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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우(朋友)

오작교 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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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일컫는 말에 붕우(朋友)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를 대신하는 말로 사용이 되고 있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 뜻을 풀이하는 것을 보면,

붕(朋)은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내어 서로간의 흉허물이 없는 사이랍니다.

그래서 붕은 다투었다가도 뒤돌아서면 후회하고 툴툴 털어버릴 수 있는 사이랍니다.

내가 베풀 때 되돌아옴을 생각하지 않고, 베품을 자랑하지 않고,

서로의 이해를 따지지 않고, 밤을 새워 이야기를 하여도 마음을 숨김이 없어

피곤하지 않는 그러한 사이이지요.

 

그러나 우(友)는 조금 다른 뜻으로 해석이 된답니다.

우는 세상을 알면서 사귀는 친구로서, 늘 이해득실을 따지고 서로의 마음을 열지 못한

상태라서 조금만 이야기를 하여도 피곤함이 느끼어지는 사이이지요.

상대방이 조금만 실수를 하거나 자신에게 서운하게 하면 그것을 이유로 끝장을 낸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해주었던 것만큼의 메아리가 없으면 금새 불평을 하고, 흉을 보고

뒤에서 비수를 들이대는 그러한, 철저한 자기 계산속에서 정을 나누는 사이.

 

그래서 붕우(朋友)라는 단어를 혼용하여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있군요.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중에 과연 붕(朋)은 몇이나 있을련지요.

 

 

배경음악 : Chant from a Holy Book / Anja Lechner(Cello), Vassilis Tsabropoulos(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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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0.01.06. 17:51

사람을 사귀면서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함을 알면서도

늘 기다립니다. 상대방이 먼저 마음을 열어 주기를.......

그래서 제 주변에는 벗(朋)이 많지가 않나 봅니다.

 

문득 참으로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풍명월 2010.01.06. 19:49

사람을  사귀려면 시간을두고  여러모로 치어본 다음에

朋이냐 友냐를 가려서 사귀야 하겠지요

저는 지금껏살면서  朋이될만한 친구는 한두명 정도이고

거개가  友가되는 친구 입니다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잘보았습니다

고이민현 2010.01.07. 07:46

朋友有信 이란 성현의 말씀을

벗과 친구 두 부류로 해석하면

어디가 좀 이상 한데..........? ? ?

 

오작교 글쓴이 2010.01.07. 07:59
고이민현

붕우유신(朋友有信)

삼강오륜의 오륜에 속한 사자성어이지요.

 

붕우유신(朋友有信)이란 말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인륜(人倫)의 실천덕목(實踐德目)인

오륜(五倫)의 도리를 다하여 믿음(信)을 생명처럼 지키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제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붕우유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붕우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붕우간에 물론 신(信)이 있으면 그이상 좋을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게 되지를 못하는 현실이 늘 문제이지요.

프리마베라 2010.01.07. 10:04

아하...그런 뜻이 있었군요..

평소에 스스럼없이 쓰던 말이었는데

개념을 알고 나니 더욱 조심스러운듯합니다.

글에서는 한기가 느껴지는데 음악에서는 따스함이 배어나네요..

쇼냐 2010.01.07. 10:07

사람은 오랜시간을두고 사귀여 봐야 알거 같더군요 .

어릴때 소꿉친구도 중간에 못만나면 많이들 변하잖아요.

걍 대부분 友 에 속한친구들 이 많지않나 생각되내요.

朋에 속한친구도 생각해보니 2명쯤은 있는거 같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장미화 2010.01.07. 14:07

함석헌 선생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____이하 생략_____

 

내가 가장 어려울때 내옆에서 함께 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겠지요.

 

 

유지니 2010.01.07. 16:53

장미화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예전 군에서 제대할때쯤

졸병 하나가 추억록에 함석헌님의 윗 글을 적어주었던것이 생각납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친구들도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다들 저마다 세상살이의 풍파에 "정"마저도 잊고 사는것 같더군요....

어려울때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친구가 가장 그리운것 같습니다

패랭낭자 2010.01.07. 22:38

아하...

그래서 삶에 있어 허심탄회하게 터 놓고 속-마음 나눌 친구 한 둘 있으면 성공이라했는가 보지요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와...?

상대방이 진정으로...

나를 생각하고 인정하는 친구는 혹여 다를 수도, 같은 마음일 수도 있지안을까요...!

똑 같은 마음이면 정말 비할데 없겠지만...

마음 허심탄회함이 제일 중하다 생각합니다

잘 통하는 친구는 같은 생각함이 비슷하고 간간히 증명되어 서로 얼굴쳐다보며 신기해하고 후후훅~웃거든요

친구간에도 궁합이란게 있는것 같습니다

내 옆에 영원하게 빛나는 보석

사랑스런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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