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삶이 뼈를 맞추는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3703

0

삶이 삐걱거리고, 뚝뚝 생가지 부러지는 듯한 소리를 낼 때가 있다. 나무로 지은 집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제자리를 잡듯 삶도 그렇게 뼈를 맞추는 순간들이 있다.

 

목이며 어깨가 아파 치료를 받을 때 뼈를 맞추어야 할 때가 있다. 우두둑! 몸에서 무서운 소리가 난다. 하지만 뼈가 제자리를 찾으면 통증도 사라지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몸만 뼈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기둥과 서까래와 들보가 뼈대를 이루는 나무 집들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우두둑 소리를 낸다. 귀곡 산장에서나 날 법한 무서운 소리다. 건축하는 사람들은 그 소리를 '집이 뼈를 맞추는 소리'라고 한다. 바람에 흔들리며 뼈를 맞추어가는 나무 집은 조금씩 더 밀착되며 튼튼한 집으로 거듭날 것이다.

 

삶이 삐걱거리고, 무거운 눈을 못 이긴 생가지처럼 뚝뚝 부러지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나무로 지은 집이 뼈를 맞추듯 삶도 그렇게 뼈를 맞추려 애쓰는 순간들이 있다.

나무 집에 뼈를 맞추며 더 견고해지듯 삶도 우두둑 소리를 내며 더 강건한 골격을 갖추아갈 것이다.

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2
normal
오작교 16.08.26.17:21 4315
191
file
오작교 16.08.26.17:11 3739
190
normal
오작교 16.08.22.14:51 3684
189
normal
오작교 16.08.22.14:47 3810
188
normal
오작교 16.08.22.14:25 3729
normal
오작교 16.08.11.09:41 3703
186
normal
오작교 16.08.11.09:34 3701
185
normal
오작교 16.08.11.09:28 3759
184
normal
오작교 16.06.01.11:23 3772
183
normal
오작교 16.06.01.11:16 3698
182
normal
오작교 16.03.23.11:00 4076
181
normal
오작교 16.03.23.10:50 3871
180
normal
오작교 16.02.11.14:00 3803
179
normal
오작교 16.02.02.15:57 3826
178
normal
오작교 16.02.02.15:48 3706
177
normal
오작교 16.01.19.15:04 3904
176
normal
오작교 16.01.19.14:43 3822
175
normal
오작교 16.01.15.14:23 3804
174
normal
오작교 16.01.12.10:57 3714
173
normal
오작교 15.11.17.15:50 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