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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品格)

오작교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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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품격(品格)'이 있듯이 꽃에도 '화격(花格)'이 있습니다.
눈속에서 꽃이 핀다하여
*매화가 1품*이요.

서리 맞고 꽃이 핀다 하여
*국화가 2품*이요.

진흙 속에서 꽃이 핀다하여
*연꽃이 3품*입니다.

북향으로 떠난 님을 위해 오롯이 북쪽을 향해서만 꽃이 핀다하여
*목련이 4품*이요.

가시가 돋아나 스스로 꽃을 지킨다 하여 
*장미가 5품*입니다.


사람에게도 품격의 등급이 있는데 알아듣기 쉽게 대화 형식을 빌려 설명 할테니 나 자신은 어디에 해당 되는지 한번 살펴 보세요.
스승과 제자의 대화 입니다.

"스승님! 같은 이름의 물건이라도  그 품질에 상하가 있듯이,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상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하지.”

“하오면, 어떠한 사람의 품격을 '하(下)'라 할 수 있겠 습니까?”
“생각이 짧아 언행(言行)이 경망(輕妄)스럽고, 욕심(慾心)에 따라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라 할 수 있지.”
“하오면,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 옵니까?”
“재물(財物)과 지위(地位)에 의존(依存)하여 사는 사람의 품격은 '하(下)'라 할 수 있고, 지식(知識)과 기술(技術)에 의지(依支)하여 
사는 사람은 '중(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니…”
“그러면 '상(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자신의 분복(分福)에 만족(滿足)하고, 정직(正直)하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중상(中上)'이라 할 수 있으며,
덕(德)과 정(情)을 지니고 지혜(智慧)롭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상(上)'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 하오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옵니까?”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 하지도 않고, 죽음이 목전(目前)에 닥친다 해도 두려워 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그것이 천명(天命)이라 여기고 겸허(謙虛)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可)히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계절이지 나면 시들시들 하지만 인연의 향기는 한평생 잊어 지지 않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 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 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vanish)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가슴 따뜻한 "친구" 인생  팔십(傘壽)이 되면 가히 무심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같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팔십이 되면 무엇인들 성 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칠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千心)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 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하리오.
한평생 살면서 옳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酒食兄弟千個 (주식형제천개유)
술마실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많아도
急難之朋一個 (급난지붕일개무)
급하고 어려울때 도움을 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다. 
그 누군가가 말했다. 내가 죽었을 때 술 한잔 따라주며 눈물을 흘려 줄 그런 친구가 과연 몇명이 있을까?
잠시 쉬었다 가는 인생 어쩜 사랑하는 인연보다  더소중한 사람이 노년의 친구가 아닐까?
살면서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차 한잔에 우정과 마음을 담아주는 그런친구가 당신 곁에 몇명 있는가 ?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 우리는 "가슴 따뜻한 친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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