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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달린다 / 시현(2013 오작교 하계정모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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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자전거 / 영화 효자동 이발사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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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3.06.25. 10:02

정모일에 동행님께서 두 개의 시를 낭송해주셨습니다.

이 詩는 사전에 준비된 詩이고,

또 하나는 제부도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즉흥시로 지어서..

 

곧바로 나머지 시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정모 때마다 두견새가 피를 토해내듯

아름다운 시를 지어 낭송해주신 동행님께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명 2013.06.25. 10:53

동행님....

지리한 어느 여름날...

장태산에서 정모를 끝내고

계룡역에서  서울로...전주로....

차한잔 나눌수 없었던 촉박한 시간속에서..

가끔 생각 해본답니다.

그 기억을...

늘 정모때 낭송해 주시는 시를 사랑 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곱게 영상으로 만들어 주시는 오작교 동생께도  감사 드려요.

오작교 글쓴이 2013.06.26. 09:21
여명

금번 이 詩는 참 어렵게 쓰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시인들은 시를 쓸 때 자식을 낳는다고 합니다.

산고의 고통만큼이나 힘이 들다는 표현이겠지요.

그럼에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매 번 승낙을 해주시는 그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몬 2013.06.25. 11:09

어느날 이었던가요..?

집밖을 나서시며 발을 헛디디시고 주춤 하시는 아버지를 뵈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창피 하셨던지 대문까지 걸어가시며 기우뚱 거리는 그 뒷모습..

그날 처럼 아버지의 어깨가 하늘아래 낮게 느껴졌던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달리기만 하시지만 자식들은 걸음조차 세지 못하고 있단 느낌....

아버지 다시 살아 돌아오신다면 만보기를 꼭 채워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헤아려 보겠습니다...

구억 구천 구백 구십만 구천걸음........어느걸음에 우리들을 떼어 놓고 걸으신적이 있으셨을까...?

마음이 찡하네요 가슴에 깊이 담아봅니다...

 

 

8710.jpg

 

오래전 제가 이십대 때 였던것 같습니다..

아버님과 함께 고향 성묘길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오작교 글쓴이 2013.06.26. 09:25
시몬

시몬님.

아버지 다시 살앙 돌아오신다면 만보기를 꼭 채워 드린다는 그 마음.

어쩌면 이해를 할 것도 같네요.

 

맞습니다.

이 땅의 아버지들이 어느 한 걸음에 자식들을 떼어 놓은 채 걸었던 적이 있을라고요.

자식 앞에서는 늘 당당하고 최고이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을 자식들이 알기나 할련지.

해금옥 2013.06.25. 12:27

국민학교 2학년 여름..

창 밖에 무섭게 쏟아지는 비를 멍하니 ..

 

수업시간 온 교실이 조용한데

나무 복도에서  쿵쿵쿵...

일제히  교실문 앞 쪽을 바라보았어요

 

우리 아버지...쿵쿵쿵

우비입으신 채로...물 뚝뚝뚝 떨어지는데 

제 우산 들고....

 

온 힘을 다해서  책상에  엎드려서

누가 떼어 낼려고  애를 써도  절대로 떼어내질  못하고..

 

수업시간에  그것두...장화신으신 채로

우비에  물 뚝뚝떨어지는데...

 

드뎌 울보땜에...곤란해 하시면서  우산 셈한테  맡기시구...

말없이  돌아가신 .....

 

넒은 운동장  가로질러서 뒷문으로  나가시는 모습

지금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초라해 보이셨던 아버지땜에  친구들한테  놀림 받을 생각하니  울어버렸어요.....

 

아버지  죄송해요....그리고...사랑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3.06.26. 09:26
해금옥

해금옥님.

아버지의 그 깊은 사랑.

그 깊은 마음을 이제라도 읽으셨으니 아버지께서

행복해 하실 것입니다.

부모란 그런 마음의 소유자이니까요.

고운초롱 2013.06.25. 17:18

어여쁜 초롱이

나의사랑 모찐 그대에게 데이또 신청을 해서 잠깐 바람좀 맞고....

기분조쿠 마니 행복하네요 ^^

 

글구 방금 들어왔는데..

동행 오라버니의 글을 더욱 더 빛나도록

울 감독오빤 이케도 모찌게 만들어 주셨군요

.

.

불현듯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어릴적 초등학교때에 아버지는

학교에 자주 오셨지요.

육성회장님을 오랫동안 하신 탓인지

선생님들이 저희집에 자유롭게 오셔서

식사를 하시도록 배려를 하셨거든요

 

지금 많이 보고싶네요.

공부는 못하지만 ㅎ

절 겁나게 이뽀해 주셨거든요

.

.

넘 자상하시고 따뜻한 아버지로 남아 늘 그립습니다.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

글구

고맙습니다.

고운초롱 2013.06.25. 17:23
고운초롱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

 

오늘도 까꽁?

감기는 좀 어떠신가욤?

아직은 피로가 싹 날아가지 못했을거 같은데...

쪼로케 모찐 영상시 까장 맹그러 걸어놓으시고

대단하십니다.^^

 

늘 고맙고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고운초롱~드림..

오작교 글쓴이 2013.06.26. 09:28
고운초롱

고운초롱님.

아직도 목이 잠겨서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또 하나의 동행님 시를 영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미적거리고 있네요.

최고야 2013.06.25. 20:34

나는 팔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서

내가 7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친구들은 아버지가 있어서

항상 챙겨 주었지만 나는 어머니와 같이 살았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립고 보고 싶을때도 많아 한없이 울었던 적도 있다

 

우리 어머니는 팔남매를 키운다고

시골에서 많은 고생을 하였고 우리 아버지는 무정하게

우리곁을 일찍 떠나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많다

저승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3.06.26. 09:30
최고야

최고야님.

7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겠군요.

그러한 점에서 보면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건강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아버지께서 건재하시니까요.

아버지와의 추억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있지요.

 

그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자식들에게 많이 나누어 주세요.

cosmos 2013.06.26. 07:17

가슴이 아리네요.


동행님의 아프도록 아름다운 시어로 

만들어진 영상이여서 일까요?

눈물이 날것만 같습니다.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며

뜨거워진 마음 놓고 갑니다 오작교님....

오작교 글쓴이 2013.06.26. 09:31
cosmos

cosmos님.

그렇지 않아도 정모때 님의 흔적이 뜸하다는 말씀을

누군가 하셨었는데 이렇게 뵐 수 있네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좀 더 자주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동행 2013.06.29. 00:57

사립문 앞을 기웃거리며 낯설어 짧아진 

내 그림자가 새로  두시에 멈춰섰다.

추사 古宅에 우뚝 서버린 돌기둥 - 石年

돌기둥

무한한 우주 허공을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지구위에서

달리고 달리는 것들에 우뚝서버린 내 그림자.

멈출수없는 나의 사랑이여!

그리고 슬픔이여!

나 흔들리며 가리라!

가다가 지루하면

멈췄다 가길 거듭하며 가리라.

저 무한한 공허의 헛간으로

 

오작교 !!사랑하는 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오늘 하루도

고맙고 감사한 날에 !

그대 눈길 머무르는 곳으로 

내가 아는 것들에 갇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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