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hlil Gibran

        예언자 中 罪와 罰에 對하여 그러자 이번에는 재판관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저희에게 죄와 벌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그는 말한다 그대들의 영혼이 바람 속을 홀로 헤매어 다닐 때면 지켜 주는 이도 없는 그대들은 천국의 문 앞에서 아무도 쳐다봐 주는 이 없이 한동안 문을 두드리고 그리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마치 대양과도 같다 그대들의 신적 자아는 그것은 영원히 더럽혀지지 않는다 그것은 창공과도 같이 날게 있는 것만 안아 올린다 또한 태양과도 같다 그대들의 신적 자아는 두더지의 길도 모르며 뱀 구멍도 그것은 찾지 않는다 허나 그대들의 신적 자아는 그대들의 존재 내부에 홀로 살고 있진 않는 것 그대들 속의 많은 부분은 아직 인간에 불과할 뿐이며 또한 많은 부분은 아직 인간에 이르지도 못하고 있음을 다만 스스로 깨어남을 찾아 잠든 채 안개 속을 헤매는 볼품없는 난쟁이만 있을 뿐 그러니 이제 나는 그대들 속의 바로 그 인간에 대하여 말하려 한다 죄와 죄에의 벌을 아는 이는 안개 속의 난쟁이도 그대들의 신적 자아도 아닌 다만 그이기 때문에 때로 나는 그대들이 죄인에 대하여 마치 그는 그대들 중의 한 사람이 아니라 전혀 이방인이며 그대들의 세계에 뛰어든 침입자인 듯이 말하는 것을 듣는다 그러나 내 말하지만 아무리 거룩한 이와 성스러운 이일지라도 그대들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지고의 것 이상을 오를 수는 없는 것 그리하여 또한 아무리 악한 자와 약한 자일지라도 그대들 각자 속의 제일 밑 그 이하로 떨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의 잎도 온 나무의 말없는 이해 없이는 갈색으로 변하지 않듯이 죄를 범하는 자도 그대들 모두의 숨은 뜻 없이는 범할 수 없는 것이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신적 자아를 향하여 마치 하나의 행렬처럼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그대들은 길이며 또한 나그네 그리하여 그대들 중의 누군가가 넘어진다면 그 뒤에 오는 이들을 위하여 넘어지는 것 장애물 돌에의 경고로서 그렇다 그는 또 앞서가는 이들을 위하여 넘어지는 셈도 된다 비록 빠르고 확실한 걸음으로 갈지라도 아직 장애물 돌로부터 멀리 떨어지지는 못한 이들을 위하여 그리고 이 역시 그러하리라 비록 이 말이 그대들 가슴에 무겁게 드리울지라도..... 살해당한 자 자기의 살해당함에 책임 없지 않으며 도둑맞은 자 자기의 도둑 맞음에 잘못 없지 않음을 정의로운 자 사악한 자의 행위에 전혀 결백할 수 없으며 정직한 자 중죄인의 행위 앞에서 완전 결백할 수 없음을 그렇다 죄인이란 때로 피해자의 희생물이다 그리하여 아직도 때로 죄인이란 죄 없는 자의 짐을 지고 가는 자인 것을 그대들은 결코 부정한 자와 정의로운 자를 사악한 자와 선한 자를 가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들은 태양의 얼굴 앞에 함께 서 있으므로 마치 검은 실과 흰 실이 함께 짜여지듯이 그래 만약 검은 실이 끊어지기라도 한다면 직공은 헝겊 전부를 들여다보아야 할 뿐 아니라 베틀 역시 검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대들 중의 누군가 부정한 아내를 재판하고자 한다면 그로 하여금 그녀 남편의 마음도 저울에 달게 하고 영혼도 자로 재어 보게 하라 또 죄인을 채찍질하려 하는 자로 하여금 죄 지은 자의 영혼도 살펴보게 하라 그대들 중의 누군가 정의의 이름으로 벌하려 한다면 그리하여 악의 나무에 도끼를 대려 한다면 그로 하여금 그 나무의 뿌리를 살펴보게 하라 그러면 그는 진실로 선과 악의 뿌리 열매 맺는 것과 열매 맺지 못하는 것의 뿌리란 대지의 말없는 가슴속에 함께 뒤엉켜 있음을 알게 되리라 그러면 그대들, 정의롭게 재판하려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비록 육체적으로는 정직하나 정신적으로는 도둑인 자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 또 육체적으로는 살인자이나 정신적으로는 그 자신이 살해당한 자에게 그대들은 어떤 형벌을 내릴 것인가? 또 그대들은 어떻게 고발할 것인가 겉으로는 사기꾼이며 박해 자 이지만 그 역시 박해받고 폭행 당한 자를? 그리고 뉘우침이 이미 저지른 죄보다 더 큰 자들을 그대들은 어떻게 벌하려 하는가? 정의란, 그대들이 기꺼이 봉사하는 그 법에 의해 집행되는 정의란 바로 뉘우침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물론 그대들은 죄 없는 이에게 뉘우침을 지울 수도 없고 또한 죄인의 가슴으로부터 뉘우침을 빼앗을 수도 없으리라 요청하지 않아도 뉘우침이란 한밤중에 찾아와 사람들을 깨우고 스스로를 응시하게 하리라 그러므로 그대들 정의를 깨닫고자 하는 자여 이 모든 행위를 충만한 빛 속에서 살펴보지 않는 한 어떻게 깨달으려는가? 오직 그때에만 깨닫게 되리라 의로운 자와 의롭지 못한 자란 소아의 밤과 신적 자아의 낮 사이 희미한 빛 속에 서 있는 한 사람에 불과함을 또한 사원의 주석이 결코 바닥에 놓인 가장 낮은 돌보다 높지 않을 것을. ♬ Lonely Whistler/Bandari
        Chim y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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