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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모래 시계의 ...

오작교 0
인생이란
모래 시계의 모래처럼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러다 언젠가는 마지막 모래알이 떨어지는 것처럼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 오겠지.

나는 항상 그 마지막 날이 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 날이 딱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까,
그 생각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하루하루가 그 마지막 날처럼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의미있게 잘 사는 게
인생을 잘 사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모여서 된 것이니까.

짐 스토벌의 <최고의 유산 상속받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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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이해하려 해서...

오작교 0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된다.
인생은 축제일과 같은 것.
하루 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나가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온 몸에 꽃잎을 받아 들이듯.

어린아이는 꽃잎을 주어서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머리카락에 머물은 꽃 이파리를 가볍게 털어버린다.
그러다 이미 애띈 나이의
새로운 꽃잎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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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0

Merr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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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 사랑이 아픈 ...

오작교 0
비록 그 사랑이 아픈 사랑일지라도
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말로 할 수 없는 사랑,
그래서 혼자의 가슴속에만 묻어 두어야 하는 사랑을 가진 사람에 비해서
그 사랑은 너무도 행복한 사랑입니다.

밝힐 수 없는 사랑.
결코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사랑,
그러나 그 사랑은 오래토록 둘만의 가슴속에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문에 자신의 가슴이 잿더미가 되는 줄 모르고
아픔이 밀려와 터져 버릴 것 같은 고통이 온다 해도
가만히 웃음 띤 얼굴을 가져야 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언제나 감추어진 모습으로
언제나 드러내지 않는 가녀린 마음으로
시간의 정체됨을 바라볼 때면
때로는 드러내고픈 사랑이기도 합니다.

긴긴밤 찌는 듯한 열대야도
무수히 쏟아지는 해맑은 밤하늘의 별빛도
아픈 기억속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아무런 감정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다만 아무도 모르는 아프디 아픈 기억의 잔재를
송두리째 날려버려야 하는 서글픈 순간들이
무아의 존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감추어진 사랑
그것은 드러낼 수 없는 너무도 아름다운 사랑인지도 모릅니다.
가슴을 열면 그많큼 아픔의 고통이 억누르니 말입니다

드러낼 수 없는 사랑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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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주고 싶었다.아픈 ...

오작교 0
달래주고 싶었다.
아픈 너를,

슬픔에 젖어 흐느끼는 너를 안아주고 싶었다.
나는 자꾸, 네가 기댈 수 있도록
어깨만 들이밀었다.

어찌하여 그럴 때마다 먼저 안아주지 못했을까.
자존심도 쑥스러움도 아니었는데
난 얼어 버렸다.

흐느끼고 있었지만
너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에 난 바라만 보았고,
슬프도록 아름다운 널
마음으로만 품고 있었다.

마침내 네가 나에게 안겼을 때,
나는 울어야했다.
널 달래주지도 못하고,
난 울어버렸다.

너를 달래주고 싶었다 /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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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오면 이제...

오작교 0

사랑이 다시오면
이제는 그렇게 휘둘리지않고
놀라지도 않고 아프지 말아야지
깊은 한숨과 함께 하는일이란걸 인정해야지.

외로웠지만 사랑이와서
내 존재의 안쪽을 변화시켰음도,
사랑은 허물의 다른 이름이라는것도.

사랑이 다시 오면 이제는(작별인사 中) /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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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

오작교 0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조금씩 물들어 가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흘러가
자연스러울 만큼 가까운 사랑이 되어,
애쓰지 않아도 어느새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 가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닮아 가나 봅니다.

허락도 없이 들어가버린 마음은
돌아오기는 커녕 점점 더 깊숙히 한사람의 마음안으로 숨어들어,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살아있습니다.

온통 헝클어진 마음은 아무리 단단한 마음으로 지탱 하려해도
허락않는 그사람의 마음안에서 나올 줄 모르고
머릿속 가득 그 사람의 생각만 채우고 있습니다.

함께 있지 않아도 마주 앉은듯
바라보지 않아도 두근대는 가슴으로 마주 앉은듯
행복이 넘쳐나고 있답니다.

닮아가고 싶은 사람이라서
물들어가고 싶은 삶이라서
나에게 그사람을 담아두고 싶습니다.

한 번도 가까이 한 일 없었는데
한 번도 고백한 사랑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사람이 웃는것도 그사람이 슬픈것도 내 탓처럼 여겨지고
그사람의 삶이 내것이 된다면 아프고 슬픈 것도 있겠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하기에 그 사람이 가진 모든것을 받아 주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기에 그 사람에게 물들어 간다면
그 사람이 곧 나이기에 모든것이 내것이 되고 사랑이 되는것입니다.

전염병처럼 빠르게 한 사람의 사랑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삶을 남기고 싶습니다.

물들어 가는 사랑 / 이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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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전화 기다리...

오작교 0

오지 않을 전화 기다리며 애태운 적,
맛있는 것 앞에 놓고 목이 메어 본적 있나요.
지금 그대가 그렇다면 사랑에 빠진 겁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좋은 것 선물하고 싶고
좋은 곳 떠올리며 같이 여행하고 싶은 사람
온 종일 그 사람 생각으로 아파 본적 있나요.
지금 그대가 그렇다면 사랑을 하고 있는 겁니다

모임에 갔을 때 괜스레 두리 번 거리고
그 사람 찾다 없어서 허전하고 서운 해 본적
행여 우연 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가슴 두근거린 적 있나요.

별 볼일 없이 그 사람 주위 맴돈 적
혼자 생각하고, 그리워하다 미워지는 사람
기척도 없이 찾아와 가슴 저리게 하는
사랑이란 그런 건가 봅니다.

사랑을 해 보지 못하셨나요.
이런 느낌이 오는 그런 사람 있다면
사랑하세요. 진정한 사랑을...

그런 사람 있나요... /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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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다가도 문득 깨...

오작교 0
잠을 자다가도 문득 깨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그 사람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잠든 사이 내가 그리워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어두운 밤 달빛에 대고 핸드폰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소주 한잔을 기울이다가 문득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흥얼거리던 노래 가사가 다시 돌아와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그리움으로
가슴을 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싸움을 하다가도 문득 말도 되지 않는 억지를 써야 합니다.
"난 너 죽으면 같이 죽을거야."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음이 나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할 수 있는 그런 억지를 써봐야 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길을 걷다가도 문득 땅을 보고 한번, 하늘을 보고 한번,
큰 절을 해야 합니다.

우리 엇갈리지 않고 이 세상에 함께 태어나
서로를 알아볼 수 있게 해주신 것 감사해하며,
서로 손 꼭 잡고 큰 절을 해야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 최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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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만났던 어느 ...

오작교 0
뉴욕에서 만났던 어느 흑인 거지가 있었다.
봄비가 내리던 사월의 어느 날 나는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밑에 서있다가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뉴욕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그의 물음에
나는 여행자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자 흑인 거지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

"세상사람 모두가 여행자 아닌가? 너는 너만이 여행자라고 생각하냐?"
"You are right!"

그렇다. 흑인 거지여, 너의 말이 옳다.
세상에 여행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는 뉴욕 할렘가 근처 공터에 버려진 부서진 차를
자기 집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집'에 초대 받아 간 나는
영국제 골동품 커피믹서기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그것이 당신 것이냐고 물었다.

"세상에 내것이 어디 있겠는가?"
"You are right!"

그렇다. 흑인 현자여,
아무 것도 소유한 것이 없는 너의 말이 옳다.
세상에 나의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모두가 여행자인 것을.

류시화 /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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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외로...

오작교 0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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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국땅, 한 도시...

오작교 0
낯선 이국땅, 한 도시의 시청앞에서
낯선 사람들이 저마다 옷깃을 스치며 지나쳤을 법한 거리에
낯선 악사들의 연주가 가장 슬픈 삶과 닮아 있어
낯선 나를 보며 울었다.

낯선 얼굴들은 한번쯤 멈춰서서
가장 슬픈음(音)으로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어루만졌다.

그리곤 영원히 머물 수 없는 그곳을
영원히 정지할 것처럼 박혀있다가
자신들만의 선율을 주워담으며 휘적휘적 떠났다.

뒤돌아서 걷는 거리엔
미쳐 다 울지못한 웃지못한 삶의 한이
울음으로 웃음으로 이러저러한 애환과 비애가
곳곳을 메우며 절규하고 있었지.

잃어버린 삶의 음(音)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그곳에서
인생은 거리를 떠도는 노래였다.

휘언[輝彦] / 거리를 떠도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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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 있어 헤어짐을 ...

오작교 0
만남에 있어 헤어짐을 걱정하듯이 어리석은 일은 없지만.
아무리 눈물겹도록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도
하다 못해 죽음으로라도 결말은 이별이기에
나 진실로 그대가 나의 곁에 있어 주기를 원할 때
그대 꼭 멀어져야 한다면
소유만은 사랑이 아니기에
나는 그대의 행복을 바라며 멀어지려 합니다.

가끔씩은 그대 그리움에 눈물 아니 감추고,
멍하니 하늘을 원망하고,
또 다른 이와의 만남에 있어서도
두려움으로 쉬이 다가서지 못하는 모습.

그 모습을 가지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 해도
그대 어디선가 행복한 모습으로
미소지으리란 상상만으로 나도 미소짓고,
그래도 풀지 못할 사랑이라면,
못 다한 사랑 눈물로 그려 가슴으로 부르렵니다.

나 한순간의 아픔에 그대를 잡으려는 것은 진정 아니기에
이처럼 애가 타지만,
이미 저 멀리 스쳐 버린 당신의 모습 붙잡으려 해봐야 남는 것은
나 자신의 초라함과 가슴속에 커지는 아픔뿐인 것을,
지금은 울어버리겠습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그대를 사랑했다 해도 아픔은 커다란 것.
이미 가득 찬 그대의 모습이지만,
훗날 그대와 나의 타인 된 미소를 위해
지금은 울어버리겠습니다.

생에 있어 단 한사람만을 나를 다해 사랑하고 싶었는데
그것 역시 남들이 말하는 나르시즘일 뿐이었고,
모든 사람 앞에 대범할 수는 있어도
단 한사람 앞에서는 대범할 수 없는 내 모습.
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나의 모습이
눈물이 나도록 밉습니다.

진실로 원하는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
나 그대를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지만,
지금 나에게 바른 용기는 아무리 아파도 잊어야 하는 용기뿐,
그대를 더 원한다 해도 우린 아파해야 할 날들이
사랑할 수 있는 날보다 많아질 것 같습니다.

어찌하여 내겐 이다지도 시린 가슴으로
사랑 아닌 이별을 맞이해야 하는지
해맑은 미소로 선뜻 대답을 내리지 못하고,

손 마디마디가 시려 아픔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에
여윈 가슴이나마 그대를 포옹하려 하지만
이별도 사랑의 과정임을 알기에
차가운 나의 체온에 그대 마저 눈물지을까 두렵습니다.

가끔씩은 노을 물든 하늘을 보며
추억 모퉁이로 떠오는 그대의 모습.
제발 영원히 아름답고, 소중했던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고,
우리에게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까닭에

이 젊음 가슴 에이는 아픔을 아픈 심장으로 소화하고
이 기억의 아픔이 조금은 사그라져
지난날의 조그만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때쯤
더 성숙되고,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행복할 수 있고,
축복 받을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게 되기를
작은 마음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혼자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까닭에
아무리 아니고 싶은 일도
울음을 삼키며 행해야 할 때도 있고,

자신의 아픔이며, 고통.
결국은 남이 아닌 자신이 풀어야 할 것들이기에
스스로의 아픔을 성숙으로 인정해야 하며,

나 아닌 남으로 인해 생이 바뀌어 나갈 때마다 흥분한다면
인생은 온통 흥분만으로 가득 찰 것 같기에
울음으로 헤어진 만남일지라도
그 언제 우연으로라도 마주선다면
그나마 작은 미소를 건넬 수 있는 여유를 배우렵니다.

아! 이젠 그대와 나.
모진 얼굴로 서로를 외면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아픔에 가슴을 치며 울어야 할 모습을 나 가지겠지만,
후회만은 않으렵니다.

후회 속의 모습으로는
가슴속으로 멍울 지는 지울 수 없는 아픔만이 남는것.
그것은 사랑은 아니기에......
다만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럼, 사랑 한이여.
소망 다해 사랑 한이여.
안녕히 가십시오

소망 다해 사랑 한이여..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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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해 그대가 아플...

오작교 0
나로 인해 그대가 아플까 해서 나는 그대를 떠났습니다.
내 사랑이 그대에게 짐이 될까 해서 나는 사랑으로부터 떠났습니다.

그리우면 울었지요.
들개처럼 밤길을 헤매 다니다, 그대 냄새를 좇아 킁킁거리다
길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잠이 든 적도 있었지요.

가슴이 아팠고,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대는 가만 계세요.
나만 아파하겠습니다.

사랑이란 이처럼 나를 가두는 일인가요.
그대 곁에 가고 싶은 나를 철창 속 차디찬 방에 가두는 일인가요.
아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풀었다 가두는 이 마음의 감옥이여.

마음의 감옥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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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았다.지금...

오작교 0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흰 캔버스 위에 색을 입히고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자화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건 나이가 몇이건 간에,
불행하고 스스로 심신이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더라도
우리의 초상은 여전히 인내심을 갖고
그 그림을 완성해 주기를 기다린다.

진저 히스 / 여자들의 인생 제2막 / 인생의 그 어떤 일도 늦은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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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번의 따뜻한 감촉...

오작교 0
그 한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번의 이슥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겨울사랑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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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절망이라 말하...

오작교 0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그대 마음의 눈녹지 않는 그늘 한쪽을
나도 함께 아파하며 바라보고 있지만
그대여 우리가 아직도 아픔 속에만 있을 수는 없다.

슬픔만을 말하지 말자.
돌아서면 혼자 우는 그대 눈물을 우리도 알지만
머나먼 길 홀로 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지 않는가.

눈물로 가는 길, 피 흘리며 가야 하는 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밤도 가고 있는지
그대도 알고 있지 않는가.

벗이여 어서 고개를 들자.
머리를 흔들고 우리 서로 언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서 가자.
그대여 아직도 절망이라고만 말하지 말자.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 도 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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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

오작교 0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죠.
나이를 먹으면 그 사살이 더욱 확연해집니다.

프랑스 로망롤랑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심결에 잊고 지내왔던 말이어서
그런지 우리 가슴에 따끔한 충고로 다가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듯이 가볍게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 이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은지,
우리는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해봐야 하는데도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 그때 그 사람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닌데' 하면서 후회하게 되지요.
그때 비로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과 견딜 수 없는 불행을 느낌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행보는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해야 합니다.
인생길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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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은 서로 만나고 싶...

오작교 0
철길은 서로 만나고 싶지만
만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열차를 보내기 위해서는 철길은 서로 만나서는 안된다.
슬프지만 이대로 견딜 수밖에 없다.

철길 같은 사람들이 있다.
만나고 싶지만 만나서는 안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슬프지만 철길처럼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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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은 애초에 나의 ...

오작교 0

그것들은 애초에 나의 것이 아니었으니
잠시 내 품에 머물다 가버린다 한들 아쉬워하지 않으리.

사람의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푸르게 자란 믿음의 풀들을 하나 하나 베어버린들
내 그것들을 연연해하지 않으리.

애초에 나와 더불어 함께 할 것이었다면 번민도 없었으려니와
잠시의 기쁨이 내게서 멀어져 간들 안타까워하지 않으리.

품으려 한들, 아쉬워 한들
애초에 나의 것이 아니었으니
허탄한 데 뜻을 두어 무엇하리요.

한인순 / 애초에 나의것이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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