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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아들 결혼식이 있...

오작교 0
지인 아들 결혼식이 있어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 있습니다.
장안 휴게소에 도착햏네요.
날씨는 우중충하고 많이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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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지금 돌아서...

오작교 0
먼저 우리,
지금 돌아서는 게 마지막이란 생각 않기로 해요.

남는 마음이 아픈 기억들일 뿐이라 할지라도
우리 어느때고 눈길 마주쳤을 때,
애써 차가운 눈길로 서로 상처 받지 않도록
우리 소중한 인연
깨진 얼음처럼 갈라지진 않기로 해요.

다음으로 우리,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땐,
만약이라는 슬픈 가정을 붙여야 하는 날이겠지만
지금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이기로 해요,

서로의 날개를 위해 헤어지는 이 시간이기위해
조금은 다른 인연들 속에서 조금은 다른
적어도 지금처럼의 슬픈 표정만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기로 해요.

힘들겠지만 우리,
서로에게 남겨진 좋은 모습만을 가슴에 품기로 해요.

우리 함께 지낸 시간이 비록 우리 긴 생에선
그리 길지 않은 짧은 순간일 뿐이겠지만
눈물지었던 기억, 아파했던 기억 따위 남겨

다시 울게 하지 않도록
행복한 웃음, 따뜻한 미소
기쁜 설레임만을 간직하기로 해요.

욕심이겠지만 우리,
서로에게 남겨진 서로를 사랑하기로 해요.

우린 비록 여기서 헤어지지만
우리 그동안 너무나 깊이 사랑해 왔고,
너무나 깊이 새겨 왔기에

서로를 지우는 아픈 손놀림은 배우지 않도록
세상에 태어나 사랑하는 법만을 배웠노라 말할수 있도록
세월에 씻겨가도 남게 될 우리 사랑은
쓰다듬어 사랑해 주기로 해요.

아프겠지만 우리,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시 서로에게 서진 않기로 해요.

우린 이미 사랑해버렸고, 아파해버렸고,
지금 이 자리에서 서로를 위한 눈물을 쏟아버렸기에
더 미워하지 않게, 더 아파하지 않게,
우리 더 이상은 사랑을 고백하진 않기로 해요.

마지막으로 우리,
지금 이 시간 이후론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기로 해요.

더 큰 행복을 위해 버리는 작은 사랑을 생각하면서
서로의 뒤에서 조심스런 눈으로 지켜보는...

서로를 생각하면서
서로의 품이 아닌 다른 더 좋은 이의 품에서
우리 함께 나눈 행복보다 훨씬 더 많이
그렇게 언제나 행복하기로해요.

당신이 사랑 받을 운명이듯,
나는 당신을 한없이 사랑할 운명입니다.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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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

오작교 0
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때마침 강의 수면에 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
그 아름다운 곳에 빠져
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

내게 있어 그대도 그러합니다.
내가 빠져 죽고싶은 이 세상의 단 한 사람인 그대
그대 생각을 하며 나는 늦도록 강가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강물은 쉬임없이 흐르고 있었고
흘러가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라
세월도 청춘도 사랑도
심지어는 나의 존재마져도 알지 못할 곳으로 흘러서
나는 이제 돌아갈 길 아득히 멀고...

내가 빠져죽고 싶은 강,사랑,그대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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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사랑한다고보...

오작교 1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개가 돌아올까
두개를 주었을 때 몇개가 손해 볼까
계산없이 주고 싶은 만큼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 돌리며 살지말자.
등 돌린만큼 외로운게 사람이니
등 돌릴 힘까지 내어 사람에게 걸어 가자.

좋은것은 좋다고 하고
내게 충분한 것은 나눠 줄 줄도 알고
애써 등돌리려고 하지도 말고
그렇게 함께 웃으며 편하게 살자.

안그래도 어렵고 힘든 세상인데
계산하고 따지면 머리 아프잖게
그저 맘 가는데로 마음을 거슬리려면
갈등이 있어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때로는 손해가 될지 몰라도 마음 가는데로
주고 싶은데로 그렇게 살아가자.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
중턱에 오른사람
거의 정상에 오른 사람
정상에 올랐다고 끝이 아니다.

산은 산으로 이어지는 것
인생도 삶은 삶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쉽게 쉽게 생각하며 우리 함께 인생의 산맥을 넘는 것이다.

산들이 이어지는 능선들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 혜민스님 -
오작교 글쓴이 2026.01.14. 10:28
헤민스님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월등하게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좋고 그름을 평가하기 이전에
아름다운 글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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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서 터득...

오작교 0
나이를 먹으면서 터득한 것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법이다.

너무 가까이 가지 말 것. 그렇다고 아주 멀리 가지도 말 것.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켜볼 것.
그리고 규칙적으로 그가 그 자리에 있는지 점검할 것.

결국 사랑은 운명도 필연도 아닌 99%의 노력과 1%의 인연이다.

황주리 / 날씨가 너무 좋아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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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을 때리는 빗소...

오작교 0
나뭇잎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속에 깔려 있는 아픔을 움켜잡고 있다.

비를 맞아 우는 휘파람 새소리
끝없이 풀을 갉는 벌레 소리는
내 가슴에 은 침이 되어
숨기고 못다 푼 슬픈 사연들이

방울방울 맺힌 눈물을 타고 가까이 다가와
가슴에 한없이 찔러대는 아픔으로
여린 향내를 빼앗아 가고
피 멍으로 적셔 물들여진 내 가슴에도
비가 내린다.

내 가슴에 내리는 비 / 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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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비를 타고 내...

오작교 0
그리움은 비를 타고 내립니다.
비를 맞고 서있는 그대는
그 그리움이 당신을 향해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내 마음은 항상 비가 되어
당신의 곁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대가 그리움의 비를 맞고
조금씩 변해가리라 믿습니다.

때로는 그리움이 눈물이 되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향한 그리움이
비가 되어 끝도 없이 내릴 것입니다.

그대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기까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할지...
지금도 그리움의 비가 계속해서 내립니다.

언제쯤 내 그리움이
당신의 마음 한 구석에 가 닿을수 있을까요?

다시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고
다 그런 일이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라는 사실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그대와 같이 숲속 길을 걷다가 조용한 찻집에 들러
바깥풍경이 잘 보이는 한 귀퉁이에 나란히 앉아
시냇물소리에 귀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그대가 내 어깨에 기댈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움을 싣고 내리는 비 / 남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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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나는 젖어있...

오작교 0
애초부터 나는 젖어있었다.
구름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날이면
눈물로 범벅이 되어 쏟아져 내렸다.
때로는 곱게 때로는 거세게 그대를 적시며
속으로 깊이 스미고 싶었다.

그러나 그대를 적실수록 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잃어만 갔고,
언제나 구름이 걷히면
뽀송뽀송한 얼굴로 그대는
표정없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태양이 눈 부신 날엔
아지랑이 되어 하늘로 오르며
다시 그대에게 쏟아질 날을 손꼽아 보고,
또다시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그대가 그리운 나는 .....

비의사랑 /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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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오작교 0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채로
평생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 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외로울 때는
그 그리움도 위로가 되기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 이야기처럼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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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먼 곳에서 너를 ...

오작교 0

나는 먼 곳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에게 내 모습 들키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먼곳에서 너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었다.

바람이
바람이 내가 서 있는 숲의 나뭇잎술을
술렁 술렁 흔들어 놓고 있었다.

지나간 나의 모든 이야기가 갑작스레 낯설다.
그리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작고 초라하게 여겨진다.
너와 함께 하고 픈 이 내 마음이여
이것만이 진실이라고 살아있음이라고 느껴지는데
하지만 너는 나를 모른다.
밤새 운 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로 서 있는 나를 너는 모른다.

나는 갈수록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점점 더 깊은 숲속으로 몸을 숨기는데
네가 내 모습을 어서 빨리 찾아내주기를 기대하면서도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내 뜻을 배반한다.

언뜻 너의 집 하얀 나무 창문 흰 커튼사이로
너의 모습이 스치 듯 지나간다.

아주 가끔 이런식으로 나는 너를 만나고 있지.
숲속의 작은 새처럼 단 하나의 숲밖에는 알지 못하는
그것만이 모든 세계인 줄로만 아는 아주 어린 새처럼
지금 내 영혼은 너의 사랑이라는 숲에 갇혀버린 채
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로 가만히 서 있다.

 

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  / 강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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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오년의 새해가 밝았...

오작교 2
경오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해에 만나는 태양의 기운이 더욱 더 강한 느낌을 받습니다.
새해의 시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더디가거나 빨리가는 것도 아닌
구랍의 그대로 흐름일진대 그래도 마음은 새삼스럽습니다.

올 한 해.
세우신 계획들이 하나하나 쉽게 풀려나가기를 소원합니다.
gis055 2026.01.02. 10:57

no감독님, 감사합니다.yes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기도 드려요. 보현심^^,^^

오작교 글쓴이 2026.01.02. 18:18
gis055
역시 해는 바뀌고 봐야 한다니까요.
동안 소식이 깜깜했던 보현심님께서도 이렇듯 흔적을 남겨주시니까요.
새해 인사 끄트머리에 남겨진 댓글 하나에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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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의 마지막날입니...

오작교 0
을사년의 마지막날입니다.
한 해를 보내는 이 자리에 서면
언제나이듯 깊은 회한이 일곤 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나름의 계획들은 별반 이루어진 것이 없고,
또 하나의 삼백예순닷 세를 보내버렸구나 하는...

참 많은 일들의 부침이 있었떤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이제 열 몇 시간 남은 을사년을 조용하게 되집어 보는 시간을 갖고,
새해 병오년을 맞이할렵니다.

새해에는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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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도 어딘가에 누...

오작교 0
그 사람도 어딘가에 누군가와 밥을 먹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함께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보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마 모르겠지.
그게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특별할것 없는 한때가
정말로 소중한것을 포함하고있어.

강렬하게 바라면서도 이뤄지지못했던
너무나 소중한 것을 품고 있지.

그런걸, 그는 모를꺼야

만약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中에서 / 카타야마 쿄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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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구슬픈 어조로 말...

오작교 0
내게 구슬픈 어조로 말하지 말라.
인생이 한낱 허망한 꿈이라고!

잠든 영혼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고
만사는 겉보기와 다르나니 삶은 헛것이 아니다!

삶은 엄숙한 것!
무덤이 삶의 목표는 아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그 말은 영혼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

즐거움도 슬픔도
우리의 정해진 목적이나 길이 아니다.

행동하라, 미래의 하루하루에
우리가 오늘보다 더 멀리 나아가 있도록
배울 것은 많고 시간은 살처럼 흐른다

우리의 심장은 강하고 용맹스러우나
그래도 희미한 북소리처럼 무덤을 향한
장례 행진곡을 끊임없이 울리고 있나니
세계의 넓은 전쟁터에서, 인생의 야영장에서
말못하고 쫓겨다니는 가축이 되지 말라

싸움터의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겁다 한들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로 하여금 죽은 자를 묻게 하라.
행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가슴 속에 용기를, 머리 위엔 하느님을 두라!

모든 위인의 생애는 우리에게 떠올려 준다.
우리가 우리 삶을 숭고하게 할 수 있음을.

그리고 떠날 때는
우리 뒤 시간의 모래밭에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음을.

발자국을,
어쩌면 삶의 엄숙한 바다를 항해하는 어떤 다른 사람
어떤 외롭게 난파당한 형제 하나
그걸 보고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그러니 우리 일어나 움직이자.
어떤 운명과도 맞설 용기를 가지고
언제나 성취하고 언제나 추구하며
일하는 법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자.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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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모래 시계의 ...

오작교 0
인생이란
모래 시계의 모래처럼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러다 언젠가는 마지막 모래알이 떨어지는 것처럼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 오겠지.

나는 항상 그 마지막 날이 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 날이 딱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까,
그 생각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하루하루가 그 마지막 날처럼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의미있게 잘 사는 게
인생을 잘 사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모여서 된 것이니까.

짐 스토벌의 <최고의 유산 상속받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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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이해하려 해서...

오작교 0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된다.
인생은 축제일과 같은 것.
하루 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나가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온 몸에 꽃잎을 받아 들이듯.

어린아이는 꽃잎을 주어서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머리카락에 머물은 꽃 이파리를 가볍게 털어버린다.
그러다 이미 애띈 나이의
새로운 꽃잎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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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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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 사랑이 아픈 ...

오작교 0
비록 그 사랑이 아픈 사랑일지라도
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말로 할 수 없는 사랑,
그래서 혼자의 가슴속에만 묻어 두어야 하는 사랑을 가진 사람에 비해서
그 사랑은 너무도 행복한 사랑입니다.

밝힐 수 없는 사랑.
결코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사랑,
그러나 그 사랑은 오래토록 둘만의 가슴속에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문에 자신의 가슴이 잿더미가 되는 줄 모르고
아픔이 밀려와 터져 버릴 것 같은 고통이 온다 해도
가만히 웃음 띤 얼굴을 가져야 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언제나 감추어진 모습으로
언제나 드러내지 않는 가녀린 마음으로
시간의 정체됨을 바라볼 때면
때로는 드러내고픈 사랑이기도 합니다.

긴긴밤 찌는 듯한 열대야도
무수히 쏟아지는 해맑은 밤하늘의 별빛도
아픈 기억속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아무런 감정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다만 아무도 모르는 아프디 아픈 기억의 잔재를
송두리째 날려버려야 하는 서글픈 순간들이
무아의 존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감추어진 사랑
그것은 드러낼 수 없는 너무도 아름다운 사랑인지도 모릅니다.
가슴을 열면 그많큼 아픔의 고통이 억누르니 말입니다

드러낼 수 없는 사랑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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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주고 싶었다.아픈 ...

오작교 0
달래주고 싶었다.
아픈 너를,

슬픔에 젖어 흐느끼는 너를 안아주고 싶었다.
나는 자꾸, 네가 기댈 수 있도록
어깨만 들이밀었다.

어찌하여 그럴 때마다 먼저 안아주지 못했을까.
자존심도 쑥스러움도 아니었는데
난 얼어 버렸다.

흐느끼고 있었지만
너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에 난 바라만 보았고,
슬프도록 아름다운 널
마음으로만 품고 있었다.

마침내 네가 나에게 안겼을 때,
나는 울어야했다.
널 달래주지도 못하고,
난 울어버렸다.

너를 달래주고 싶었다 /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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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오면 이제...

오작교 0

사랑이 다시오면
이제는 그렇게 휘둘리지않고
놀라지도 않고 아프지 말아야지
깊은 한숨과 함께 하는일이란걸 인정해야지.

외로웠지만 사랑이와서
내 존재의 안쪽을 변화시켰음도,
사랑은 허물의 다른 이름이라는것도.

사랑이 다시 오면 이제는(작별인사 中) /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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