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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간의 이익 때...

오작교 0
우리는 약간의 이익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행복한 삶이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은
식어 버린 불꽃이나 어둠 속에 응고된 돌멩이가 아니다.
별을 별로 바라 볼 수 있을 때,
발에 채인 돌멩이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사소한 행복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몇 푼의 돈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버리는 것은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

하루 한 시간의 행복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이용범 / 무소유의 행복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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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흔들려보는거...

오작교 0
가끔씩은 흔들려보는거야.
흐르는 눈물을 애써 막을 필요는 없어.
그냥 내 슬픔을 보여주는 거야.
자신에게까지 숨길 필요는 없어.

물이 고이면 썩어들어가는 것처럼
작은 상심이 절망이 될때까지 쌓아둘 필요는 없어.
상심이 커져가 그것이 넘쳐날 땐
스스로 비울 수 있는 힘도 필요한 거야.

삶이 흔들리는 건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다는 건
내 삶을 포기하지않는다는 증거니까
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하지만 허물어지면 안 돼
지금 내게 기쁨이 없다고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어
늦게 찾아온 기쁨은 그만큼 늦게 떠나가니까.

좋은글 중에서 / 가끔씩은 흔들려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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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다는 것이더구...

오작교 0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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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

오작교 0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 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에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안부를 타전(打電)하는 것 같기에.

강윤후 / 다시 쓸쓸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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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이니 가짜 사...

오작교 0
진짜 사랑이니 가짜 사랑이니,
첫사랑이니 두 번째, 세 번째니 따지지마.

그 시간에 차라리
오늘 저녁에 둘이서 뭐 먹고 뭐하고 놀까,
그 생각을 해.

그게 훨씬 기분도 좋고
사랑이 오래 가는 비결이니까.

양순자 / 인생 9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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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직도 사랑을 ...

오작교 0
가끔은 아직도 사랑을 꿈꾼다.
가끔은 아직도 후회없고 아쉬움 없을 뜨거운 사랑을 꿈꾼다.
내 남은 생을 다 태워서 한줌의 재만 남는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사랑
그래서 아파도 원망 하지 않을 사랑을 꿈꾼다.

애절한 만남도 아픈 이별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

가슴 저리도록 그리웁고
늘 함께 있어도 목마르게 느껴질 그런 사랑이 있다면
내 남은 생을 모두 걸어도 아깝지 않으리.
나는 아직도 두려움 없는 사랑을 꿈꾼다.


아주 가끔은....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내가 그토록 기다려 왔던 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늘 이 사람이 맞을 거라고
이 사람이 내가 그토록 기다려 왔던 바로 그 사람일거라 여기며
그의 가슴에 안기려 하면 뒷걸음쳐 달아나던 숱한 만남들.

이젠 지쳐 가는 가슴을 부여잡고도
다시 또 누군가를 향해 손을 내밀어 보지만
자신이 없어 내가 먼저 달아나고 마는 아픔이 두려운 가슴.

달아나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다가도 혹시나 하며 다시 뒤 돌아보면
그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가슴에 안고 있다.

그도 제 사람이 아니었고
저 사람도 내 사람이 아닐테지만.

그 슬픔을 확인하고도 자꾸 뒤 돌아보아지는 것은
혹시 내 사람이었는데도 보낸것이 아닌가
자꾸 확인하고 싶은 슬픈 미련 때문인가.

내 사람을 만나기까지 얼마나 더 보내야만 하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알수 없기에
자꾸 만나는 사람들이 이제는 두렵기 조차하고.


몇번이고 떠나 보내야 하는 인연이 슬퍼
이제는 정말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내가 그토록 기다려 왔던
가장 소중한 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용채 / 내 사람을 만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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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못다한 말들이 ...

오작교 0
우리가 못다한 말들이 비가 되어 내린다.
이별 끝에는 언제나 침묵이 남는다.
아무리 간절하게 소망해도 돌아갈 수 없는 전생.
나는 누구를 사랑했던가.

유배당한 영혼으로 떠도는 세속의 거리에는
예술이 암장되고 신화가 은폐된다.
물안개 자욱한 윤회의 강변 어디쯤에서
아직도 그대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나는 쓰라린 기억의 편린들을 간직한 채
그대로부터 더욱 멀리 떠나야 한다.
세속의 시간은 언제나
사랑의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외수 / 비에 관한 명상수첩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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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

오작교 0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나는 잠시 나를 내려놓았다.

어디서 너마저도 너를 내려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

귀뚜라미처럼 찌르륵대는 밤.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

하루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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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누군가 그립다.사...

오작교 0
문득 누군가 그립다.
사람들의 숲이 그립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를 질주하는 삶은 아니었지만
가슴엔 여름 태양보다 뜨거운 정열을 가지고 싶었다.
날개 잃은 새처럼 이렇게 죽어가는 것은 아닐까?

희미한 가로등 아래 혼자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다
밤하늘의 별을 끝없이 바라본다.

언젠가 저 하늘 이름 없는 별처럼 그냥 그렇게 사라지겠지.
너도 아닌 나도 아닌 생의 타인처럼 살다 가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더 이상 쓰러지고 싶지 않다.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고
존재의 소멸에 희망을 부여 하고 싶다.

더러운 통 속에 담겨진 달콤한 포도주에 취해
비틀 거리는 어린 양을 위하여
혹은 어둠의 유혹에 끌리어 고뇌하는
당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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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애에선 내가 먼...

오작교 0

다음 생애에선 내가 먼저에요.
무조건 내가 먼저에요.

내가 먼저 태어날거고,
내가 먼저 당신을 알아볼거고,
내가 먼저 당신을 사랑할거고,
내가 먼저 당신을 찾을거에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이 무엇이 되어있든
내가 당신에게 있어 처음일거고,
먼저일거예요

그러니 우리 다음 생애에선
이렇게 만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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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

오작교 0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 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싶다.

그 작은 일에서 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꽃을 사랑하는 방법은 그 꽃이 시들지 않게 물을주는 일이다.
시들어 버린 꽃이 있다면 더욱 관심을 갖고
그 꽃이 생기를 되찾게 도와주는 일이다.

그를 사랑 한다면, 그를 진실로 사랑 한다면
기쁠때나 즐거울 때보다 힘겨워하고
슬퍼할 때 그의 곁에 있어 주어야 한다.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고
그를위해 마지막 남은 눈물마저 흘려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잃는대도 결코 낙망하지 않을 것이다.
실의에 빠진 사람을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사랑이자 사랑이 가진 위대한 힘이 아니겠는가.

내가 내미는 손길,
그것이 설령 아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비탄에 빠진 그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될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자, 어서 그에게 손을 내밀렴

이정하 / 지금 마지막이라해도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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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

오작교 0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그럼 내가 자살하는 좋은 방법 알려줄게.

필요한 재료는 청테이프 하나.
일단 창문이랑 방문 틈새를 꼼꼼히 다 막아.
그리고 그 안에서 슬픈만큼 울어.

눈물이 방안에 고이기 시작하고..차오르고,
결국 네가 그 눈물에 빠져 죽는거야.
아무리 슬퍼도 그만큼 우는 건 불가능하다고?
그건 너가 죽을만큼 슬프지 않아서 그런거야.

만화 천계영 /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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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저물녘긴 ...

오작교 0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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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가 말했다.'날으...

오작교 0
기러기가 말했다.

'날으는 새들 가운데 우박 한번 맞아보지 않은 새가 있는 줄 아느냐?
문제는 너처럼 우박을 맞고서 높이 날기를 포기하는 데 있다.'

갈매기가 물었다.

'그럼 우박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가요?'
'재난은 보다 강하게 해주는 단련인거야. 그리고 결코 하지 못함의 통지가 아니라 약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연기 통지인 거야.'

기러기가 물었다.

'청춘의 또 다른 이름은 무언지 아니?'

갈매기가 고개를 저었다.

'결코 꺾이지 않음이야.'

정채봉 / '접어보지 않는 날개가 어디 있으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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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술을 마시는 가...

오작교 0
한 잔 술을 마시는 가운데 비가 왔습니다
문득 그대 생각이 나서 고개를 수그려 보니
내 가슴에, 내 가슴에 그대가 박혀 있었습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그리움이
그리움이 나를 뭉게고 있었지만
눈물을 감추고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입술을 깨문다는 것,
깨물어서 피멍이 들었다는 것,
그 그리움을 창밖에 내리는 비도 모르고,
사실은 나도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그대인들 알겠습니까.

그대가 보고 싶은 가운데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가 나를 파고 들면 나는 도망갈 곳도 없이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어 내 일기장이 뭉게지고
내 추억이 흐트러져 갈 곳을 잃습니다

빗물 뒤에 숨어서
나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을 그대,
참 고운 꽃비입니다

비가 오면 그대가 보고 싶다 / 이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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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 있는 나무는 ...

오작교 0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불안합니다.
온갖 비와 바람을 홀로 견뎌야 하고,
태풍이 불면 쉽게 쓰러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 눈에 쉽게 띄어 누군가 몰래 베어가기도 합니다.

숲 속에서 서로 기대어 자라는 나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바람을 막아주고
나무꾼으로 부터 서로를 감추어 줍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혼자 서 있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고
대단한 것 같지만 쉽게 쓰러집니다.

늘 불안하고 외롭습니다.
하지만 서로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비록 빛나는 이름도 인기도 없지만 잘 쓰러지지 않습니다.

홀로 아름답기보다
함께 기대어 사는 소박함이 좋습니다.

정용철 / '희망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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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만의 ...

오작교 0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폐허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 인간의 폐허야말로 그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본다.

아무도 자신의 폐허에 타자가 다녀가길 원치 않는다.
이따금 예외가 있으니 사랑하는 자만이 상대방의 폐허를 들여다 볼 뿐이다.

그 폐허를 엿본 대가는 얼마나 큰가.
무턱대고 함께 있어야 하거나,
보호자가 되어야 하거나,
때로는 치유해줘야 하거나 함께 죽어야 한다.

나의 폐허를 본 타자가 달아나면 그 자리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어느 한 순간에 하나가 되었던 그 일치감의 대가로 상처가 남는 것이다.

자신만의 폐허의 공감을 위하여 /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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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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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순간부터 눈물...

오작교 0
이별한 순간부터 눈물이 많아지는 사람은
못 다한 사랑의 안타까움 때문이요.

말이 많아지는 사람은 그만큼의 남은 미련 때문이요.

많은 친구를 만나려 하는 사람은
정 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혼자만 있으려 하고 가슴이 아픈지 조차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유 Ⅰ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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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혼자 가만히 ...

오작교 0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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