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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존재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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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의지하던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여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해주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지에 정성껏 답글을 달아주는 한 사람은 답글의 말미에 늘 이렇게 쓴다. 자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고..

부모는 자녀를 다 알지 못한다. 자녀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훨씬 강하다. 

   우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아버지였고, 세상에서 가장 인내심이 깊은 사람은 어머니였다. 그러나 한 해 한 해 부모님은 약해지신다. 그 모습을 여과 없이 담고 있는 뒷모습을 어쩌다 보게 되면 부모님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섬약하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숨도, 눈물도 많아지셨다는 걸 알게 된다. 

   강함과 약함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 젊어서는 강인함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세월이 흐르면 여리고 약해지는 것을 당신들을 보호하신다. 자식들과 좀 더 함께 있고 싶어서 부모님의 주름살은 더 깊어지고, 자식들에게 좀 더 다가가고 싶어서 눈물이 더 많아진 건지도 모른다.

글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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