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가장 완벽한 이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2573

1
   가장 완벽한 이해는,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바로 그 존재가 되는 순간에 찾아온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가 있었다. 남편은 술이 과했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약했다. 그러나 이따금 과할 정도로 가족들에게 잘해주기도 했다.

   그녀의 절망을 잘 알고 있는 친구가 권했다. 남편의 전기를 써보라고. 남편을 객관적인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그의 자서전을 써주듯 그의 성장기를 하나씩 연구해보면 그 마음 안에 고인 상처들이 보이지 않겠느냐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고민 끝에 그녀는 남편의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서투르지만 진심을 담아, 박사학위 논물을 쓰는 사람처럼 때론 냉정할 정도로 남편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연구를 했다. 남편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그녀는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그는 강한 척하지만 실은 외롭고 상처 많은 아이였다는 것을.

   어느 밤 스녀는 술에 취해 들어온 남편을 안아주었다. 그의 외로움을 진심으로 쓰다듬어주었다. 아내의 포옹, 아내의 진심 가득한 눈물은 남편을 움직였다. 그녀도 알게 되었다. 가장 완벽한 이해는, 자신이 이해하려 하는 바로 그 존재가 되는 순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글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中에서……
공유
1
수혜안나 2022.11.27. 20:09

그렇듯 서로 존재로써 하나된다면

각자에게 주어진 빛을

있는 그대로 발하며 살아갈 수 있는

복된 삶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깊은 울림을 주는

좋은 글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09.08.06.10:52 77550
422
file
오작교 22.12.30.10:30 2410
421
normal
오작교 22.12.30.10:21 2520
420
normal
오작교 22.12.27.09:01 2350
419
normal
오작교 22.12.27.08:46 2328
418
normal
오작교 22.12.27.08:41 2345
417
normal
오작교 22.12.19.10:41 2407
416
normal
오작교 22.12.19.10:04 2514
415
file
오작교 22.12.19.09:34 2505
414
normal
오작교 22.12.01.12:32 2369
413
normal
오작교 22.12.01.12:06 2362
412
normal
오작교 22.11.28.15:37 2384
411
file
오작교 22.11.28.15:30 2338
410
normal
오작교 22.11.18.21:03 2345
normal
오작교 22.11.18.20:52 2573
408
normal
오작교 22.10.24.13:59 2385
407
normal
오작교 22.10.18.15:07 2567
406
normal
오작교 22.10.18.14:45 2359
405
normal
오작교 22.10.05.14:35 2397
404
normal
오작교 22.10.05.14:13 2305
403
normal
오작교 22.09.27.15:56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