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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살아가는 인생...

오작교 0

천천히 살아가는 인생의 5가지 지혜

1. 들 을 것

대개 듣기보다 말을 하기를 더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 듣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잊는다는 것이다.

급하게 대답하는 것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몰입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그만큼 삶은 성숙해진다.

2. 권 태 로 울 것

권태로움은 아무 것에도 애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마음으로 멀찌감치 느끼는 것이다.

우리를 가두어 놓는 온갖 것들을
느긋한 마음으로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며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고 만족스런 하품도 해보자.

그러나 '권태'는 세상을 보다 성실하게 살기 위한 것이므로
언제나 절제되어야 함을 잊지 말자.

3. 기 다 릴 것

자유롭고 무한히 넓은 미래의 가능성이
자신에게 열려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자.
내가 꿈꾸는 것이 삶 속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조바심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면
미래는 곧 눈앞에 활짝 펼쳐질 것이다.

4. 마 음 의 고 향 을 간 직 할 것

마음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퇴색한 추억들을 떠올려 보자.
개울에서 발가벗고 멱 감던 일.
낯설음에 눈물짓던 초등학교 입학식,
동무와 손잡고 걷던 먼지투성이 신작로...

지나간 흔적 속에서 우리는
마음의 평안과 삶의 애착을 느끼게 된다.

5. 글 을 쓸 것

마음속 진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조금씩 마음의 소리를 글로 써 보자.
자신의 참 모습에 가까이 다가서려면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꾸미고 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마음속 깊은 곳의 진실에 귀기울여 보자.

피에르 쌍소 /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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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오작교 0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찌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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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오작교 0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너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라고 묻는 일이다.

너 여기서 무얼 할거니
너 언제 움직일 거니,
너 이제 어디로 갈 거니
너 어떻게 돌아갈 거니 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한 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는 일이다.
즐거움도 우울함도 놀라움도
온전히 나 혼자 끌어안는 일이다.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고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것.

그것이 혼자 여행을 간다는 것이다.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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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

오작교 0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서 오십니까?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길을 간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는 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길에 관한 명상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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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넘은 억새 밭 가시...

오작교 0
키 넘은 억새 밭 가시나무숲 헤치며 길 아닌 길을 간다.
때로는 내 발자국 소리에 놀라고
작은 바람결에는 움츠리는,
내 몸보다 더 무거운 아픔을 지고 가는 나.
이미 나는 거친 운명에 셀 수도 없이 떠밀리고 상처 입었다.

잊지 마라. 모든 길은 사람들 속에 숨고,
내 앞에 눕는 길은 환상일 뿐이다.

끝도 시작도 없이 내가 가는 길 아닌 길.
나는 오늘도 아득한 깊은 산
깎아지른 벼랑 위를 혼자 걷는다.

길 아닌 길 / 양 성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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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앨런은 날씨로...

오작교 0
내 친구 앨런은 날씨로 인해 좀처럼 나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는 늘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쁜 날씨란 없어요. 어떤 날씨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비오는 날을 좋아하겠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비오는 날이 좋아졌지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날씨를 만들 수 없다면
차라리 하루하루 내게 주어지는 날씨를
맘껏 즐기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테리 햄튼 / 로니 하퍼의 고래뱃속 탈출하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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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때면 슬퍼지나...

오작교 0
비가 올때면 슬퍼지나요?
상처는 물에 닿으면 아프거든요

그래서 비가오면 상처를 가지고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아픈거래요.

그래서 그렇게 슬퍼지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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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거나 인생이라거...

오작교 0
사랑이거나 인생이라거나 시에 관한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침내 그것이 정답인가 싶으면
그것은 본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빠져나가
물거품처럼 허무하게 사라지고,

우리에게는 여전히
모호하고 불친절한 질문만 남게될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질문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쨌든 살아가야 하고,
어쨌든 사랑해야 하고…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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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살고 있는 ...

오작교 0
나는 나를 살고 있는 건지
누군가 내 자리에 버티고 서서
자꾸만 떠밀어내는 것 같다.

무엇일까?
그게 무엇일까?

깜깜어둠 아래 나는 점점 작아지고
길 떠난 내 노래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는데
언제쯤이면 내 마음속 별 하나 그 빛을 찾게 될까?

그립다.
날마다 푸른 별처럼 타오르는
가슴 따뜻한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 2 / 백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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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아무리 사랑...

오작교 0

한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때로는 그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다 해도,

그래도 어느 순간은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 밑에 핀 꽃이나,
그런게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사랑보다 더 천국일 때가 있다는 것.
나, 느끼거든요?

설령 우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럼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지나가는 봄볕인 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
난 사절하고 싶어요.

이도우 -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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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시작되고 뭔가...

오작교 0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났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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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오작교 0
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수조차 없는 삶이라면
적당히 부대끼며 말없이 사는거야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이 사는게야

인생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두가 똑같다면 어떻게 살겠어
뭔지 모르게 조금은 다를거라고 생각하면서 사는게지

단지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사는게
또 우리네 인생이지
숨가쁘게 오르막길 오르다 보면 내리막길도 나오고
어제 죽을듯이 힘들어 아팠다가도
오늘은 그런대로 살만해 어제의 일은 잊어버리며 사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겠어

더불어 사는게 인생이지
나 혼자 동떨어져 살 수만은 없는 거잖아
누군가 나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마음으로 그의 어깨가 되어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어지면
마음속에 가두어둔 말 거짓없이 친구에게 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거야
그래 그렇게 살아가는거야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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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람같은 거야.뭘 ...

오작교 0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다 바람같은거야 / 묵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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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직하게 말하죠.나...

오작교 0
더 정직하게 말하죠.

나는 너무나 오랫동안 혼자 잠들고,
혼자 잠깨고, 혼자 술 마시는
저 일인분의 고독에 내 피가 길들여졌다는 것이죠.

나는 오로지 어둠 속에서
일인분의 비밀과 일인분의 침묵으로
내 사유를 살찌워 왔어요.
내게 고갈과 메마름은 이미 생의 충분조건이죠.

난 사막의 모래에 묻혀
일체의 수분을 빼앗긴 채 말라가는 죽은 전갈이죠.

내 물병자리의 생은 이제 일인분의 고독과 일인분의 평화,
그리고 일인분의 자유를 나의 자연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거기에 서 있으면 됩니다.

어느 해 여름 우리는 바닷가에서
밤하늘에 쏟아져내리는 유성우를 함께 바라봤지요.

그 때 당신과 나의 거리,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그 거리를 유지한 채
남은 생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일인분의 고독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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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세상살이 견디...

오작교 0
애초에 세상살이 견디기 쉬운 것이었다면,
부처님은 무엇 하러 왕궁을 버리고
얼음 골짜기에서 뼈를 깍었으리.

오죽하면 인생은 고해라 하지 않던가.
사람마다 남 보기는 호강스러워도
저 혼자 앉어 있을 때의 근심 고초란 짐작도 못하는 법.
어떻게든지 그것을 이겨내고 버티면서 제 할 일을 해야 한다.

산다는 것은, 그저 타고난 본능만은 아니지.
그것은 일이다. 일이고 말고.
살아도 그만 안 살아도 그만일 수는 없지.
뜻한 것이 이루어지고 재미있고 좋아서만 사는 것이랴.

고비고비 이렇게 산 넘고 물 건너며
제 할일을 하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

최명희/ 혼불 1부 '흔들리는 바람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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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털갈이를 하지....

오작교 0
새들은 털갈이를 하지.
솜털이 떨어져나가고 억센 털이 돋아나는 거야.
사람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불운과 불행의 시간은 있는 법이야.

털갈이를 마다하는 사람도 있지.
그러나 털갈이를 겪고 나면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
모든 고통을 혼자서 겪어내는 것도 배워야지.

불행이 나만 따로 비켜가지 않는군 / 토마스 다비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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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그 때...

오작교 0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온 가족이 읽는 짧은 동화 긴 생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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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

오작교 0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밤늦은 시간에 집 앞으로 찾아가 불쑥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해도
화장기 없는 부시시한 얼굴로 나를 반겨줄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꽃집을 보고는 그녀가 떠올라,
기뻐할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다발의 백합을 사들고 싶은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떠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는 그녀를 위해서
한시간이나 약속장소에 먼저나가서
그녀가 먹고싶어하는 음식점이 어디에 있나를 찾아 헤맬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폭우속에서 차안에 나란히 앉아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뜨거운 키스를 할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살아 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부담없이 술 한 잔 먹고 싶은 날에
아무 말없이 내옆에 앉아서 술잔을 따라줄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외롭고 힘들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에
제일 먼저 내가 생각이 나서 내방에 전화를 걸어
한시간 넘게 수다를 떨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서 나는 담배냄새를 싫어 하지는 않되 담배는 피우지 않으며
나의 건강을 걱정하여 끊으라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마지막회의 영화를 보고 나서
먼 그녀의 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편안히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생각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휴가때에 고향에 내려가는 그녀를 위해
터미널에 우연히 온김에 표를 끊어 주겠다고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곤
흐믓한 마음에 대신 표를 구해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영화를 보면서
가슴찡한 장면에 흐느끼고 있는 그녀를 위해서
손을 꼬옥 잡아줄 수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 함께 길을 걷다가
포장마차에서 파는 김치전이나 감자구이를 발견하고는
함지막한 미소를 지으며 먹고 가자고
손을 잡아끄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념이 될만한 나의 생일에 라이타를 사주면서
깜박잊고 라이타에 넣을 기름을 못샀다고 안타까워 할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무서운 공포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라는 장면에 비명을 지르며
나에게 안겨올 수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식사를 하러 가는데에 내가 어떤 맛있는거를 먹을까를 물어보면
'밥!'이라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녁때에 만나자고 하는 나에게 한참을 뜸들이다가
'이따가 봐서...라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로버트 드 니로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야 라고 말하고는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에 반하지 않되 절대 질리지 않으며 매번 만남을 갖을 때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화사한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수줍은 백합과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언제나 그 미소를 잃지 않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약속과 겹쳐버린 그녀와의 약속에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는
단 둘이서 데이트하러 가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키스를 하자고 조르는 나에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한번만...'이라고 수줍게 허락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그녀가 입는 옷의 사이즈를 모르지만
백화점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어떤 옷이 가장 잘 어울릴까를 고민하게 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 보면은 한참을 거절하다가 은은 알레르기가 있으니
꼭 사주고 싶다면 금귀걸이로 사달라고 말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몸이 아파서 며칠을 앓고 있는 나에게 하루에도 다섯 번씩 전화를 해서
나를 위로해 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 전화 목소리를 못 알아 듣고는
내 목소리를 못 알아차려서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이클볼튼의 노래에서 처럼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었나요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나는 그 이상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늦은 시간에 자기를 바래다 주고 가면은 내가 너무 늦는다며
버스타고 혼자서 가겠다고 고집부리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불쑥 내미는 꽃다발에 깜짝 놀라며 함지박만한 웃음을 짓기보다는
다음부터는 이런거 사지 말라고 말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테이블에 의자보다는 온돌방에 다리 뻗고 앉는 것을 좋아하며
함께 식사를 할때에 밥을 많이 먹지는 않되
내숭을 떨며 음식을 남기지는 않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이별을 한 뒤에도 얼마 안되어 나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는
나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마음이 여려서 나중에 다가올 고통을 염려하여
이제 그만 만나자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했으면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오히려 나를 걱정하여 친구로만 남기를 바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유재하의 노래에서 처럼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는
떠나 버리지만 그대만의 나였음을 알고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헤어지면서도 너한테 많이 잘못했어...미안해 라고
나에게 사과를 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이별을 한 뒤에도 내가 계속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고는
나에게 다시 돌아올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헤어졌지만 내가 올리는 글들을 알아 보면서
나를 그리워 하며 눈물을 흘려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정말 하늘을 날아갈듯이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정말 하늘을 날아갈듯이 미칠정도로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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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사랑하고 싶...

오작교 0

아름답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무서운 영화도 한편 보고 싶고,
강가가 보이는 카페의 창가에 앉아서 당신과 옛이야기도 하고싶습니다.
겉만 아름답게 보이는게 아니라
우리들의 사랑에서도 아름다운 향내가 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싶습니다.

점심을 라면 한 끼로 때워도 비싼 스테이크 한 조각 먹은 것보다 더 맛있는
그런 때묻지 않고 순수한 사랑으로 당신을 감싸주고 싶습니다.
파란하늘이 너무 예쁜날에는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
일회용 사진기로 한장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사랑을 하고싶습니다.

깊지 않은 사랑이라면 거절하겠습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랑이라면 거부하겠습니다.
참으로 저를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만이
제가 없으면 안될것 같은 사람이라면
그때서야 저는 마음의 문을 열어 다시 사랑이란 것에 목을 메고 싶습니다.

사랑하면서 웃을 수도 울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사랑이 그래왔듯이
두 번 다시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완벽한 사랑은 아니더라도 후회없는 사랑을 할것입니다.
먼 훗날이 되더라도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사랑을....

고집부리거나 상처가 되는 말들은 자제하고 억제하겠지만,
아름답고 예쁜 말들은 아낌없이 주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제 일생에서 잊혀지지 않을 사랑
마지막 사랑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소중한 그대 부족한 나로 인해 행여라도 그 여린 마음에
실끗같은 상처하나 남기지 않도록
말 한마디 행동하나 조심스럽게 할 것이며.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보다 더 소중히 아낄것을 약속합니다.

시간이 지나 그대가 처음의 설레임 잠시 잊게 되어
나를 섭섭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나는 처음의 그 설레임 잊지않고 기억해내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그대의 사랑 못 미더워하고 의심하지 않을것이며
보여주는 그대로, 아니 보이지 않는 내가 모르는 그대의 마음까지도
그대로 믿고 따르겠습니다.

먼 훗날 그대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나에게 헤어짐을 말하는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물론 슬프고 힘들겠지만.
그래서 눈물 흘리며 몇 날 며칠을 꼬박 지새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지였음을.
우리가 오랫동안 사랑할 인연이 그런 인연 아니었음을 나는 아쉬워하겠지만.
결코 그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많고 많은 그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려운 인연으로 만나
사랑하는 특별한 인연이 될수있었음을
그럴 수 있었음 하나만으로도 나는 감사할 것입니다.

나 먼 훗날의 일은 그때 생각하려 합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마음만 생각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있는 시간.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걸요.

나 그대에게 오늘 꼭 할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럴 수 있는 인연인지 아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오늘은 꼭 그대에게 말해야겠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아름다운 약속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대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아름답게 살아가겠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할 때
그 때 내곁에 있는 사람이 그대이기를 제발 그대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그런 인연이기를 바랍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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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생 품을 수 ...

오작교 0
사람이 일생 품을 수 있는 사랑은 여러 개이다.
사랑 이야기도 많을 수밖에 없다.
사랑에 있어 '단 하나'라는 수식어가 허용될 수 있는 것은
현재 내게 진행중인 사랑뿐이다.

그래 어쩌면..
네가 살아 있는 편이 천배는 더 좋겠지만
죽어버렸으니 어떡해.
그냥 죽은 너를 사랑할 수밖에.

네가 죽었다고 해서
갑자기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될 리도 없잖아.
이미 생겨난 것인데 그 사랑이 어디로 사라지겠어.
어릴 때 난로위의 주전자를 한나절씩 바라보고 앉아있었다는 말을
너한테 했던가?

기운차게 치솟던 하얀 김이 점점 흩어져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서운했어.

어디로 간 걸까.
그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공기 중에
다른 형태로 떠 있다는 사실을 자연시간에 배우고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지.

죽음이란 삶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바뀐 것일 뿐
사라진 건 아니야.
죽은 너를 사랑하는 일이 조금 외롭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런 건 두렵지 않아.

두려운 건 너를 잊는 일이야.
너를 잊게 되면 사랑을 잃는 거니까.
한 사람의 생에서 사랑이란
단 한번뿐인 거잖아.

은희경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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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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