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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당신 / 지정옥

오작교 9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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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egy / Adam H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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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5.07.09. 13:12

장마철인데도 도통 비가 내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긴 이 어지럽고 추한 세상에 비인들 오고 싶을까 생각이 들지만...

 

비라도 시원스럽게 쏟아져

이 많은 상념들을 다 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송 2015.07.12. 22:41

그립다는 단어,

외롭다는 단어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이 늘 함께 하는 수식어와 같습니다.

 

오작교님의 바램이 있어서일까요?

지금 이 시간에 세찬 비바람이 불어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상념들은 다 씻겨져 갔는지요.

누구보다 비를 사랑하시는 오작교님의 희미해진 그 모습들을

반추해보렵니다.

늘 강녕하시기를...

오작교 글쓴이 2015.07.13. 10:03
지송

누군가 그러한 말을 합니다.

'그리움'이라는 병은 죽어서나 없어질 고질병이라고.

그래도 그리움이라는 것은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이

퍼석거리는 마음에 촉촉한 비를 내려주는 고마움도 있지 않을까요?

 

태풍이 지난 뒤의 이 고요함이 저는 참 좋습니다.

어제 이곳 시가지의 풍경은 살벌하고 삭막하기만 하더니만

태퐁이 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약간의 실비가 내리지만 세상은 고요해졌습니다.

이 풍경 그리고 이 시간들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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