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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뼈를 맞추는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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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삐걱거리고, 뚝뚝 생가지 부러지는 듯한 소리를 낼 때가 있다. 나무로 지은 집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제자리를 잡듯 삶도 그렇게 뼈를 맞추는 순간들이 있다.

 

목이며 어깨가 아파 치료를 받을 때 뼈를 맞추어야 할 때가 있다. 우두둑! 몸에서 무서운 소리가 난다. 하지만 뼈가 제자리를 찾으면 통증도 사라지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몸만 뼈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기둥과 서까래와 들보가 뼈대를 이루는 나무 집들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우두둑 소리를 낸다. 귀곡 산장에서나 날 법한 무서운 소리다. 건축하는 사람들은 그 소리를 '집이 뼈를 맞추는 소리'라고 한다. 바람에 흔들리며 뼈를 맞추어가는 나무 집은 조금씩 더 밀착되며 튼튼한 집으로 거듭날 것이다.

 

삶이 삐걱거리고, 무거운 눈을 못 이긴 생가지처럼 뚝뚝 부러지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나무로 지은 집이 뼈를 맞추듯 삶도 그렇게 뼈를 맞추려 애쓰는 순간들이 있다.

나무 집에 뼈를 맞추며 더 견고해지듯 삶도 우두둑 소리를 내며 더 강건한 골격을 갖추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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