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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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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함께 음악을 듣던 청춘처럼,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하늘색 스웨터 한 벌을 함께 입고 있던 노부부처럼.

   영화 <건축학 개론>에는 그 시절에 가장 유명했던 노래를 함께 듣는 장면이 나온다. 휴대용 CD 플레이어에 연결된 이어폰의 오른쪽은 그의 귀에, 왼쪽은 그녀의 귀에 꽃혀 있고, 두 사람은 같은 음악을 함께 들었다. 남자에게는 그것이 첫사랑의 출발점이었다. 그녀에게도 그랬을까?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에는 자녀들의 외면 속에 쓸쓸히 베를린을 떠난 노부부가 추억이 서려 있는 바닷가에 앉아 있는 장면이 있다. 쌀쌀한 날씨, 부부는 아내의 하늘색 스웨터가 옆으로 길게 늘어나도록 함게 껴입고 바닷가에 앉아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것. 거창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함께 나누는 것. 둘 중 한 사람이 가진 것을 공유하는 것.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같은 노래를 듣는 청춘처럼, 한 벌의 스웨터를 둘이서 함께 껴입은 노부부의 뒷모습처럼.

   또한 사랑이란 내 안에 있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 나와 그대 안에 있는 아픔도 고루 꺼내어 놓고 아픔과 슬픔만큼은 당신보다 내가 조금 더 가지겠다고 우기는 것.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마음 사전,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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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안나 2022.05.28. 09:18

나눔도 결이 한 방향을 이루었을 때

최상의 선으로 흐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福 저 福, 다 받으라시며

하늘에서 제 양팔에 복주머니를 안겨주실 때

제가 꾸벅 절 올리며 드린 말씀이

"베풀면서 살겠습니다" 였지요

 

늘 그 한 마디가 뇌리에 불박이 되어 있습니다

하늘에서 볼 때, 흡족하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글을 만나

마음이 꽃밭 향기로 가득히 차오르지요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향기로운 날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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