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액막이 연 날리기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보름달이 남산 위로 두둥실 떠 오르면 우리 집 마당 달집에 불을 지폈다. 시누대 타들어 간 소리는 총소리 같았다. ‘후드득후드득, 뚝 탁 뚝 탁, 타다 탕’ 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불길이 맹렬하게 처마 위로 올라가면 왕대 터지는 소리가 시작되었다. “팡, 파방, 팡 팡 팡” 잡귀가 도망가기 전, 나부터 혼비백산하여 집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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