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다릴까봐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3184

0
   프랑스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는 하루에 한 번 길렌느라는 여자 집배원이 전해주는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매일같이 마리오가 전해주는 우편물을 받던 파블로 네루다처럼 말이지요.

   그날도 변함없이 길렌느는 투르니에의 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러나 길렌느는 어떤 우편물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우편물도 없는데 길렌느는 왜 투르니에의 집 초인종을 눌렀을까요? 우편물이 하나도 없는 날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혹시 투르니에가 자기를 공연히 기다리고 있을까봐 걱정이 되어 초인종을 눌렀던 것입니다.


   때로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매일같이 전화를 하다가 어느 하루 전화를 하지 않으면 ‘연인이 전화를 기다릴까봐’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보 같은가요? 하지만 사랑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마음입니다.

   공연히 기다리고 있을까봐 걱정이 되어 초인종을 누른 길렌느의 따뜻한 마음을 제 삶 속에 조용히 옮겨놓고 싶습니다.

글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中에서……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09.08.06.10:52 76171
222
normal
오작교 16.03.23.11:00 3502
221
normal
오작교 16.03.23.10:50 3334
220
normal
오작교 16.02.11.14:00 3303
219
normal
오작교 16.02.02.15:57 3353
normal
오작교 16.02.02.15:48 3184
217
normal
오작교 16.01.19.15:04 3414
216
normal
오작교 16.01.19.14:43 3310
215
normal
오작교 16.01.15.14:23 3363
214
normal
오작교 16.01.12.10:57 3226
213
normal
오작교 15.11.17.15:50 3361
212
normal
오작교 15.11.17.15:46 3507
211
normal
오작교 15.11.17.15:41 3147
210
normal
오작교 15.09.07.16:35 3368
209
normal
오작교 15.09.07.16:30 3403
208
normal
오작교 15.07.21.10:10 3229
207
normal
오작교 15.07.21.10:01 3244
206
normal
오작교 15.06.26.17:04 3297
205
normal
오작교 15.06.26.16:44 3708
204
normal
오작교 15.06.26.16:42 3431
203
normal
오작교 15.06.21.10:40 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