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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에 있는 연주기를 바꾸었습니다. 예전의 것은 목록이 보이지 않아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금번 테마음악방의 연주기들은 손보면서 이것도 손을 보았습니다.
음악은 랜덤으로 실행이 됩니다. 순차적으로 듣고 싶으면 🔁버튼을 클릭, 그 옆  🔀버튼은 랜덤듣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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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말이란,입으로 ...

오작교 0
어쩌면 말이란,
입으로 훅 불어서 퍼뜨리는
하얀 민들레 씨 같은 건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지 모르니까.

아무 의미도 없이 내뱉은 수다는 속이 텅 빈 열매를 맺고,
조심스럽게 전하는 소중한 말들은
따뜻함과 정겨움이 예쁜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때론 횽기가 되어 생채기를 내는 말이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말도 있다.

말 때문에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상대방의 따뜻한 말 한 마디인 것을 보면 정말 묘하다.

말을 잘하기 위해선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민들레 씨를 볼 때처럼 조심스럽게,
소중한 말들만 담아서 날려보내야지.

양미경 / 가슴으로 읽는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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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저물었습...

오작교 0
오늘 하루도 저물었습니다.
이제 저녁 바다에서는 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온갖 산의 허리들과 모래들과 젖은 흙들과
땀에 밴 지붕들을 지나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슬픈 사람의 눈물들과
지난 낮 노동한 사람들의 시간들과
어느 벽 밑에선가 죽어 가는 사람들과
또는 죽은 사람들의 헐벗은 이마를 지나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온갖 음습한 골목길을 지나,
골목길의 낮은 중얼거림들과,
헤어짐의 인사들과,
흐려져 가는 꿈들을 핥고 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수많은 새벽의 기도들과
또는 싸움들과 일어서는 생명들과
또는 굶주린 아이의 울부짖음을 지나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또 수많은 이 세상의 계단들의 논리적인 말들과
혹은 비논리적인 말들을,
혹은 깊디깊은 신념들과
하루에도 몇 번씩 번쩍이는 옷을 갈아입는 배신들을,
불멸의 잠들과 혹은 악몽에 눌린 잠들을 지나온 바람입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하루치의 밥을 주러 끝없이 오고 있는 바람일 것입니다.

이제 오는 바람은 기다리라고 속삭입니다.
기다림이 우리를 가장 완성시키리라고 중얼대면서.
기다림이야말로 이 세상을 출렁여 온 동력이며
신념의 돛이라고 속삭이면서.

강은교 / 잠들면서 참으로 잠들지 못하면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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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들이 더욱 보...

오작교 0
그리운 이들이 더욱 보고 싶어
저 바람처럼 떠나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늘 흔들리며 견디는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것은
아직도 내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살아있음일까요

어디서부터 오는지는 모르지만 그리움이 밀려오는 아침이면
자꾸만 등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정의를 위해 고민해본 지 오래입니다
사랑을 나눠본 지는 더욱 오래입니다
친구를 만나 그리움을 덜어본 지도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운 이들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이제 주소도 전화번호도 오래된 주소록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마다 다시 만나고 싶은 가슴이
살아갈수록 자꾸만 깊어지기만 합니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 / 채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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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

오작교 0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서 마음을 가두어 놓고
잡초를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 속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들어야 할 것들은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은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 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만큼 삶은 깊어지고
자란 만큼 삶은
풍성해지고 편안해집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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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오작교 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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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말한다"한...

오작교 0
불교에서는 말한다

"한번 끊은 인연 다시 잇지 말라.
힘들게 정리한 그 피눈물을
잊으면 그 고생 또 하게 된다."

인연은 흐름이다.
깨진 유리창을 테이프로 붙인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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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얼마나 좋아...

오작교 0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가 너를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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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사람을 오래 못...

오작교 0
이별 후

사람을 오래 못 잊는 건
함께한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함께할 거라 믿었던
아직 오지 않은 날들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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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문을 여니 ...

오작교 0
이 공간의 문을 여니 들리는 'Autumn Leaves'
그래, 입추가 지났으나 가을은 가을이 맞지요.
새벽녘에는 이불자락을 끌어 당길 만큼 기온도 쌀쌀해졌습니다.

14일이 말복이니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겠지요.
'올 여름 고생했다'라는 성급한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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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오작교 0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곧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던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한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없음이여.

한 사람을 사랑했네 2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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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면 금방인 길을...

오작교 0
그냥 가면 금방인 길을 느리게 돌아서 가며
이름 모를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 말을 걸었다

편안하냐고,
살만하냐고,
또, 나보다 행복하냐고,

잎이 나고 지는 나무야
홀로 서서 외롭지는 않니?

밟혀도 또 자라나는 풀잎아
억울하진 않니?

피면 시드는 꽃들아
세월이 너무 짧아 속상하지는 않아?

그 자리에 있는 너희는
그래도 나름의 자태로 어울려
세상을 곱게 물들이는데

난 오늘 돌아가는 길을 따라
긴 그림자만 밟고 있어
세상과 멀게
혼자 걷고 있어

혼자 걷는 길 /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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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버리고 돌아...

오작교 0
내가 나를 버리고 돌아 눕는 날
술잔에 빗물이 고인다.

고독을 동반한 일상들이 술을 권하는 시간,
비워져 가는 술병엔
묵은 세월의 먼지들이 자리한다.

기억은 있으되 실체가 없음이
굳이 술잔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니지만
중독된 고독이 따르는 술잔이라 거부할 수 없음이다.

내가 있고 네가 없음이 슬픔이라면
네가 있고 내가 없음은 무엇일까
술병은 바람을 안고 어둠 속으로 들고
나는 나를 안고 추억으로 간다.

김경훈 / 중독된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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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1주일간을 서버와...

오작교 0
꼬박 1주일간을 서버와 씨름을 하다보니
이제는 키보드만 봐도 거부감이 생갑니다.

기계는 언제든지 고장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끔씩은 까먹고 삽니다.
하긴 고장나는 것이 어디 기계만일까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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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내 마음을 ...

오작교 0
눈을 감고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그 안에 있는 길이 보입니다.
그 길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참 많은 것들을 만납니다.

절망의 계곡을 지나기도 하고,
희망의 바다를 건너기도 합니다.
때로 슬픔의 늪에 빠지기도 하며
즐거운 산을 오르기도 합니다.
기쁨의 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폭포 같은 노여움에 떨어져 내리기도 합니다.

길은 걷다 문득 주위를 둘러봅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기억이 납니다.
그제야 나는 이 길이 내 마음속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바로 옆에 있음을…….

내 안에서 시작된 똑같은 길을 걷는 그대와 나.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그대가 나에게는 길잡이 입니다.
그대가 희망입니다.

양미경의 가슴으로 읽는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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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는 시간이 두려...

오작교 0
홀로 있는 시간이 두려워
당신을 사랑한 건 아닙니다

삶이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산 너머에 있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건 더더욱 아닙니다

계절이 찾아오면 꽃이 피듯
언제나 하늘에는 해가 떠 있듯
그냥 당신이기에
그 자리에 서면 언제나 변함없이
당신이 있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유미성 / 그냥 당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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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살아가면서우...

오작교 0
한 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꽃이 져도
향기가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향기 있는 사람은
계절이 지나도
늘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한 평생 살아가면서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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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밤을 지나 어둠...

오작교 0
기나긴 밤을 지나 어둠의 장막이 서서히 걷히면
어둠의 슬품과 고통이 묻어 있는 새벽은 아직 달구어지 않은
열정처럼 차갑게 다가온다.

하루를 여는 새벽의 차가움이 나는 좋다.
그 차가움 속에는 곧 시작될 자유로움을 향한
힘찬 날갯짓이 숨어 있다.
희망을 향해 날아오르는 날개의 푸덕거림이 뜨겁다.

어슴푸레 다가오는 새벽의 발자국에서
아기의 미소 같은 따스한 햇살 한 줌을 집어낸다면
너무 성급한 걸까.

홀로 깨어나 맞는 새벽에는
설레는 마음을 담아 편지지 가득
그리움의 향기를 채우고 싶다.

양미경 / 가슴으로 읽는 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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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나요? 난 ...

오작교 0

잘 지내고 있나요?
난 그저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나는 그저 그렇게 지내고 있을지라도,
당신은 꼭 잘 지내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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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 주는 것도 사링...

오작교 0
넘어가 주는 것도 사링이었다.

틀린 말 하나한 바로잡고
서운한 것마다 다 따지면
맞는 말만 남고
사람은 남지 않는다.

작은 건 그냥 져주는 게
지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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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면 마음이 열립...

오작교 0
"1분이면 마음이 열립니다"라는 책을 보면,
잘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실망하는 자녀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라고 권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모르는 것이겠지.
우리도 가을이 되기 전까지는 국화꽃이 있다는 걸 잊어버리고 살잖니.
네가 정말 잘하는 것이 언제 쯤 나타날지 우리 같이 기다려 보자꾸나."

이 세상에 진정한 잡초는 없는 법입니다.
단지, 우리가 그 이름을 몰라서 잡초라고 부를 뿐이지요.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나는 왜 잘하는게 하나도 없지? 나는 이름도 없는 잡초처럼 살아야 하나봐."
라고 말하며 비관해 한다면 당신은 어떤 말로 용기를 심어주겠습니까?

이렇게 말해 보세요.
"너는 니가 잡초라고 생각하니? 그래서 슬픈거니?난 니가 스스로를 잡초라고 생각해도 생관없어.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풀과 꽃들은 이름과 무관하게 아름답잖아.
니가 설령 이름없는 잡초라고 해도 자연 속에 존재하는 풀들이나 이름없는 꽃들처럼
지금의 모습으로도 너는 충분히 아름다워.

그리고,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너에게 걸맞는 이름도 꼭 나타날 거야.
모든 사람들이 너의 이름을 찾아내지 못한다고 해도,
너 조차도 너의 이름을 모른다고 해도 난 이미 너를 부르는 이름을 알아.
맛있는 것을 나눠 먹고 싶은 사람. 내 목숨보다 더 크고 소중한 사람.
내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사람.
나중에 너에게 다른 멋진 이름이 생기더라도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너를 그렇게 부를거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름을 지어 주세요.
붙여준 그 이름만큼 아껴주세요.
그러면, 그 이름이 당신에게 다시 돌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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