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마음 더듬기

향일화 728

0


마음 더듬기
-독거 노인들 미용 봉사를 하면서-              



닳아버린 가슴은
단내 나는 삶 때문일까
있던 사랑 다 건네 버린 탓일까

취할 가슴이 적어
정이 고픈 그들은
약해진 몸처럼
웃음조차 건강치 못했다

세상 소식 눈감고 사는 탓에
가슴 안까지 침침한지
씻은 언어만 알아듣더니
언제부턴가
사진처럼 정지 된 표정에서
깨어난 그들의 웃음은
우리 피곤함까지 안아주었다

마른머리 반항 못하게
물 뿌려 숨죽여 놓고는
우리의 손놀림은
그들의 머리만 만져 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만져 준 시간이었더라


공유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마음 더듬기"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게시판 에디터 사용설명서 오작교 12.06.19.11:12 50758
공지 카페 등에서 퍼온글의 이미지 등을 끊김이 없이 올리는 방법 2 오작교 10.07.18.20:19 69014
공지 이 공간은 손님의 공간입니다. WebMaster 10.03.22.23:17 75899
99
normal
박임숙 05.03.19.08:30 554
98
normal
시루봉 05.03.18.16:10 624
97
normal
박영섭 05.03.18.11:22 688
96
normal
박임숙 05.03.18.10:46 623
95
normal
사노라면~ 05.03.18.09:26 497
94
normal
스피드 05.03.18.08:05 499
93
normal
송광 05.03.18.06:46 615
92
normal
장미꽃 05.03.17.19:58 702
91
normal
이정자 05.03.17.19:55 844
90
normal
백솔이 05.03.17.18:24 662
89
normal
빛그림 05.03.17.18:04 679
88
normal
김창우 05.03.17.17:59 655
87
normal
김미생-써니- 05.03.17.17:09 759
86
normal
박임숙 05.03.17.10:29 795
85
normal
리갈짱 05.03.17.00:26 768
84
normal
유리꽃 05.03.16.22:49 613
normal
향일화 05.03.16.20:56 728
82
normal
도담 05.03.16.19:45 821
81
normal
사노라면~ 05.03.16.17:42 963
80
normal
장호걸 05.03.16.17:22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