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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이설영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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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雪花/이설영



내 일생 처음 애절하게
목놓아 불러보는 사랑아

애끓는 순정 가슴 터질 듯
그리움으로 부르면 
더 뜨겁게 다가서는 사랑아

같이 걷던 가시밭길, 
그래도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였기에

걷다 넘어지려 하면 
두 손 꼭 잡아주던 손길로 
나의 미소도
화사한 꽃이 되었었지요

가시에 찔려도 
아픈 줄 모르고
그대 숨결 속 
진한향기 황홀하여
그 속에서 마냥 
파묻혀 지낸 시간이 
그래도 행복하였습니다

이젠 모두 사라진 시간들 
꿈속에서조차도 끝없이 
조각난 사랑 찾아 헤매는
이미 가슴에 
잠재되어 버린 상흔들 

바닷가에 서있어도
그리움으로 가득 차올라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의 파도만 밀려듭니다

바람 속에 서있어도 
당신의 향기를 묻는 그리움으로 
이렇게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데,

사랑이 머물다간
그 자리엔 슬픔만 남아

내 가슴은 
저 맑고 푸른 하늘마저 
삼켜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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