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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에 있는 연주기를 바꾸었습니다. 예전의 것은 목록이 보이지 않아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금번 테마음악방의 연주기들은 손보면서 이것도 손을 보았습니다.
음악은 랜덤으로 실행이 됩니다. 순차적으로 듣고 싶으면 🔁버튼을 클릭, 그 옆  🔀버튼은 랜덤듣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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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라고 이름만 빌...

오작교 0
애인이라고 이름만 빌려 주고
마음 한쪽만 대충 걸쳐 놓고
멀어진다 싶으면 잘 해주고
내 옆에 왔다 싶으면 무시하고,

지루해지면 다름 사람한테 마음 줬다가
그것도 지겨워지면 또다시 돌아오고.

사랑한다면
절대로 그럴 순 없어요
그거 사랑 아니에요

'이소라의 음악도시' 그 남자 그 여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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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였어?"그녀가 물...

오작교 0
"왜 나였어?"

그녀가 물었다.

"환한 뉴욕의 대낮 천만이나 되는 사람들 가운데 어떻게 날 선택한거지?"

"난 당신처럼 마음이 텅 비고 외로웠어, 다른 가능성이 없었던거야"

그건 내 솔직한 대답이었고, 그녀는 안심한 듯 어느새 잠이 들었다.

달빛을 쫓는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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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롭기를 희망하...

오작교 0
항상
새롭기를 희망하지만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유리처럼 투명한 일상을 새로운 눈부심으로
꼭꼭 채우고 싶지만,
성에같이 뿌연 나태만 끼일 뿐이다.

겹겹이 쌓여가는 빨랫감처럼
두껍게 내려앉은 시간의 나태.

가끔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다.
눈부신 은빛 비늘이 달리 연어가 되어
긴 지느라미를 퍼덕이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싶다.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내 안의 깊은 여울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힘찬 몸짓이 부럽다.

양미경의 가슴으로 읽는 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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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오작교 0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한 사람을 사랑했네 1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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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는가,만났던 날...

오작교 0
그대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를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린다는 것을.

아는가 그대,
이별을 두려워했더라면 애초에 사랑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이별을 예감했기에 더욱 그대에게 열중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상처입지 않으면 아물 수 없듯
아파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네.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여 진정 아는가.

사랑했던 날보다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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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랑에 아파하...

오작교 0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이유는
사랑한 기억과 어떻게
사랑하게 됐는지를 기억하지만

헤어진 이유는
기억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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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기로 한 것도 ...

오작교 0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 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 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서글픈 바람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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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말이란,입으로 ...

오작교 0
어쩌면 말이란,
입으로 훅 불어서 퍼뜨리는
하얀 민들레 씨 같은 건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지 모르니까.

아무 의미도 없이 내뱉은 수다는 속이 텅 빈 열매를 맺고,
조심스럽게 전하는 소중한 말들은
따뜻함과 정겨움이 예쁜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때론 횽기가 되어 생채기를 내는 말이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말도 있다.

말 때문에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상대방의 따뜻한 말 한 마디인 것을 보면 정말 묘하다.

말을 잘하기 위해선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민들레 씨를 볼 때처럼 조심스럽게,
소중한 말들만 담아서 날려보내야지.

양미경 / 가슴으로 읽는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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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저물었습...

오작교 0
오늘 하루도 저물었습니다.
이제 저녁 바다에서는 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온갖 산의 허리들과 모래들과 젖은 흙들과
땀에 밴 지붕들을 지나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슬픈 사람의 눈물들과
지난 낮 노동한 사람들의 시간들과
어느 벽 밑에선가 죽어 가는 사람들과
또는 죽은 사람들의 헐벗은 이마를 지나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온갖 음습한 골목길을 지나,
골목길의 낮은 중얼거림들과,
헤어짐의 인사들과,
흐려져 가는 꿈들을 핥고 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수많은 새벽의 기도들과
또는 싸움들과 일어서는 생명들과
또는 굶주린 아이의 울부짖음을 지나온 바람입니다.

아마도 또 수많은 이 세상의 계단들의 논리적인 말들과
혹은 비논리적인 말들을,
혹은 깊디깊은 신념들과
하루에도 몇 번씩 번쩍이는 옷을 갈아입는 배신들을,
불멸의 잠들과 혹은 악몽에 눌린 잠들을 지나온 바람입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하루치의 밥을 주러 끝없이 오고 있는 바람일 것입니다.

이제 오는 바람은 기다리라고 속삭입니다.
기다림이 우리를 가장 완성시키리라고 중얼대면서.
기다림이야말로 이 세상을 출렁여 온 동력이며
신념의 돛이라고 속삭이면서.

강은교 / 잠들면서 참으로 잠들지 못하면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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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들이 더욱 보...

오작교 0
그리운 이들이 더욱 보고 싶어
저 바람처럼 떠나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늘 흔들리며 견디는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것은
아직도 내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살아있음일까요

어디서부터 오는지는 모르지만 그리움이 밀려오는 아침이면
자꾸만 등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정의를 위해 고민해본 지 오래입니다
사랑을 나눠본 지는 더욱 오래입니다
친구를 만나 그리움을 덜어본 지도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운 이들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이제 주소도 전화번호도 오래된 주소록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마다 다시 만나고 싶은 가슴이
살아갈수록 자꾸만 깊어지기만 합니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 / 채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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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

오작교 0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서 마음을 가두어 놓고
잡초를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 속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들어야 할 것들은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은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 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만큼 삶은 깊어지고
자란 만큼 삶은
풍성해지고 편안해집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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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오작교 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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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말한다"한...

오작교 0
불교에서는 말한다

"한번 끊은 인연 다시 잇지 말라.
힘들게 정리한 그 피눈물을
잊으면 그 고생 또 하게 된다."

인연은 흐름이다.
깨진 유리창을 테이프로 붙인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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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얼마나 좋아...

오작교 0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가 너를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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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사람을 오래 못...

오작교 0
이별 후

사람을 오래 못 잊는 건
함께한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함께할 거라 믿었던
아직 오지 않은 날들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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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문을 여니 ...

오작교 0
이 공간의 문을 여니 들리는 'Autumn Leaves'
그래, 입추가 지났으나 가을은 가을이 맞지요.
새벽녘에는 이불자락을 끌어 당길 만큼 기온도 쌀쌀해졌습니다.

14일이 말복이니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겠지요.
'올 여름 고생했다'라는 성급한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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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오작교 0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곧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던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한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없음이여.

한 사람을 사랑했네 2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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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면 금방인 길을...

오작교 0
그냥 가면 금방인 길을 느리게 돌아서 가며
이름 모를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 말을 걸었다

편안하냐고,
살만하냐고,
또, 나보다 행복하냐고,

잎이 나고 지는 나무야
홀로 서서 외롭지는 않니?

밟혀도 또 자라나는 풀잎아
억울하진 않니?

피면 시드는 꽃들아
세월이 너무 짧아 속상하지는 않아?

그 자리에 있는 너희는
그래도 나름의 자태로 어울려
세상을 곱게 물들이는데

난 오늘 돌아가는 길을 따라
긴 그림자만 밟고 있어
세상과 멀게
혼자 걷고 있어

혼자 걷는 길 /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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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버리고 돌아...

오작교 0
내가 나를 버리고 돌아 눕는 날
술잔에 빗물이 고인다.

고독을 동반한 일상들이 술을 권하는 시간,
비워져 가는 술병엔
묵은 세월의 먼지들이 자리한다.

기억은 있으되 실체가 없음이
굳이 술잔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니지만
중독된 고독이 따르는 술잔이라 거부할 수 없음이다.

내가 있고 네가 없음이 슬픔이라면
네가 있고 내가 없음은 무엇일까
술병은 바람을 안고 어둠 속으로 들고
나는 나를 안고 추억으로 간다.

김경훈 / 중독된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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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1주일간을 서버와...

오작교 0
꼬박 1주일간을 서버와 씨름을 하다보니
이제는 키보드만 봐도 거부감이 생갑니다.

기계는 언제든지 고장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끔씩은 까먹고 삽니다.
하긴 고장나는 것이 어디 기계만일까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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