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의 시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보낼 곳 없는 편지는 빗물에 젖어 떠내려가고, 밤 깊어 찬란한 개구리 소리는 울음이 아니라 고독이다. 누가 알 것인가? 눕지도 못하고 선 채 밤을 견뎌야 하는 나무들의 저 오랜 직립을, 벌을 받듯 서 있는 식물의 고행을, 개구리 소리 포장해 너에게 보낸다. 택배가 아니라도 고맙게 받아 들라. 때로는 여기까지가 인연이...
소멸의 시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