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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I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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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어둡고 산란할 때엔 가다듬을 줄 알아야 하고, 마음이 긴장되고 딱딱할 때엔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어두운 마음을 고칠지라도 흔들리는 마음이 다시 병들기 쉽다.’

   예나 지금이나 마음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음을 알면서도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잡지 못해 많이 흔들리고 어려움을 겪습니다.

   최근에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음을 실감케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엄청난 빚을 진 가정이 있었습니다. 보통 그 정도의 빚을 졌다면 부부끼리 말다툼을 벌이다가 마음을 다쳐서 가정이 회복될 수 없을 만큼 파괴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부부는 속으로 어땠는지 몰라도 겉으론 단 한 번도 큰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일을 그 지경으로 만든 남편을 그 집의 아내가 탓하는 것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부부는 자신들의 집을 매물로 내놓고 조용히 이사를 준비했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침이면 출근하는 아빠에게 그 집의 세 아이들이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하고 인사하는 소리가 명랑한 새소리처럼 동네에 울려 퍼졌습니다.

   도무지 엄청난 빚을 진 집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이웃들은 그 집 아내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화와 분노를 풀지 못하고 가슴에 쌓아두어 큰 병을 만들고 있을까봐.

   그러나 그녀는 신앙의 힘으로 그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때로 호 ㄴ자 눈물을 지을지도 모르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이웃들에게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오히려 이웃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는 위로의 말을 건네곤 했습니다.

   마침내 그 부부는 멀리 이사를 갔습니다.

   오래전 텔레비전 드라마로 보았던 <초원의 집>의 부부처럼 가난에 순응하면서, 여전히 봉사하면서, ‘개척자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돈이 가난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그 부부는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만약 그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견뎌낼 수 있었을까요? 저보다 11살이나 어렸던 그녀. 제 인생의 큰 스승입니다.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준 스승.

글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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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2015.05.28. 01:35

우리는 연약하여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것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행복안으로 들어 가는것 같아요.

오작교 글쓴이 2015.05.28. 08:20
하은

댓글에 답을 하기 위하여 클릭하는 순간

김정호님의 '날이 갈수록'이라는 노래가 나와서

한동안을 그 노래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일을 하다가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면

하는 일을 멈춘 채로 음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아내에게 핀잔을 듯곤 하지요.

좋은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지요.

하은 2015.05.29. 00:51
오작교

전 그 좋은 노래를 못듣게 되었지만 그것도 걱정하지 안아요.

언젠가는 또 듣게 되겠죠.

이쉽지만 그대신 마음으로 들어요.

프리마베라 2015.05.28. 15:22

6시가 되면 그녀의 글이 들려옵니다.

오늘 하루 어땠어? 하며 물어오듯이 들려오는

그녀의 눈빛같은 오프닝을 듣다보면 스르르 하루가

비로소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세음을 듣다보면

누가 알려주지 않는 내마음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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