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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내리는 가을 새벽 / 조용순

오작교 1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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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8.11.17. 15:59
웹상의 "인연"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게하는
시간이 조금 길었습니다.
쉽게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이 휍상의 인연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있는 곳인데.."하는 생각에
마음이 영 편치만은 않습니다.
헤프게 情을 흘리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지만 가능하지 않음을 잘 압니다.

가을이 많이 깊어졌네요?
길바닥에 널브러진 채 짓이겨진 은행잎들의 잔해들이
만추(晩秋)의 아픔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떠나는 가을에게 "안녕"을 할 준비는 하셨는지요.
고운초롱 2008.11.17. 16:52

아~~~싸~ㅎ
어여쁜 초롱이 완죤 일~~~~~~떵이당~^^

하이고~
뜨거랑~ㅎ

잔뜩 흐린오후에
가을향기 가득한
Coffee 한잔이랑..
글구
맛난 간식함께 나누고 시포욤~^^
요거~~ㅎ↓↓


초롱이 겁나게 이뿌지욤?
고운초롱 2008.11.17. 16:57

울 감독오빠.

까꽁?
가을비 소식에..
눈이 번쩍이나 띄이더니만..
금방이라두 비가 오려는지 잔뜩흐려있네요..

어제는
울 머찐그대랑 어여쁜 나랑
지리산 자락을 핑~~~둘러보았는데
휘.........잉하니.....앙상한 나뭇가지만........
쓸쓸함만 남아있더라구요.

에고..
겁나게 아름다운 작품이랑
글구 가심을 후벼파고
가슴이 허전한 글 잘 보고갑니다.^^
그리고 온제나 감솨드립니다.요^^

이으그..
잊을꼰 완죤 ....잊어야징......
암튼..
울 감독오빠~!얄랴븅~빵긋
오작교 글쓴이 2008.11.17. 17:02
고운초롱님.
늦가을 맞이를 다녀오셨군요.
저도 작년에 너무 늦게 지리산을 찾았다가
휭하니 쓸쓸하게 버려져 있는 모습들을 보곤 한참을 가슴앓이를 했더랬습니다.

가을은 떠난 후에도 우리에게 가슴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하여간 가을은 이상한 계절입니다.
겨울바다 2008.11.17. 23:00
암흑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가
이 밤따라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인생이란 고독한 삶이 짊어 져야할
마지막 숙제 마냥
자꾸만 아파 옵니다

가을은 창틈으로 스며드는 찬 공기에
묻혀져 가버리고
못다한 지난 추억들은
살며시 고개숙여
마치 적다만 일기장마냥 그렇게
이제 접으렵니다

하루 하루 가슴속에 맺혀진 이름들을
맘편히 보내수 없는것도
지금의 내가 가져가야할 운명 일런지모르지만....

오작교님
영상이 너무 아프게만 느껴집니다
잘계시지요...
감기조심하십시요....
오작교 글쓴이 2008.11.18. 07:52
예. 겨울바다님.
이런저런 상념들이 영상을 좀 무겁게 만들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출근길, 옷새로 스미는 차가운 기온이 남자의 가슴을 진공청소기마냥
무조건 빨아들여 버립니다.
이러지 말자고 다잡아 보지만 가슴 한켠이 휑하니 비어감은
계절이 주는 어쩔 수 없는 상실감이 아닐련지요.

덤덤하게 가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쇼냐 2008.11.18. 08:29
오작교님의
영상과 음악은
늘 보고싶고 듣고싶은
유혹을 떨치지 못하죠.
늦게만난
좋은사람과 대화를 할땐
늘 켜놓고 대화하면
그렇게 아름답고
좋을수 없답니다.
감사합니다 ^^*
오작교 글쓴이 2008.11.18. 10:20
쇼냐님.
칭찬일 것임을 잘 알면서도
칭찬을 들은 아이처럼 기뻐지는 마음입니다.
좀 더 고민을 하라는 말씀으로 새기겠습니다.
부산남자 2008.11.18. 11:33
오작교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가을에게 안녕이라고 할 때 인것 같습니다.

부산의 오늘 아침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옷깃을 여미는 날씨입니다.
이제는 가을에게 안녕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님의 작품, 한참이나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오작교 글쓴이 2008.11.18. 18:21
부산사또님.
늘 정이 넘치는 글로 대답을 해주신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첫눈이 내리고 있네요.
가을은 이렇게 성급하게 떠나고 있습니다.
가슴의 창을 닫을 새도 없이......
조약돌 2008.11.18. 19:02
오작교님, 가을은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
이 곳 하늘에 희끗 희끗 날리는 저 것이 아무래도
머잖아 가을의 흔적조차 지워버릴것 같으니까 말이에요....
캄캄한 밤하늘에 나풀나풀 떨어지는 하얀눈꽃..
눈 뜨면 펼쳐질 하얀세상...
정말 가슴 떨리지않으세요?
전 전생에 아마 강아지였나봐요.
눈만오면 괜히 몸이 근질근질하니 말이에요...ㅎㅎ
오작교님 알고보면 겨울도 그다지 나쁜 친구는 아니랍니다.
가을만 너무 사랑하시는것 같아서...ㅎ


오작교 글쓴이 2008.11.19. 09:10
조약돌님.
어제는 이곳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오늘은 서부 해안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가 되었네요?
아침 사무실 옆 은행나무들이 옷들을 수북하게 벗어 놓았더군요.
일부러 그 은행잎들 사이에서 한동안 서 있었습니다.
그리곤 무자년의 가을을 놓아 보냈습니다.
"안녕"이라면서.......
사랑이 2008.11.19. 10:27
어젠 보문산엘 갔는데
낙엽내려 앉는 소리에 비가 내리는줄 알고
깜짝놀라
뒤돌아 한참을 내려 보았답니다.
이젠 정말 가을이 갔나보다 생각했지요.
이젠 푸근한
하얀눈을 기다려야 하지 않나 합니다.
늘 기다림에 연속
우린 늘 그렇게 무언가를 기다리며
세월을 보내고 있나봐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8.11.19. 10:51
사랑이님.
길옆 가로수들이 하나 둘 나목(裸木)이 되어 갑니다.
이제는 제법 손을 호호 불만큼 날씨도 추워졌구요.
겨울이 성큼 와버린 느낌이지요?

"낙엽이 지는 소리가 천지가 무너지는 소리같더라"고 표현을 한
장꼭도의 글이 생각이 나네요.

감기같은 것과는 친해지지 마세요.
정 원 2008.11.20. 22:16
이별이 전제되지 않는 만남이
없는줄 잘 알면서도
문득 문득 이별을 예감하면서도
막상 찾아오는 이별앞에서는
그저 가슴이 미어지기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떠나는 계절에게 조차
차마 '안녕'이라고 말 할수가 없습니다...
은하수 2008.11.21. 16:22


가을이 추억을 남긴채 이별을 하는듯
어제 수도권에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이제 겨울을 이야기 해야 하나봐요!~오작교님!^.^*
오작교 글쓴이 2008.11.21. 08:08
정원님.
'떠남'이라는 것은 언제나 슬픔은 내재하지요.
'잠깐의 떠남'이라는 말들을 하지만 사실은 그 자체가
영원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간과를 합니다.
가을이 가고 또 내년이면 또 다른 가을이 오겠지만
그것은 내년의 가을인 것을요..
오작교 글쓴이 2008.11.21. 08:14
은하수님.
님이 계시는 곳에도 눈이 내렸군요.
제가 있는 곳은 화요일에 첫눈이 내렸었습니다.
기온도 많이 떨어졌구요.

님의 말씀처럼 이제는 겨울이야기를 해야할 즈음인가 봅니다.
너무 짧아져 버린 가을에 대한 아쉬움은 이제는 떠나 보내고요..

반가운 모습을 정모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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