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내 인생에 상처가없다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2477

1

  '발레리나가 아침에 일어나 아프지 않다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발레리나 문훈숙의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본다.

 

  살아온 시간에 상처가 없다면 살지 않ㅇㄴ 거나 다름없다고.

 

 

  얼어붙은 거리에 신발 한 짝이 떨어져 있다. 그것도 멀쩡한 남자 구두가 한 짝만 떨어져 있다. 이 추운 날, 그 사람은 한쪽 구두를 잃어버리고 어떻게 걸어갔을까? 한 생애에 새겨진 모진 문신처럼 버려진 신발 한 짝이 아프게 박힌다. 그 신발 한 짝이 어디 그만의 것이랴!

 

  '발레리나가 아침에 일어나 아프지 않다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

 

  발레리나 문훈숙의 말을 기억한다. 토슈즈 안에서 발이 멍들고 발톱이 빠져도 눈부신 발레복을 입고 무대 위를 날아다녀야 하는 발레리나처럼, 매일 아침 통증으로 고생하는 발레리나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그녀의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본다. 이별하고도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면 사랑하지 않은 거나 다름없다. 노력하지 않고도 얻길 바란다면 배우지 않은 거나 다름없다. 쓰러진 사람을 일으킨 적이 없다면 감옥에 갇혀 혼자 사는 거나 다름없다. 살아온 시간에 상처가 없다면 살지 않은 거나 다름없다.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공유
1
오작교 글쓴이 2021.12.05. 18:59

발레리나가 아침에 일어나 아프지 않다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09.08.06.10:52 73585
342
normal
오작교 22.01.26.19:22 2405
341
normal
오작교 22.01.26.17:35 2486
340
normal
오작교 22.01.24.17:32 2572
339
normal
오작교 22.01.20.20:13 2600
338
normal
오작교 22.01.17.09:27 3048
337
normal
오작교 22.01.17.09:22 2636
336
normal
오작교 22.01.15.08:25 2768
335
normal
오작교 22.01.15.08:16 2779
334
normal
오작교 22.01.11.13:47 2600
333
normal
오작교 21.12.29.13:05 2664
332
normal
오작교 21.12.28.15:50 2628
331
normal
오작교 21.12.19.18:09 2576
330
normal
오작교 21.12.19.18:01 2406
329
normal
오작교 21.12.10.21:40 2531
328
normal
오작교 21.12.10.21:16 2550
327
normal
오작교 21.12.09.18:52 2353
326
normal
오작교 21.12.09.18:20 2327
325
normal
오작교 21.12.08.19:35 2350
324
normal
오작교 21.12.08.19:28 2843
323
normal
오작교 21.12.08.14:24 2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