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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이별 / 서상숙

오작교 1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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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ldova / Sergei Trofa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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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2.11.21. 17:42

11월도 어느새 아홉 번의 셈만이 남았습니다.

그러면 12월이 되겠지요.

그래도 11월이 아직 아홉 날이나 남아 있다고 애써 위로하면서

12월이 주는 바쁨과 허전함을 외면해봅니다.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이 잔뜩 찌뿌리고 있는 날씨가 허전함을 더합니다.

 

시인님은 '시들어 가고 있다'로 가을을 보내시고 있습니다.

저도 '몰도바'의 음악에 실어 가을을 놓을까 합니다.

이주사 2012.11.22. 02:30

몰도바.....

 들리는  선율만으로두 .........

오작교 글쓴이 2012.11.22. 08:18
이주사

몰도바.

님의 말씀처럼 들리는 선율만으로도

가슴을 베어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는 음악이지요.

cosmos 2012.11.22. 10:06

아...눈물날 것 같은...


가을은 참 아파요

그래서 더 아름답고 애달픈거겠죠?


오작교 글쓴이 2012.11.22. 15:19
cosmos

가을이 아픈 것은

'가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어느 시인은 말했습니다.

가을에는 온갖 것등이 모두 떠나기 때문일거예요.

 

그래서 한 해가 넘어가는 12월보다

11월이 감이 더욱 더 섧기만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명 2012.11.22. 13:16

이곳에오니 아름다운 코스모스님도 만나고요...근사한 연주에...

허전한 풍경과...너무도 잘 어울리는 몰도바...

아침에 출근길에 미선이 전화하며..

"엄마! 요즈음 날자가는 재미로 살아요.."

12월 29일 오거든요...

어쩜 모전여전 이라 하더니

"나두 날짜 가는 재미로 산다 이누마..."

미선이는 12월 29일 세고....

난 12월 15일을 세고.....

행복한 기다림을 향하여~~~~~

오작교 글쓴이 2012.11.22. 15:20
여명

시간들의 흐름을 들여다 보면서

세상사 참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만남을 기다리면서 12월 15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11월이 가는 것이 애닯아지니 말입니다.

이주사 2012.11.22. 16:17
오작교

그러네요....

뒤집어보면  우리네 삶이라는게  그런듯하기도  합니다....

그래두  기다려지는  12월 15일 ..  ^^

瀣露歌 2012.11.22. 19:21

어떻게 생각을 하면 우리네 인생도 계절과도 같은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Sergei Trofanov 의 비오롱연주 Moldova가 흐르는군요

한편으로 이 음악을 듣고 있자니 지나간 추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갑니다.

좋은곡 잘 들었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2.11.22. 21:50
瀣露歌
瀣露歌님.
몰도바의 음악에 추억이 있으시군요.
저도 이 음악에 무거운 추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음악이란 것이 좋은 것인가봅니다.
순식간에 타임머신을 타게 만들어주니깐요.
瀣露歌 2012.11.22. 23:07
오작교

오작교님 음악은 사람을 변하게도 하는 요술램프와도 같은것이지요

사람을 기쁘게도 하지만 때로는 슬픔에 머물게도 하더군요...

 

Joseph_Maria.jpg

 

데보라 2012.11.25. 13:04

이제 2012년 11월도 마지막을 고하려 하는군요

가을이 이렇게 또 우리 곁을 떠나가네요

그래도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올 가을이 있어 기다려 봅니다

 

흐르는 음악이 슬포용~....웬지~~~~~~~~~~~.....-_-

고운글 감사해용~...음악도~...

 

 

오작교 글쓴이 2012.11.25. 14:21
데보라

'봄은 와도 어제의 봄은 아니요.

꽃이 피어도 어제 진 그 꽃은 아니더라'

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고 하지요.

 

다시 찾아올 가을은 있겠지만

그 가을은 오늘의 가을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일 것입니다.

가는 가을이 이토록 안타까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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