃고 있는 아름다운 단풍여인

올 가을은 그리 외롭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좋은 벗이 있어 나서...

아름다운 영상에 잠시 맘 잡아 두었습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길..

장길산 2008.09.23. 01:05
~~~~~
나무도 자기짐을
낙엽으로 떨어뜨리는 계절입니다
봄부터 시작해서 하지 못해서
그것이 짐되어 남아있는것들을 떨어뜨리세요

짐의 무게를 가끔은 떨어내야
마음에서 쉼을 얻을수 있는것입니다
짐이란 것은 쌓아두면 무게만 더하는 것입니다
~~~~~

배껴 두었던 글귀를 떠올려봅니다.
새빨간 단풍잎에 홀려서, 비에 젖지는 마십시요
가을비는 차서, 감기 걸리기쉽상이지요. 연세...ㅎ~
늘 건강챙기십시요. 멋진영상 고맙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8.09.23. 07:45
우먼님.
이 공간에서 오래만이지요?
언제나 바쁘게 살고 계시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짬짬이 좀 오시지 그랬어요? ㅎㅎ

좋은 벗을 만난다는 것,
세상을 얻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 우정으로 올 가을은 따뜻해지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8.09.23. 07:48
장길산님.
그렇군요.
가을이면 짐을 떨어 뜨릴 수 있는 계절임을 잊고 살았습니다.
제 마음 속에 버리지 못한 잡다한 것들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보자기에 묶어야 겠습니다.
그리곤 미련없이 떨어 뜨려 버릴렵니다.

올 가을은 좀 가벼울 수 있겠네요.
물소리 2008.09.23. 12:57
가을인갑다.
바람이 지나가는갑다.

~정겨움이 크네요~

고운글과 함께 노래에 머물다 갑니다
귀비 2008.09.23. 18:35
더디 더디 물감 들지만 찬비 떨어져
때 놓치던 조금 서운한
예쁜 길 눈에 넣고 싶은 길.

한 오리쯤 가다 보면 바람만 혼자 쓸고 있는 길.
저녁고요 속으로 내려와 흘러 다니는 낙엽들.
일년 내내 숨어 있다가 일주일에서 한 열흘쯤만
단풍 들키는 길...

"가을 ' ... 예뻐요..
혼자만의 여행 떠나고 싶을 때가 많아져옵니다.
고운 빛깔이 혜안의 피로를 흡수해..마음의 쉼이된 하루입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8.09.23. 22:29
물소리님.
그렇지요?
김용택 시인님은 그러한 정겨운 詩語들을 즐겨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더욱 더 정겨움이 넘치는 듯.......
오작교 글쓴이 2008.09.23. 22:30
귀비님.
가을은 습관처럼 혼자이고 싶어진답니다.
호젓한 길을 혼자서 걸어 보고 싶고
목적지도 없는 여행을 훌쩍 떠나 보고 싶기도 하고......

고독이나 쓸쓸함과는 다른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계절이지요.
가을은......
수선화 2008.09.24. 14:18
창밖은 가을비가 내립니다.
안마산 자락의 푸르름은 어느 덧
고운 옷으로 갈아입으려 준비합니다.
아마도 이 비가 멋지면 성큼 가을이 익어가 갔지요.
가을은 시인이 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부산남자 2008.09.24. 15:33
좋은글과 멋진 영상작품 감상 잘하고 갑니다.
오작교 출석부 체크하면 나오는 글귀처럼
"외로워하지 않고 아름다운만 느끼는 가을"되시기를....
고운초롱 2008.09.24. 16:45
넵~
가을마자마자효

울 작교아자씨~!
까아껑?
쪼로케~↑~
추적 추적 내리는 가을비가 운치있구
김용택 시인님의
정겨운 글과 어우러진 영상이 너머너모 이뽀랑~^^
완죤 고맙습니다요~^^

암튼
일교차 심한 계절 건강하시어욤
울 감독오빠~!얄랴븅~꾸벅 ^^
오작교 글쓴이 2008.09.24. 18:15
수선화님.
가을에는 누구라도 詩을 쓰고 싶어 집니다.
마음들이 넉넉해져서인지 아님 가슴들이 비어서인지......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지요?
오작교 글쓴이 2008.09.24. 18:17
부산남자님.
외로움도 습관이 되면 괜찮더이다.
가을이 되면, 더구나 가을비가 치적거리는 날에는
그 무게들에 짓눌리곤 하지만 그래도 툴툴 털어 낼 수 있는 것을 보면
습관이 된 덕이지 싶네요.
오작교 글쓴이 2008.09.25. 00:01
고운초롱님.
"작교 아자씨"라는 호칭도 오랜만에 듣습니다.

잘계시지요?
사랑이 2008.09.26. 12:32
오늘 아침엔
정말 가을인갑다 했어요.
노란 단풍잎이 거리를 메울때가
바로 겠지요.
쓸쓸함이 가슴을 휭하니 스치어 지나가면
오작교홈에
마음을 내려 놓을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한동안 바뻤답니다.
정선아리랑 전수자인 우리 막내동생이
아파서 대전에 와서 수술을 했거든요.
이제 퇴원해서 저희집에 3~4일 있다가
정선에 간답니다.
정선장날 장안에 문예 예술회관에 가시면
정선아리랑 창극을 한답니다.
그곳에서 창극을 하지요.
정선에 관광가실때 보세요.
점심 맛나게 드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8.09.26. 14:35
사랑이님.
국악을 하시는 동생분이 계신다고 하니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엊그제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많이 내려갔네요?
"춥다"는 소리가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옵니다.

환절기라서인지 주변에 감기환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cosmos 2008.09.27. 00:23
'가을인갑다
오작교님의 영상이
이리도 붉게 아름다이 물들어가는걸 보면...

바람이 지나가는갑다
가슴이 휑하니 뚫린걸 보면...'

고운영상에 머물어 봅니다 오래도록...
요즘 몸이 좀 좋질 않아서요
자주 뵙지를 못했네요.

건강한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오작교님...


오작교 글쓴이 2008.09.27. 11:22
cosmos님.
요즈음 들어서 가까이에 있는 분들의
아프다는 소식을 종종 듣게 되네요.
가을은 몸이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들어 지는 계절이잖아요.
당부드리건데 아프지 마세요.
산들애 2008.10.09. 11:54
깊어가는가을이네요 천고마비의계절이고요
먹거리 쏫아내는결실의계절에,
작품만드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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