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사랑아
雪花/이설영
내 일생 처음 애절하게
목놓아 불러보는 사랑아
애끓는 순정 가슴 터질 듯
그리움으로 부르면
더 뜨겁게 다가서는 사랑아
같이 걷던 가시밭길,
그래도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였기에
걷다 넘어지려 하면
두 손 꼭 잡아주던 손길로
나의 미소도
화사한 꽃이 되었었지요
가시에 찔려도
아픈 줄 모르고
그대 숨결 속
진한향기 황홀하여
그 속에서 마냥
파묻혀 지낸 시간이
그래도 행복하였습니다
이젠 모두 사라진 시간들
꿈속에서조차도 끝없이
조각난 사랑 찾아 헤매는
이미 가슴에
잠재되어 버린 상흔들
바닷가에 서있어도
그리움으로 가득 차올라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의 파도만 밀려듭니다
바람 속에 서있어도
당신의 향기를 묻는 그리움으로
이렇게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데,
사랑이 머물다간
그 자리엔 슬픔만 남아
내 가슴은
저 맑고 푸른 하늘마저
삼켜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