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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가슴으로 편지를 씁니다 / 이채

오작교 19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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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발디 소프라리노 리코더 협주곡 RV_443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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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0.11.07. 20:52

1개월이 넘도록 영상 한 편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자꾸만 가슴에 물기들이 빠져나가 앙상한 고목과 같은 마음이 되곤 합니다.

 

가을이 많이 깊어졌습니다.

바닥에서 버석거리는 낙엽 밟히는 소리가 애처로워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CCamu 2010.11.08. 06:50
a_108_200-1.JPG
영상에 머물다 보니, 관상기도로 가는 덕목 중에 
참 좋은 묵상 글이 떠올라 첫 댓글에 놓아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옛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리움 중에 
 괴로움 중에 
 생(生)을 보내는 경우가 많음에 
 내심 놀란다. 

 그리움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이니 
 어찌 해야 하는가? 

 그리움이 일수록 
 그 그리움을 나의 것으로만 하지 않으면 
 매번 
 텅 빈 세계에 든다."

언제나 그 해냄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며
가을이 주는 아름다운 풍요로 화이띵~ 하시고요,
사랑합니다. 하하하~~~
오작교 글쓴이 2010.11.16. 10:10
CCamu

언제부터인가 이 공간에서 답글 하나 놓기가 어려워집니다.

어떠한 연유로 인함을 굳이 논할 필요는 없겠지요.

아이를 낳아 놓고 방치를 하는 산모의 마음이랄까,

내려주시는 마음들에 답을 할 수 없는 아니 답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그러한 것들에 화가나기도 하고,

버려진 것처럼 애써 외면을 해야하는 것이 싫어서

쉽사리 영상을 만들 수도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쥠'은 쥘 수 있어서,

'놈'은 놓을 수 있어서 편안해진다는 아주 사소한 것 조차도

잊고 있었습니다. 교만이겠지요.

 

외로움이 목끝까지 차오르는 가을의 끄트머리에 서서

이러한 것들에 대한 반성을 해봅니다.

 

쥘 수도 있고 놓을 수도 있음은 내 마음하나에 있다는 사실을.....

제인 2010.11.17. 04:12

오랜동안 외면하고 돌아다녔는데...

2주전부터 외국교회 나가기 시작했어요

실로 10여년 만이지요

마음속에 무거운것이 있듯이...개운치 못했는데...

첫번째 설교에서 얻은것은

그분은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계시고

제 손을 꼬옥 잡기를 원하신다고

그잡은 손 놓치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치더라구요..

 

2번째 가서는

사람들을 믿지말라..

그로 인해 상처 받고 그분을 멀리하고 피해 다니는것이 가장

바보짓이다..

오직 믿을분은 한분 뿐이고..그분을 믿어야 한다..

단, 사람들은 사랑해라 아주 많이 받은 상처 만큼

더 많이 사랑하라고...

 

사람이 가장 좋으면서도

그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좋은글에 선듯 글 내려놓치 못하고

매일 와서 서성대다가 돌아가지요..

 

오작교님 사랑합니다.

Ccamu 언니 사랑합니다..

좋은글에 영상에 수고한 마음 고맙습니다,..

CCamu 2010.11.17. 05:02

제인님!

누에가 뽕잎을 먹고자라다가 몸이 굵어지면

사람들은 자그마한 가지를 누에 곁에 놓아준다고 합니다.

그럴라치면 그 조그만 입으로 명주실을 뽑아내서 촘촘한 고치를 만들어

그 속에다가 제 몸을 숨기고

굵어진 누에는 결국 그렇게 죽어 보기 흉한 번데기가 되고 말지만

어느 덧 그 고치에서는 하얗고 예쁜 나비 한 마리가 탄생이 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고 하지요.

어떻든 누에는 일단 자라고 나서 명주실을 뽑기 시작하고

자기가 죽을 집을 차츰 만들어 간다는 그 슬픈 이야기는

자애와 자기의지와 지상의 모든 집착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하물며 누에도 그리 신통방통한 모습으로 떠나가는 데

사람인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하지 못할 게 무에 있겠는지요.

우리들 마음 안에 담긴

소유하려는 욕심과 질투의 외투만 벗어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모두는 나비처럼 날개를 달고서

참사랑의 자유를 만끽하리라 생각하지요.

바로 '놓아두고 사랑하기'를 실천할 수 있는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덕목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제인님, 이 언니가 눈 새빨갛게 충혈이 되도록

그잖아도 덩그런 두 눈을 더 크게 부릅뜨고 기다리고 있을 꺼라는 거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으셨는지요?

우리 서로 그렇게 한 걸음씩 물러앉아

내몸처럼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면서

예전에 함께로 머물던 벗님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려보기로 해요.

 

아, 제인님을 향한 내 기도빨이 이제사 효과를 보게 되나봅니다.

신앙생활이 제인님 삶에 위로와 충만이 되기를 언제나 기억할게요.

토닥~ 토닥~

이뿐 우리 제인님, 사랑합니다! ㅎ  

제인 2010.12.02. 11:15
CCamu

앙상한 가지들이 더 마음을 춥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는데...

회복한 그분과의 사랑을 즐거워하며 매일 매일이

설레이는 마음이고 싶답니다..

한없이 기다리고 사랑으로 지켜봐주셨는데...

언니의 기도가 닿아서 제인의 마음을 움직였나봐요

그래도 앞으로 곁길로 가지 않게

끊임없는 중보의 기도 부탁드립니다..

 

언니..늘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제인 2010.12.02. 11:31

겨울이 벌썩 훌쩍 다가왔나봐요

티비를 통해 보이는 세상은 잔뜩 웅크리고

옷깃을 여미는걸 보니깐...요

아직 그것이 실감이 안나고 느껴지진 않지만

마음이 싸~~해지는게 아마도

오작교님의 마음이 느껴져서겠지요..

마음은 춥고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만들어도

뚜거운 옷 입고 밍크 걸치고...담요로~~ㅎㅎ

이 추운 겨울을 꿋꿋하게 이겨 나가다 보면

따스한 봄날은 그리 멀지 않을거예요..

오작교님 힘내세요...

멀리서 따스한 바람 가득 불어요 매일 매일 훗~~우....하면서

 

오작교님

좋은글속에 음악속에

아름다운 영상에 늘 행복해 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살앙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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