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맞추지 못한 퍼즐

오작교 9971

5

여러 사람을 두 팀으로 나누어서 퍼즐을 맞추게 합니다.
수천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퍼즐을 맞추는 일은 쉽지가 않겠지요.
두 팀 중에서 어느 한 팀이 퍼즐을 맞추고 나면
다른 팀의 작업도 중지시킵니다.
오랜 시간이 자난 뒤 그때 맞추던 퍼즐에 관해서 물어보면
어느 팀이 더 많이 기억할까요?
퍼즐을 다 맞춘 팀보다는 끝내 퍼즐을 완성하지 못했던 팀의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더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끝내 완성되지 않은 퍼즐처럼 아쉬움을 남긴 것들,
끝끝내 이룰 수 없었던 것들,
마음이 후련할 때까지 누려 보지 못한 것들,
마음먹은 만큼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
해주고 싶었던 것을 다 해주지 못했던 관계.

만족스럽게 보낸 날들은 기억에서 사라졌어도
다 맞추지 못한 퍼즐 같은 순간은
‘도마에 새겨진 수많은 칼자국’처럼
오래오래 마음에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글 출처 : 위로(김미라 : 샘터) 中에서..


배경음악 : 얼굴 / 남택상

공유
5
오작교 글쓴이 2009.08.17. 16:02
맞추지 못한 퍼즐에 대한 기억이
오래도록 남는다는 사실은 저 역시 잘 압니다.

'도마위에 새겨진 수많은 칼자국'보다 더 많은 흔적 흔적들이
남겨져 있으니까요.
은하수 2009.08.18. 03:41
전 영원히 인생 퍼줄 못 맞출것 같습니다.
많은 흔적들을....
성형 할수 있으면 좋을텐데!!..
고맙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9.08.18. 08:03
성형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많은 흔적들이
지워지기야 하겠습니까?
약간은 숨길 수는 있겠지만요.
그냥 가슴에 넣어 둔 채로 사는 것이,
그렇게 순응을 하면서 살아가야 겠지요.
오작교 글쓴이 2009.08.18. 18:10
CCamu님.
저 역시 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네요.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있어 조금은 슬픈 날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09.08.06.10:52 73629
42
normal
3
오작교 10.01.13.17:45 7033
41
normal
오작교 10.01.06.17:46 7047
40
file
오작교 09.12.22.10:51 6774
39
normal
오작교 09.12.09.16:07 6578
38
normal
오작교 09.11.17.15:26 5820
37
normal
오작교 09.11.10.14:23 6392
36
normal
오작교 09.11.06.15:55 6556
35
normal
오작교 09.11.03.13:14 7485
34
file
오작교 09.10.28.09:48 5959
33
file
오작교 09.10.26.14:56 5512
32
normal
오작교 09.10.22.18:13 5449
31
file
오작교 09.10.20.10:15 5920
30
normal
오작교 09.10.15.15:53 5836
29
normal
오작교 09.09.21.16:27 7787
28
normal
오작교 09.09.16.15:18 7163
27
normal
오작교 09.09.09.17:32 8526
26
normal
오작교 09.09.07.18:30 9699
25
normal
오작교 09.09.03.14:33 9408
24
normal
오작교 09.08.31.19:20 9219
23
normal
오작교 09.08.28.15:37 9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